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장식 장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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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우장식 장경호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토우장식 장경호는 5~6세기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신라 토기입니다. '토우장식 장경호'는 '흙으로 만든 인형으로 장식된 목이 긴 항아리'라는 뜻입니다. 1978년 국보 제195호로 지정되었으며, 경주 미추왕릉 지구 계림로 30호 무덤에서 출토된 것과 노동동 11호 북쪽 무덤에서 출토된 것 두 점이 있습니다.

• 계림로 30호 무덤 출토 토우장식 장경호: 높이 34cm이며,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거북이, 개구리, 뱀, 새와 같은 동물 모양 토우와 신라금(가야금과 유사한 악기)을 켜는 사람, 성행위를 하는 남녀 등 다양한 토우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특히 후배위 체위의 남녀상은 신라의 개방적인 성 문화를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받습니다.
• 노동동 11호 무덤 출토 토우장식 장경호: 높이 40.5cm로 계림로 30호 무덤 출토품보다 크기가 더 크지만, 토우의 수는 더 적고 항아리 목 부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두 항아리 모두 표면에 새겨진 원과 선으로 장식되어 있으며, 단순하지만 기하학적인 문양이 뚜렷하고 장식적인 효과를 줍니다.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신라의 문화와 종교 신앙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토우는 주로 장난감, 장식품, 주술적 의도, 또는 무덤에 넣는 부장품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토우장식 장경호에 표현된 동물들은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고, 액운을 막는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이라는 제목으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특별전을 개최하여 토우장식 장경호를 비롯한 다양한 신라 토기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