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구룡형 주전자 (국보)

1. 본문

청자 구룡형 주전자(靑磁 龜龍形 注子)는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청자 주전자로, 국보 제9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2세기경 고려청자의 전성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전체적인 모습: 연꽃 위에 앉아 있는 거북 모양을 하고 있으며, 높이 17.2cm, 길이 20.2cm입니다.
• 얼굴: 거북의 얼굴보다는 용의 얼굴에 더 가깝게 표현되었으며, 뿔, 수염, 비늘 등이 매우 정교하고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습니다.
• 몸통: 물을 담는 부분은 비교적 크고 당당하게 표현되었으며, 등에는 거북 등껍질 무늬(귀갑문)가 새겨져 있고 그 안에 '왕(王)'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 물을 넣는 곳: 등 중앙에 작은 연잎 모양의 장식이 있고, 그곳에 뚫린 구멍을 통해 물을 넣습니다.
• 손잡이: 두 가닥의 연꽃 줄기가 꼬인 형태로 만들어져 등 뒤쪽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 유약: 회청색의 은은한 윤기가 흐르는 유약이 사용되었으며, 비교적 고르게 시유되었습니다.

• 상형청자의 아름다움: 당시 유행했던 동식물 모양을 본뜬 상형청자 중 하나로, 뛰어난 조형미와 섬세한 조각 수법을 보여줍니다.
• 독창적인 형태: 거북과 용의 특징을 결합한 독특한 형태는 고려청자의 창의성을 보여줍니다.
• 뛰어난 기술력: 정교한 세부 표현과 아름다운 비색 유약은 고려청자 제작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줍니다.

• 1962년 12월 20일에 국보로 지정되었습니다.
• 2003년에는 400원권 보통우표의 도안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