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광 (대종교)

1. 본문

중광(重光)은 대종교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다시 빛을 밝힌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종교는 단군 왕검을 신앙하는 민족 종교로, 1909년 나철(홍암대종사)에 의해 중광되었습니다.
중광의 의미:

• 단군 신앙의 부활: 대종교는 고려 시대까지 이어져 오던 단군 신앙이 일시적으로 단절되었다가, 조선 말 나철에 의해 다시 부활한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중광은 단순한 종교의 창시가 아닌, 기존에 존재하던 단군 신앙의 재건, 중흥을 의미합니다.
• 민족 정신의 회복: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서, 중광은 국권 회복과 민족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정신적 구심점 역할을 했습니다. '국망도존(國亡道存)'이라는 구호는 나라를 잃더라도 민족의 정신은 잃지 말자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중광의 과정:1. 나철의 깨달음: 나철은 일본에서 백두산 도인 백봉신사를 만나 깨달음을 얻고, 단군교 포명서를 받았습니다.

2. 단군교 창시: 1909년 음력 1월 15일, 나철은 서울 가회동에서 오기호 등 10명과 함께 단군교를 창시했습니다.

3. 대종교로 개칭: 1910년, 단군교는 대종교로 이름을 바꾸고, 교세를 확장했습니다.

4. 만주로의 이동: 일제의 탄압을 피해 대종교는 만주로 본거지를 옮겨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중광의 의의:

• 항일 독립운동의 구심점: 대종교는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하고, 상하이 임시정부의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 민족 종교의 정체성 확립: 대종교는 단군 신앙을 중심으로 민족의 고유한 정신과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습니다.
• 대종교는 4대 경절로 중광절, 어천절, 가경절, 개천절을 기념하고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대종교에서 중광은 단순한 종교적 사건을 넘어, 일제 강점기 민족의 정신을 일깨우고 독립운동의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