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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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사지는 대구광역시 동구 신무동 팔공산에 있는 신라 시대 사찰 터입니다. 신라 선덕여왕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에는 초조대장경을 보관했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역사

• 신라 시대: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선덕여왕(재위 632-647) 시기 또는 직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찰 내에 선덕여왕의 영정을 모신 숭모전이 있고, 매년 숭모제를 지내는 것으로 보아 선덕여왕과 관련이 깊은 사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 고려 시대: 고려 현종 2년(1011년)에 제작된 초조대장경을 보관했던 곳으로, 불교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1232년(고종 19) 몽골의 2차 침입으로 초조대장경과 함께 소실되었습니다.
• 조선 시대: 1592년 임진왜란 때 다시 불에 탔으나 1617년(광해군 9) 중창되었습니다.
• 현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으나, 1959년부터 대웅전, 응진전, 칠성각 등을 중창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습니다.

주요 유적 및 유물

• 부인사지: 대구광역시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절터에는 거대한 축대와 석탑 등이 남아 있습니다.
• 삼층석탑: 절터에 남아있는 삼층석탑의 양식을 통해 8세기 초 성덕왕대에 절이 창건되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 선덕여왕 숭모전: 선덕여왕의 영정을 모신 곳으로, 매년 음력 3월 보름에 숭모제를 지냅니다.
• 초조대장경: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으로, 현재는 전해지지 않지만 부인사에 보관되었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현재부인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입니다. 현재 건물은 원래 위치에서 서북쪽으로 약 400m 떨어진 암자 터에 1930년대 초에 중창된 것입니다. 대구광역시는 부인사지를 사적으로 지정하고, 장기적으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여 '대구 불교의 중심지'로 널리 알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