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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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동맹(독일어: die Hanse)은 13세기 중반부터 17세기까지 북유럽의 여러 도시들이 연합하여 이루어진 무역 공동체입니다. 주로 독일 북부와 발트해 연안의 도시들이 참여했으며, 해상 교통의 안전 보장, 공동 방어, 상권 확장 등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기원 및 발전한자동맹은 12세기 말 북독일의 몇몇 도시에서 상인들의 상업적 이익을 보호하고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느슨한 연합 형태로 시작되었습니다. 1159년 뤼베크 재건을 한자동맹의 기원으로 보기도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뤼베크가 여러 무역 중심지 중 하나였을 뿐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13세기에서 15세기에 걸쳐 동맹은 확장되어, 현대의 8개 국가에 걸쳐 약 200개의 정착지를 포함하게 되었습니다.
조직 및 운영한자동맹은 느슨한 도시국가 연합체로, 상설 행정 기관이나 공동 재정, 상비군은 없었습니다. 14세기에는 협상과 합의를 통해 운영되는 비정기적 회의(diet)를 설치했습니다. 회원 도시와 무역로에서 상인들에게 통행료 면제와 보호를 제공했으며, 상호 경제적 의존성과 상인 가문 간의 연계로 인해 정치적으로 통합되어갔습니다.
경제적 영향력한자동맹은 북해와 발트해의 해상 무역을 지배했습니다. 런던, 브뤼헤, 베르겐, 노브고로드 등의 도시에 주요 무역 거점인 콘토르(Kontor)를 설치했는데, 이들은 상당한 법적 자율권을 가진 외교적 지역으로 기능했습니다. 한자 상인들은 다양한 상품에 접근할 수 있었고, 외국에서도 특권과 보호를 누렸습니다. 한자동맹의 경제적 힘은 봉쇄 조치를 취하거나 심지어 왕국이나 공국과 전쟁을 벌이는 것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쇠퇴16세기 중반, 한자동맹은 약한 결속력으로 인해 점차 약화되었습니다. 회원국들은 다른 정치적 연합에 합병되거나 탈퇴했으며, 1669년에 마지막 회의가 열렸습니다. 쇠퇴의 원인으로는 무역 중심지의 변화, 30년 전쟁, 그리고 상업 체계 발전을 따라가지 못한 점 등이 있습니다.
주요 도시 및 유산한자동맹의 주요 도시로는 뤼베크(수도), 함부르크, 브레멘, 탈린 등이 있습니다. 뤼베크는 '한자동맹의 여왕'으로 불렸으며, 오늘날까지도 북유럽 국가들의 해상 무역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뤼베크 구시가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참고

• 한자동맹은 독일어로 "상업항공회사조직"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 함부르크와 브레멘은 현재도 공식 명칭에 "자유 한자도시"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