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간공 이정영 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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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간공 이정영 묘역은 조선 후기 문신이자 서예가였던 이정영(1616~1686)과 그의 부인 문화 류씨의 합장묘이다. 서울특별시 동작구 사당동 산 32-79, 산 44-7에 위치하며, 1994년 5월 10일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94호로 지정되었다.

묘역에는 봉분이 하나이며, 묘 앞에는 묘비와 상석이 있고, 양 옆에는 망주석과 문인석이 각각 1쌍씩 서 있다. 또한, 신도비가 별도로 비각 안에 보존되어 있다. 묘역에는 혼유석과 향로석 등 당시 석조 미술 양식을 보여주는 다양한 석물들이 있다.

이정영은 호조판서 이경직의 셋째 아들로, 인조 14년(1636) 문과에 급제하였다.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를 모시고 청나라 심양에 다녀왔으며, 한성부 판윤, 이조판서, 형조판서 등을 역임하였다. 그는 서예에 뛰어나 여러 현판과 묘비에 글씨를 남겼으며, 대표적으로 해남 명량대첩비가 있다. 사후 숙종 37년(1711)에 ‘효간’이라는 시호를 받았다.

이 묘역은 17세기 말 ~ 18세기 초 분묘 제도를 잘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주변에는 이정영의 선조인 이계수를 비롯한 전주 이씨 함풍군파의 가족묘가 조성되어 있다.

최근에는 이정영 묘역 둘레길이 조성되어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