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짜기

1. 본문

한산모시짜기는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에서 전승되는 전통 모시 직조 기술입니다. 한산모시는 예로부터 품질이 우수하고 섬세하여 모시의 대명사로 불려왔습니다.
역사:

• 백제 시대부터 건지산에서 야생 저마를 재배하여 옷감을 짜기 시작한 것이 기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조선시대에는 한산모시가 특산품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한산과 임천의 생저(生苧)가 공물로 바쳐졌습니다.
•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되었고, 2011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제작 과정:한산모시짜기는 다음과 같은 복잡하고 정교한 과정을 거칩니다.

1. 재배와 수확: 모시풀은 다년생 식물로, 1년에 3번 수확합니다. 5-6월 초, 8월 초-8월 하순, 10월 초-10월 하순에 수확하며, 두 번째 수확한 모시의 품질이 가장 좋습니다.

2. 태모시 만들기: 수확한 모시풀의 껍질을 벗기고, 겉껍질을 제거하여 태모시를 만듭니다. 태모시는 물에 담갔다가 햇볕에 말려 불순물을 제거하고 표백합니다.

3. 모시째기: 태모시를 가늘게 쪼개어 실의 굵기를 일정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상저, 중저, 막저로 구분되며, 한산모시는 상저를 사용합니다.

4. 모시삼기: 쪼갠 모시올을 연결하여 실을 만드는 과정입니다. 침을 묻혀가며 손바닥으로 비벼 연결하며, 이 과정에서 실의 균일도가 결정됩니다.

5. 모시굿 만들기: 만들어진 실을 체에 담아 노끈으로 묶어 모시굿을 만듭니다.

6. 모시날기: 실의 굵기에 따라 한 폭에 몇 올의 실이 들어갈지 결정하는 과정입니다.

7. 모시매기: 모시날기가 끝난 실에 풀을 먹이는 과정입니다.

8. 모시짜기: 베틀을 이용하여 모시를 짜는 과정입니다.

9. 모시표백: 완성된 모시를 물에 적셔 햇볕에 여러 번 말려 흰색으로 만듭니다.
특징:

• 한산모시는 섬세하고 단아하며, 잠자리 날개에 비유될 정도로 가볍고 통풍이 잘 됩니다.
• 모시는 습도가 낮으면 끊어지기 쉬워, 통풍이 안 되는 움집에서 작업해야 합니다.
• 한산모시짜기는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주도하는 가내 수공업이었으며, 어머니가 딸이나 며느리에게 기술을 전수했습니다.
• 현재 한산모시짜기 전수교육관에서 기술 훈련과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가치:한산모시는 한국의 전통 여름 옷감으로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높습니다. 섬세한 제작 과정과 아름다움은 한국의 미를 상징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통해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