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흥국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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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흥국사 목조석가여래삼존상은 전라남도 여수시 중흥동 흥국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상입니다. 2008년 3월 12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55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흥국사 대웅전의 주존불로 모셔져 있는 이 삼존상은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이 협시하고 있는 수기삼존상(授記三尊像)입니다. 17세기 전반 숭정 연간(1628~1644)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삼존상은 조각 수법이 매우 뛰어나고 양감이 잘 표현되어 있으며, 손과 발의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습니다. 옷 주름과 장신구의 표현 또한 유려합니다. 불상은 17세기 조각의 단순미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두 보살상은 자연스러운 자세와 장대한 신체 비례를 보여줍니다.

17세기 전반의 상으로 이와 같은 크기의 보살상을 동반한 삼존불은 드물며, 도상과 양식 면에서도 조선 후기 불교 조각을 대표하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형태:

• 석가여래좌상(본존): 높이 140cm, 무릎 폭 101cm. 머리는 나발이며 육계는 머리와 거의 구분되지 않도록 넓고 높게 솟았습니다. 머리 위에는 커다란 반구형의 중간계주가 표현되었으며, 육계 정상에는 작은 반구형의 정상계주가 있습니다. 수인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있습니다.
• 제화갈라보살입상: 높이 144cm, 어깨 폭 36.5cm.
• 미륵보살입상: 높이 147cm, 어깨 폭 47.9cm.

• 협시 보살상의 보관 뒷면에는 각각 "자씨보살대명숭정(慈氏菩薩大明崇禎)", "제화보살대명숭정(提花菩薩大明崇禎)"이라는 명문이 타출기법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 2021년 11월 19일 문화재청 고시에 의해 문화재 지정번호가 폐지되어 보물로 재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