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사

1. 본문

제언사(堤堰司)는 조선시대에 제언(堤堰), 즉 저수지나 둑과 같은 수리 시설을 관리하고 감독하는 업무를 담당하던 관청입니다.
주요 역할:

• 수리 행정: 조선 시대에는 농업이 국가의 근간이었기 때문에, 안정적인 농업용수 확보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제언사는 전국의 제언을 조사하고, 새로 만들거나 보수하는 일을 담당했습니다.
• 제언 관리: 제언의 신축 허가, 폐지, 파괴 및 불법 경작 등을 감독하고 처리했습니다.
• 관련 기관: 시대에 따라 공조, 호조, 비변사, 의정부 등 다양한 관서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세조 때부터 전담 기구가 설치되어 운영되었습니다.
• 지방 관리: 중앙에는 제언제조라는 판서급 관직이 있었고, 지방에는 제언경차관이나 제언별감이라는 임시직을 파견하여 수리 시설 관리를 감독했습니다.

• 조선 초기에는 수리 사업이 활발하지 않아 독립 기관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태종 이후 점차 중요성이 커지면서 설치되었습니다.
• 성종 때는 제언사 제조와 낭청을 파견하여 토지를 측량하고 회계를 개정했습니다.
•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폐지되었다가 현종 때 다시 설치되었습니다.
• 숙종 때는 비변사 당상 한 명이 제언당상을 겸임했고, 영조 때는 비변사 산하에 들어갔습니다.
• 고종 때는 비변사가 의정부에 예속되면서 제언사도 의정부에 편입되었습니다.

• 제언은 농업용수를 저장하기 위한 제방과 방축을 의미하며, 오늘날의 저수지에 해당합니다.
• 1778년(정조 2)에는 비변사에서 제언 수축에 관한 제언절목(堤堰節目)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 농민들은 수리 시설의 공동 수축과 관리를 위해 제언계(堤堰契)를 조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