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물걸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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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물걸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물걸리 대승사에 있는 통일신라 후기에 만들어진 불상입니다. 1971년 7월 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54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와 특징:

• 전체 높이는 2.6m입니다. 광배는 없지만, 강건하고 풍만한 체구와 넓은 무릎 폭 등 전체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입니다.
• 머리에는 높은 육계가 솟아 있으며, 약간 고개를 숙인 얼굴은 풍만하지만 턱이 뾰족하여 단정한 인상을 줍니다.
• 옷은 어깨에서 무릎까지 조각되어 있는데, 옷주름은 평행선으로 표현되어 다소 형식적인 느낌을 줍니다.
• 두 손은 가슴 앞에 모으고 오른손 검지를 왼손으로 감싸고 있는 지권인(智拳印)을 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의 지권인과는 반대 방향입니다.
• 결가부좌를 한 다리 역시 왼발을 위로 한 항마좌(降魔坐)를 취하고 있어 특이합니다.
•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는 팔각연화좌로, 상대와 하대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중대에는 공양자,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향로 등이 새겨져 있습니다.

• 원래 이 자리에는 통일신라 말에 개창된 홍양사(洪陽寺)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하나 확실하지 않습니다.
• 2003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절터를 발굴, 조사하면서 기와, 막새, 자기, 토기, 금동불상 등 다량의 유물이 발견되었으며 금당이 있었던 자리도 확인되었습니다.
• 현재 절터에는 삼층석탑(보물 제545호)과 함께 1979년에 새로 지은 전각 안에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542호), 석조여래좌상(보물 제541호), 석조대좌 및 광배(보물 제544호), 석조대좌(보물 제543호)가 있습니다.

• 홍천 물걸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통일신라 후기 불상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 일반적인 비로자나불상과 달리 지권인의 방향과 항마좌의 자세가 반대로 되어 있는 점이 특징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