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암종택

1. 본문

수암종택(修巖宗宅)은 경상북도 상주시 중동면 간물리(우물리)에 위치한 조선시대 건축물입니다. 1986년 12월 11일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70호로 지정되었다가, 2022년 8월 22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승격 지정되었습니다.

수암종택은 서애 류성룡(柳成龍, 1542∼1607)의 셋째 아들 수암 류진(柳袗, 1582∼1635)을 불천위(不遷位)로 모시는 종가입니다. 불천위는 나라에 큰 공을 세우거나 덕망이 높은 인물에게 영원히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허락한 신위를 말합니다.

수암종택은 속리산, 팔공산, 일월산의 지맥이 모이고 낙동강과 위천이 합류하는 '삼산이수(三山二水)'의 명당자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ㅁ자형 본채를 중심으로 별동의 녹사청과 사당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1618년 류진은 하회 옥연정을 떠나 상주 가사리(우물리)에 자리 잡아 상주 지역 풍산 류씨 우천파의 입향조가 되었습니다. 류진의 4대손 류성로(柳聖魯, 1709~1782)가 현재 위치로 종택을 옮겨 지었는데, 당시에는 초가집이었습니다. 현재의 건물은 그 후손들이 다시 지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암종택은 조선시대 상류층의 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