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

2. 생애

백승은 제주 안락촌의 건달로, 과거 조개에게 신세를 진 적이 있었다. 조개가 채경에게 바치는 10만 관의 뇌물인 생신강(生辰綱)을 탈취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이를 황니강(黃泥岡) 근처에서 실행하기로 하면서 백승도 이 계획에 가담하게 되었다. 백승은 양지가 이끄는 호송대를 방심시키고 몽한약(蒙汗藥)을 탄 술을 마시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오용의 계략에 따라, 백승은 술통을 메고 황니강을 지나던 양지의 호송대 앞에 나타났다. 조개 일행과 함께 연기를 펼쳐 호송대를 속이고, 몽한약을 탄 술을 마시게 하여 호송대를 무력화시켰다.

하지만 백승은 탈취한 보석으로 노름을 한 탓에 곧 관헌에게 붙잡혔다.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조개와 다른 공범들의 이름을 실토하여, 결국 조개 일행은 관헌에게 쫓기게 되었다. 이로 인해 조개 일행은 관헌의 추격을 피해 양산박(梁山泊)으로 도망쳐 산적의 두령이 된다.

오용 등의 도움으로 탈옥에 성공한 백승은 양산박에 합류하여 말석에 이름을 올렸다. 양산박에서 백승은 주로 잠입, 전령 등 체력이 필요한 심부름을 담당했다. 패주 중 추격해 온 적장 고렴의 어깨에 화살을 맞히거나, 부상당한 조개를 유당과 함께 구출하는 등 예상 밖의 공을 세우기도 했다. 108성 집결 후에는 대종 휘하에서 전령 장교로 임명된다.

요나라와의 싸움에서는 적의 계략에 빠져 노준의 등과 함께 절벽에 갇히지만, 깃발과 망토를 이용해 탈출하여 본대에 구조를 요청하는 공을 세웠다. 방랍 토벌전에서는 항저우 전투 직후 병으로 사망하였다.

2. 1. 생신강 탈취 사건 가담

2. 2. 양산박 합류

2. 3. 방랍 토벌전 참여와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