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리스트 (영화)

2. 줄거리

아내 루샤오주안(하오레이)과 이혼하고 아들 펭펭을 홀로 키우는 티안웬준(황보)은 어느 날, 운영하던 PC방에서 일어난 싸움을 말리는 사이 친구들과 놀던 펭펭이 사라진다. 이혼한 아내와 함께 실종된 아들을 찾으러 전국을 돌아다닌 지 수년이 지나 모든 것을 포기하려고 할 때, ‘실종 아동 찾기 모임’ 회원들과 함께 북쪽의 시골 마을에서 그들은 드디어 펭펭과 재회하게 된다. 그런데 아이는 친부모를 기억하지 못하고, 그를 유괴했던 남자의 아내 리홍친(자오웨이)은 아이가 고아인 줄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한다. 게다가 펭펭뿐만 아니라, 함께 그곳에서 자란 여동생 양지팡도 납치된 아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아이를 낳은 부모 웬준과 부모의 마음으로 아이를 길러온 리홍친은 서로 아이를 두고 길고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몇 년간의 끈질긴 수색 끝에 톈원쥔(황보)과 전 부인 루샤오줜(하오 레이)은 마침내 외딴 마을에서 유괴된 아들을 찾아낸다. 그 아이가 마을에서 폭력적으로 빼앗긴 후, 아이의 양어머니인 유괴범의 미망인 리훙친(자오웨이) 역시 선전의 국영 고아원으로 양딸을 잃는다. 마음이 찢어진 리는 딸을 되찾기 위해 외롭지만 결연한 여정을 시작한다.

선전에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톈은 세 살 된 아들 펑펑과 함께 살고, 이혼한 아내 주안은 일주일에 한 번 면회를 허락받는다. 어느 날, 엄마와의 면회를 마친 후 엄마의 차를 따라간 펑펑이 정체불명의 사람들에게 납치당한다.

필사적으로 정보 제공을 요청하고 수색을 계속하며, "실종 아동을 찾는 모임"에도 참여하여 결국 가게도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되어 노점상으로 생활을 유지하는 고뇌의 날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실종된 지 3년이 지나 안후이성의 시골에 펑펑과 비슷한 남자아이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찾아가자, 훙칭이라는 여자를 엄마로 따르고, 여동생으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훙칭은 남편의 친자가 아닌, 죽은 남편이 데려온 양아들이었고, 스스로를 불임이라고 믿고 있는 훙칭은 펑펑을 끔찍이 아끼며, 공사장에서 주워왔다는 여자아이와 함께 키우고 있었다.

이윽고 훙칭의 죽은 남편이 유괴 용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톈과 주안은 펑펑을 데려오지만, 어렸던 펑펑은 부모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고, 여전히 훙칭을 엄마로 믿고 있으며, 훙칭 또한 펑펑과 보육원에 맡겨진 여자아이를 포기하지 못했다.

유괴 증거가 없는 훙칭은 6개월 만에 출소하여 보육원에 맡겨진 딸만은 데려가고 싶어 보육원을 상대로 재판을 걸려고 하고, 동정심을 느낀 가오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딸이 정말 버려진 아이였다는 것을 증명하려 동분서주한다. 이를 위해 죽은 남편의 동료 남자와 관계를 맺기까지 하며 증언대에 세우려 했다.

한편 주안은 펑펑을 위해 여동생을 데려오려 하고, 두 사람 중 누가 양육권을 가질 것인가에 대한 재판이 시작되지만, 재판관은 유괴범의 아내인 훙칭에게 아이를 돌려줄 생각이 없고, 그렇다고 주안 역시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 협의 중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되어 그 자리에서 답이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톈, 주안, 펑펑의 관계는 순조롭게 발전해 나간다.

한편 훙칭은, 어머니를 간호하는 가오 변호사의 집에서 도우미가 되려고 건강 검진을 받은 결과, 남편의 동료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고, 불임이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