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 양각죽절문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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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 양각죽절문 병(靑磁 陽刻竹節文 甁)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청자 병으로, 대나무 모양을 양각으로 새긴 것이 특징입니다. 1974년 7월 9일 국보 제169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삼성미술관 리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높이 33.8cm, 입지름 8.4cm, 밑지름 13.5cm로, 상당히 큰 크기의 병입니다.
• 전체적인 형태는 호리병 모양으로, 몸체는 풍만하고 병목은 가늘고 길어 부드러운 곡선을 이룹니다.
• 병의 표면에는 대나무와 대나무 마디 무늬가 양각으로 새겨져 있습니다. 대나무 마디는 두 줄의 음각선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 병목 부분에서는 대나무 줄기 두 개가 하나로 자연스럽게 합쳐지도록 디자인하여, 복잡함을 피하고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 맑은 담녹색을 띤 비색유가 사용되었으며, 약간의 빙렬(氷裂, 미세한 균열)이 있습니다.
• 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은은하고 맑은 비색이 잘 남아 있습니다.

• 고려청자의 전성기인 12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대나무 무늬는 고려시대의 높은 청자 제작 기술과 예술적 감각을 보여줍니다.
• 전라남도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가마터에서 비슷한 파편이 출토된 바 있습니다.

• '청자(靑磁)'는 푸른 빛깔을 띠는 자기를 의미합니다.
• '양각(陽刻)'은 무늬나 그림을 도드라지게 새기는 기법을 말합니다.
• '죽절문(竹節文)'은 대나무 마디 모양의 무늬를 뜻합니다.
• '병(甁)'은 액체를 담는 용기를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