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송광사 보조국사 감로탑

1. 본문

순천 송광사 보조국사 감로탑은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송광사에 있는 고려시대의 승탑입니다. 2001년 9월 27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56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보조국사 감로탑은 송광사 1세 국사인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의 부도로, 신라와 고려 전기에 성행한 팔각당형 양식을 계승하면서 독특한 치석 수법이 적용된 선구적인 양식입니다. 높이는 2.65m(또는 2.72m, 2.86m)이며 기단부, 탑신부, 상륜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감로탑은 송광사 설법전 오른쪽, 관음전 뒷뜰 언덕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려 후기에 만들어진 승탑으로 2층 대좌 위에 둥근 공 모양의 몸돌과 지붕돌이 올려져 있습니다. 고려 후기 승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지만, 재료, 조각 수법, 전체적인 비례에서 보여주는 조형미는 통일신라나 고려 초기의 승탑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보조국사 지눌은 고려 중기 승려로, 고려 말 무신정권기에 불교 개혁운동인 '정혜결사'를 일으켰습니다. 오늘날 한국 불교의 중심이 되는 조계종의 정신적 지주이며, 송광사에서 머물며 불교 결사운동을 주도하여 송광사가 승보사찰로서 한국 불교의 중심이 되게 하였습니다.

송광사는 보조국사 지눌의 역사적인 의미와 불교계에서의 위상을 고려할 때 큰 의미를 가지는 장소이며, 보조국사 감로탑은 이러한 송광사의 중요한 문화유산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