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신륵사 대장각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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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신륵사 대장각기비(驪州 神勒寺 大藏閣記碑)는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비석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보물 제23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적 배경:

• 고려 우왕 9년(1383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고려 말의 학자이자 문신인 목은 이색(李穡)이 공민왕과 부모의 명복을 빌기 위해 대장경을 인쇄하고, 이를 보관하기 위한 대장각을 지은 후 그 내력을 기록한 비입니다.
• 이색은 상총(尙聰)의 권유로 대장경 인쇄 및 대장각 건립을 추진했습니다.
• 나옹(懶翁) 혜근(惠勤)의 문도들과 각지의 사람들이 이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 비문은 이숭인(李崇仁)이 짓고, 권주(權鑄)가 썼습니다.
• 대장경 인출 및 대장각 봉안의 과정과 목적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매년 경전을 읽는 모임을 유지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 비로자나불, 문수보살, 보현보살의 삼존상을 봉안한 사실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 뒷면에는 경률론(經律論)을 만들고 비석 건립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이 사대부, 승려, 우바새(남성 불교 신자), 우바이(여성 불교 신자) 등으로 나뉘어 열거되어 있습니다.

• 높이 1.33m, 폭 0.8m입니다.
• 지대석 위에 장방형 복련대석을 올리고, 비좌에 비신을 세운 구조입니다.
• 비신 양 측면에 화강석 석주를 세우고, 가첨석(지붕돌)을 올린 형태입니다.
• 비신은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일부 훼손되어 비문 전체를 파악하기는 어렵습니다.
• 귀부이수(거북 모양 받침돌과 용머리 장식)에서 간략화된 형태로, 조선시대 석비 형식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됩니다.

• 원래 신륵사 극락보전 서쪽 언덕(현재 명부전 위치)에 대장각과 함께 있었으나, 현재는 대장각은 소실되었고 대장각기비는 비각 안에 보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