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군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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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주군왕(溟州郡王)은 신라의 군왕 작위로, 강원도 강릉시 일대인 명주(溟州) 지역을 다스렸습니다. 명주군왕은 신라 하대 초기 봉작호 중 하나로, 김주원과 그의 직계 후손들이 이 작위를 가졌습니다.
김주원(金周元) 은 강릉 김씨의 시조이며, 785년 신라 선덕왕 사후 왕위 쟁탈전에서 패배하여 강릉으로 낙향했습니다. 그는 영동 지방 9개 주를 다스리며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하여 '명주군왕'으로 불렸습니다. 원성왕은 김주원에게 통천에서 평해까지의 동해안 일대를 식읍(食邑: 공신에게 주는 땅)으로 주었습니다.

명주군왕은 신라 중앙 정부와는 별도의 독자적인 통치 체제를 유지하는 지방 정부였으며, 독자적인 국호를 가진 제후국과 같았습니다. 이는 일종의 봉건제 유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김주원의 부하들인 곽길, 최대내, 함신, 박영 등은 왕위 쟁탈전에서 패배한 후에도 김주원을 위해 거사를 도모하려 했으나, 김주원이 허락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