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금성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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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금성 사건은 1998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소속 공작원이었던 "흑금성"(본명 박채서)이 북한에서 공작 활동을 하던 중, 이른바 '총풍 사건' 수사 과정에서 신원이 노출된 사건입니다.
사건의 개요:

• 흑금성의 정체: 박채서는 육군3사관학교 출신으로 국군정보사령부에서 대북 우회 침투 공작에 참여했습니다. 1993년 소령 제대 후 안기부 4급 공무원으로 특채되어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대북 공작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 공작 활동: 박채서는 대북 광고 사업가로 위장하여 북한 고위층에 접근, 북핵 정보를 수집하고 남북 고위층 간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는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 신원 노출: 1997년 대선 직전, 북한 측 인사에게 판문점에서의 총격을 요청한 '총풍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을 잠재우기 위해 '이대성 파일'(국내 정치인과 북한 고위층 인사 간 접촉한 1급 기밀정보)이 폭로되면서 흑금성의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 결과: 북한 측의 반발로 대북사업은 중단되었고, 박채서는 안기부에서 해고되었습니다.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대북사업을 진행했으나, 2010년 2급 군사기밀을 넘긴 혐의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되어 6년간 복역 후 2016년에 만기 출소했습니다.

• 이중간첩 논란: 2018년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흑금성이 이중간첩이었는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박채서는 자신이 김대중 대선 캠프에 공작 정보를 흘린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들의 선택이 올바르게 되도록 돕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 영화 '공작': 흑금성 사건은 2018년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의 모티브가 되었습니다.
• 북한 공작원 리호남: 2022년, 검찰은 2011년 농협과 국가정보원 전산망 해킹 시도 사건의 배후로 영화 '공작'에서 흑금성과 접촉하는 북한 외화벌이 일꾼 리명운의 실제 모델인 북한 정찰총국 공작원 리호남을 지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