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염장(무형)

1. 본문

홍염장(紅染匠)은 주로 홍화꽃을 이용하여 붉은 색을 들이는 장인을 말합니다. 홍염은 자연에 순응한 천연 재료만을 이용해 만들어내는 색채 예술로 불리기도 합니다.
역사:

• 조선시대에는 상의원(尙衣院)과 제용감(濟用監)에 각각 10명씩의 홍염장이 속해 있었습니다.
• 홍색은 왕실의 권위 등을 상징하는 색으로, 왕세자와 당상관 이상의 관복에 사용되었습니다.
• 가장 진한 홍색인 대홍색은 홍화 염색을 8번 이상 반복해야 얻을 수 있었으며, 왕실에서 주로 사용했습니다.

무형문화재 지정:

• 2010년 6월 22일 구례군 향토문화유산 제2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2017년 4월 13일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되었으며, 김경열 씨가 보유자로 인정되었습니다.

홍염장 김경열:

• 40년 이상 명주실 등 직물 제조와 염색 공예에 종사하며 홍염장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 2017년 서울시 무형문화재(제4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 충무공 이순신 5대손 이봉상 장군 갑옷, 명성황후 10첩 병풍, 순천 선암사 대각국사 가사 등 문화재 복원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 최근에는 프랑스로부터 반환받은 외규장각 의궤 표장 복원 작업을 맡았습니다.
• 2019년에는 올해의 색 "리빙 코랄"과 관련하여 홍염장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홍염 과정:홍염은 단순히 홍화 꽃잎을 짓이기는 것이 아니라, 잿물에 넣어 홍색 색소를 빼고 오미자나 매실초를 넣어 중화시키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칩니다.

1. 홍화 꽃잎을 잿물에 넣어 홍색 색소를 추출합니다.

2. 오미자나 매실초를 넣어 중화 작용을 일으켜 염액을 만듭니다.

3. 정련, 표백한 옷감을 염액에 넣어 염색합니다.

4.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여 원하는 색을 얻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