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환해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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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환해장성(別刀環海長城)은 대한민국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화북1동에 있는 고려시대의 환해장성입니다. 1998년 1월 7일 제주특별자치도의 기념물 제49-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환해장성은 배를 타고 들어오는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 쌓은 성입니다. 현재 성벽이 남아있는 곳은 10여 곳이 있으며, 김상헌의 『남사록』에는 환해장성을 '탐라의 만리장성'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별도환해장성은 화북동 환해장성 1지점에서 동남쪽으로 약 40m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안벽과 바깥벽을 갖춘 2중성으로, 주변의 크고 작은 돌을 이용하여 벽을 쌓았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성벽의 길이는 약 640m 정도입니다.

별도환해장성은 1270년(원종 11년) 고려 군사들이 남하하는 삼별초 군사들을 막기 위해 축조한 성입니다. 같은 해 삼별초 선발대가 제주에 있던 고려군 수비대를 물리치고 여몽 연합군을 막기 위해 다시 정비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후 조선시대에는 왜적의 침입에 대비한 성으로 활용되어 1845년(헌종 11)까지 증축, 수리되었습니다.

별도환해장성은 바다에서 들어오는 적을 막기 위해 해안에 축조된 석성입니다. 외벽은 궁형(弓形)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단일경사의 형태를 띠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성의 높이는 3.8m이고 길이는 640m입니다. 성의 내부에는 너비 1.2m의 회곽도(回郭道)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별도환해장성에서는 제주의 기념물인 별도연대를 볼 수 있습니다. 별도연대는 횃불을 이용하여 정치, 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 수단으로, 서쪽으로는 사라봉수, 동쪽으로는 원당봉수와 신호를 주고받았다고 합니다.

별도환해장성은 선박을 이용해야만 섬의 출입이 가능했던 당시에 바다로부터 침입하는 상륙 군사들을 저지하기 위한 성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