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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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휴정(二休亭)은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에 있는 건축물로, 1997년 10월 9일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원래 울산도호부 객사(客舍)였던 학성관의 남문루였으며, 과거에는 태화루 현판이 걸려 있어 태화루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1940년 울산공립보통학교(현 울산초등학교) 교정 확장으로 건물이 헐리게 되자 학성이씨 월진문회에서 사들여 현재 위치로 옮겨 지었습니다. 이때 학성이씨 월진파의 정각이었던 이휴정의 이름을 빌리고 건물의 일부를 정자 형식으로 고쳤습니다.

원래 문루였을 때는 1층으로 출입하고 2층은 개방된 마루였으나, 현재는 1층 높이가 낮아져 출입이 어렵고 2층에는 중앙 대청 양쪽에 온돌방을 둔 정자 형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휴정은 조선 초 무신이자 외교관이었던 이예(李藝)와 관련된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예는 울산 관아의 중인 계급 아전 출신으로, 1396년 자신이 모시는 군수가 왜구에 붙잡혀가자 군수를 구하기 위해 자진하여 대마도까지 잡혀갔다가 돌아온 인물입니다. 그 공으로 신분이 상승하고 벼슬을 하사받았으며, 이후 40여 차례 넘게 일본에 파견되어 외교관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휴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역사적 가치: 조선시대 객사 건물, 울산 지역의 역사적 인물과 관련된 장소
• 건축적 가치: 문루에서 정자로 변화된 건축 양식
• 문화적 가치: 울산광역시 문화재자료 제1호

이휴정은 도심 속 정자로, 평소에는 관리인 외에 찾는 이가 드물지만, 가끔 명사 초청 강연, 국악 공연, 전통문화 체험 행사 등이 열리기도 합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입니다. 야간에는 개방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휴정과 관련된 유물 1,600점은 울산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