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관덕동 석사자

1. 본문

의성 관덕동 석사자(義城 觀德洞 石獅子)는 통일신라 시대의 석조각으로, 원래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관덕리에 있는 의성 관덕리 삼층석탑의 기단 모서리에 배치되었던 네 개의 사자상 중 한 쌍입니다. 1963년 1월 21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20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 암수 두 쌍, 총 네 마리의 석사자가 있었으나, 현재는 한 쌍만 남아 국립대구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나머지 한 쌍은 1940년에 분실되었습니다.

석사자는 불법을 수호하는 상징으로, 불상의 대좌나 탑, 석등, 승탑 등 불교 관련 석조물에 많이 표현됩니다. 의성 관덕동 석사자는 불국사 다보탑의 석사자를 연상시키지만, 암사자 배 밑에 새끼 사자가 있고 그 중 한 마리가 어미 젖을 빨고 있는 모습은 매우 희귀한 형태입니다.

현재 남아있는 석사자상은 암수 한 쌍으로, 암사자는 높이 52cm, 수사자는 35cm입니다. 앞발을 세우고 뒷발은 구부려 앉아 있으며 고개는 오른쪽을 향하고 있습니다. 마멸이 심해 세부적인 조각 수법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굵은 목에 영락(瓔珞)이 새겨져 있고, 발에는 발톱이 있었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조성 연대는 의성 관덕동 삼층석탑과 같은 시기인 9세기 초반 작품으로 추정됩니다.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고, 힘찬 기상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