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봉림사 영산회상도 및 복장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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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봉림사 영산회상도 및 복장유물은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봉림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불화와 유물입니다. 2009년 2월 23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61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영천 봉림사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제자들에게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영산회상을 묘사한 불화입니다. 1724년(옹정 2년)에 쾌민(快旻)과 체준(體俊) 등이 제작하였습니다. 비단 바탕에 채색되었으며, 가로 333cm, 세로 350cm 크기입니다. 중앙에 결가부좌한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8대 보살과 범천, 제석천을 배치하고 가장자리에는 사천왕상을, 보살 뒤쪽으로는 10대 제자와 타방불, 천부중을 좌우 대칭으로 배치한 전형적인 군도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이 불화는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 팔공산 일대에서 활동한 의균의 제자인 쾌민과 체준 등이 제작한 것으로, 의균의 화풍을 계승하면서도 독자적인 특징을 보여줍니다. 특히, 적색과 녹색의 강한 대조를 이루는 색채감과 권속이 본존을 빽빽하게 둘러싼 구성은 1728년 이후 불화 화풍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미가 큽니다.
복장유물은 불화를 조성할 때 불화 뒷면에 넣는 유물입니다. 영천 봉림사 영산회상도에서는 발원문, 후령통 등 5종 6점의 복장유물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유물들은 불화 제작 당시의 상황을 짐작하게 하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합니다.

요약하자면, 영천 봉림사 영산회상도 및 복장유물은 조선 후기 불화의 양식과 제작 기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이며, 특히 18세기 전반 불화 화풍의 변화를 이해하는 데 귀중한 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