남원 만복사지 석조대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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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만복사지 석조대좌(南原 萬福寺址 石造臺座)는 전라북도 남원시 왕정동 만복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석조 불상 대좌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31호로 지정되었으며,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습니다.
특징:

• 형태: 통일신라시대의 전형적인 8각형 대좌와 달리 6각형의 평면을 지니고 있어 특이합니다.
• 크기: 높이 1.4m (혹은 1.5m) 정도의 거대한 크기입니다.
• 재료: 하나의 화강암 돌로 상, 중, 하대를 모두 조각했습니다.
• 구조:
• 하대: 각 측면에 안상(眼象)을 새기고 그 안에 꽃무늬를 장식했으며, 윗면에는 연꽃 모양을 조각했습니다.
• 중대: 낮고 짧은 기둥 모양으로 새겨져 있으며, 각 면에 우주(모서리기둥)와 탱주(받침기둥)를 새겼습니다.
• 상대: 중대보다 넓고, 평평한 윗면 중앙에 불상을 고정하기 위한 네모난 구멍이 있습니다. 옆면에 연꽃이 새겨졌던 부분은 파손되어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습니다.
• 제작 시기: 안상 안에 꽃을 장식하는 등 고려 시대에 유행한 양식을 보이고 있어 11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역사적 배경:

• 만복사는 고려 문종 때(11세기경) 창건된 사찰로, 조선 세조 때 김시습이 쓴 소설 "만복사저포기"의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 1597년 정유재란 때 폐사되었습니다.
• 발굴 조사 결과, 석조대좌 주변에서 원좌(圓座)가 있는 초석이 확인되어 원래 위치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의의:남원 만복사지 석조대좌는 통일신라시대의 팔각원당형에서 벗어난 특수한 형태의 육각형 대좌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규모는 거대하지만 하나의 돌로 조성되어 있으며, 하대석의 안상과 귀꽃 형태의 화문 등은 고려시대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