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리 더 론리

2. 줄거리

시카고 경찰국 소속 경찰관인 대니 멀둔은 서른여덟 살의 미혼 남성으로, 아들인 자신을 지나치게 통제하려는 어머니 로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대니는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동생 패트릭을 로스쿨에 보내고 어머니 로즈를 돌보는 데 헌신해왔다. 그는 종종 자신이 곁에 없으면 어머니가 끔찍한 일을 당할 것이라는 상상을 하곤 했다. 이미 결혼하여 가정을 꾸린 동생 패트릭은 대니에게 계속 독신으로 남아 어머니와 함께 플로리다로 이사하라고 설득한다. 한편, 이웃인 닉 아크로폴리스는 끊임없이 로즈에게 데이트 신청을 시도한다.

어느 날 밤, 대니가 자주 가는 술집에 두 남자가 시신을 들고 나타나는 소동이 벌어진다. 이 사건으로 인해 대니는 지역 장의사와 그의 내성적인 딸 테레사 루나를 알게 된다. 대니는 테레사에게 첫눈에 반하고, 몇 번의 데이트를 통해 테레사 역시 점차 자신감을 찾아간다. 하지만 대니는 어머니를 홀로 두는 것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로즈는 아들이 자신을 떠날까 봐 두려워 둘의 관계를 방해하면서 관계는 난관에 부딪힌다. 결국 로즈는 테레사와 함께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테레사의 외모와 그녀가 시칠리아계 미국인 및 폴란드계 미국인 혈통이라는 점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다. 테레사는 처음으로 로즈의 무례한 행동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자신의 입장을 강하게 내세우고, 자신을 위해 나서주지 못하는 대니를 질책한다. 집으로 돌아온 대니는 '솔직하게 말한다'는 핑계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는 어머니를 꾸짖는다. 그는 아버지가 생전에 유일하게 눈물을 보였던 순간이 바로 어머니가 잠재 고객에게 무례한 말을 하여 아버지의 사업에 해를 끼쳤을 때였음을 상기시킨다.

대니는 테레사와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시카고 소방국 소방차의 물통 위에서 테레사의 침실 창문을 향해 청혼한다. 결혼 예복을 맞추는 동안, 패트릭은 다시 한번 대니에게 플로리다 이사를 권유하며 대니가 테레사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다고 주장한다. 대니는 패트릭이 단지 어머니를 돌볼 사람이 필요해서 자신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반박한다. 패트릭은 대니에게 테레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인지, 아니면 혼자 남겨지는 것이 두려워 성급히 결혼하려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충고한다. 결혼식 전날 밤, 로즈는 마침내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한다. 그러나 리허설 디너 후, 대니가 테레사와 함께 있는 시간을 중단하고 어머니에게 안부 전화를 걸자 테레사는 크게 실망한다. 그녀는 대니가 결코 어머니보다 자신들의 관계를 우선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결혼식 당일, 대니와 테레사 모두 식장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그들의 관계는 끝이 난다.

다시 혼자가 된 대니는 로즈와 함께 플로리다로 이사할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중, 가족이나 친구 없이 홀로 세상을 떠난 도일이라는 노인의 장례를 접하게 된 대니는 자신도 그렇게 외롭게 생을 마감하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는 테레사를 만나러 가지만, 막상 그녀 앞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돌아선다. 플로리다로 떠나기로 한 날, 대니는 로즈에게 자신은 함께 갈 수 없다고, 테레사와 함께 있고 싶다고 말한다. 로즈는 마음 아파하지만, 아들에게 테레사를 찾아가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라고 격려한다. 플로리다행 비행기에 오른 로즈는 옆자리에 대니 대신 닉이 앉아 있는 것을 발견하고, 두 사람은 손을 잡는다. 대니가 자신의 비행기 표를 닉에게 양도했던 것이다.

대니는 테레사가 기차를 타고 뉴욕으로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철도 회사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부탁하여 시카고 외곽의 한 역에서 테레사가 잠시 기차에서 내리도록 조치한다. 역에서 테레사를 만난 대니는 진심으로 사과하며 그녀를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그녀와 함께 뉴욕으로 가서 NYPD에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다. 테레사 역시 그를 사랑한다고 인정하지만, 여전히 로즈에 대한 걱정을 떨치지 못한다. 대니는 이제 테레사가 자신의 최우선 순위라고 그녀를 안심시킨다. 대니는 비행기에 탄 로즈와 닉이 테러리스트들을 물리치는 마지막 환상을 보며, 어머니가 스스로 잘 지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인다. 마침내 대니와 테레사는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뉴욕행 기차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