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민천교 영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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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민천교 영세비(濟民川橋 永世碑)는 충청남도 공주시 금성동 공산성 입구에 있는 비석입니다. 1817년(순조 17년) 제민천이 범람하고 제민천교가 붕괴되자 이를 재건립한 사실을 기리는 비석으로, 공주시 향토문화유적(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적 배경 및 내용:

• 건립 배경: 1817년(순조 17년) 여름, 큰 홍수로 인해 제민천이 범람하고 제민천교가 무너졌습니다. 이에 다리를 다시 세우고 제방을 보수하면서 그 과정을 기록한 비석을 세웠습니다.
• 비문 내용:
• 1817년 여름 홍수로 다리와 둑이 무너졌고, 다리 복구는 8월에, 하천 둑 보수 공사는 이듬해인 1818년 4월에 완료되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 사업 자금 조달 방법, 공사에 참여한 관리들과 자금을 지원한 일반 백성 10여 명(강신환 등)의 이름도 적혀 있습니다.
• 국가 예산과 지방민들의 성금을 포함한 총 3천여 금을 들여 영세민 취로 사업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공사에 동원된 영세민들에게 지급한 노임 내역, 공사 감독 현황까지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 애민정신: 당시 백성들이 국가 사업에 동원되었지만, 노임을 지급하여 생계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한 지방 관리의 애민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노블레스 오블리주: 국가 인프라 구축 사업에 사재를 털어 지원한 부유층(강신환 등)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사례를 보여줍니다.
• 기록 문화: 공사 과정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겨, 당시의 사회상과 행정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합니다.

• 원래 제민천변에 있었으나, 현재는 공산성 입구의 비석군(群)으로 옮겨져 보존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