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자 철화운죽문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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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자 철화운죽문 항아리(白磁 鐵畵雲竹文 壺)는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백자 항아리로,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형태: 높이 33.2㎝, 아가리 지름 16.8㎝, 밑지름 15.2㎝이며, 동체 중앙에 접합 자국이 있습니다. 아가리는 작은 각을 이루고 있으며, 아가리 둘레가 몸통 아랫부분보다 커서 조선 중기의 형태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문양: 아가리 주위에는 10개의 커다란 구름으로 구성된 구름무늬 띠가 있고, 그 아래에 10개의 작은 구름무늬 띠가 있습니다. 몸통 아랫부분에도 6개의 구름무늬가 있습니다. 몸통 중앙에는 산화철 안료를 사용하여 대나무무늬를 그렸습니다.
• 유약: 유약은 얇으나 잘 녹아 투명하고, 유면은 회백색을 띕니다.
• 제작 시기 및 의의: 조선시대 철화백자는 전기에도 만들어졌으나 그 예가 많지 않으며, 임진왜란 이후인 17세기경에 청화 안료가 부족해지자 이를 대체하여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이 항아리는 크고 당당한 형태와 유려한 필치로 문양이 그려져 있어 조선 중기 철화백자의 전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백자 철화운죽문 항아리는 현재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으며, 1995년 12월 4일에 보물 제123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철화백자는 산화철을 안료로 사용하여 흑갈색 문양을 표현한 백자를 말합니다. 16세기부터 만들기 시작하여 17세기에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습니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백자 철화매죽문 항아리"(白磁 鐵畵梅竹文 壺)는 국보 제16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항아리는 한 면에는 대나무, 다른 면에는 매화를 그려 넣은 것이 특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