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 배모양 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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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배모양 명기(陶器 舟形 明器)는 배 모양을 본뜬 토기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저승으로 운반하는 신앙의 표현으로 무덤 속에 묻었던 의식용 그릇입니다. 5~6세기경 가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다음과 같은 유물들이 있습니다.

• 금령총 배모양 토기: 1924년 경주 금령총에서 발굴된 신라 시대 토기 2점입니다. 국보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와 함께 출토되었으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6세기 초 제작으로 추정되며, 신라 굽다리접시와 비슷한 받침 위에 선박 모양 장식이 붙어 있습니다. 신라인 뱃사공들이 노를 젓는 모습이 해학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성기가 강조된 것이 특징입니다.
• 도기 배모양 명기 (보물 제555호):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는 가야 시대(5∼6세기) 토기입니다. 높이 9.1㎝, 길이 27.9㎝로, 지금까지 출토된 다른 배모양 토기에 비해 긴 편이고 바닥이 수평입니다.
• 대구광역시 달성군 구지면 평촌리 출토 배모양토기: 하부 통나무 구조와 상부 물결 막이 구조를 결합한 2단 형식의 준구조선으로 추정됩니다. 상부 구조물 상단에는 2개의 횡판이 있고, 현판 상단에는 좌우 3조의 노걸이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배모양 토기는 고대 사회에서 배가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음을 보여주는 유물입니다. 특히 무덤 속에 넣는 것은 죽은 이의 영혼을 이승에서 저승으로 편안히 인도하고자 하는 장송 의례적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4~5세기 신라 고분 및 가야 고분에서 드물게 출토되는 특징적인 상형토기입니다.

최근 국립김해박물관에서는 2025년 설맞이 전통문화행사에서 가야 배모양 토기 직조 키트 나눔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배모양 토기를 활용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