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 (전한)

2. 행적

영광 4년(기원전 40년), 광록대부에서 경조윤으로 승진하였으나, 임지를 잘 다스리지 못하여 4년 후 면직되었다.

경녕 원년(기원전 33년), 어사대부 파연수가 병으로 죽자, 많은 대신들이 후임으로 대홍려 풍야왕을 추천하였다. 원제는 상서(尙書)를 시켜 풍야왕의 평판을 알아보았는데 으뜸이었으나, 후궁의 오라비였기 때문에 풍야왕을 꺼리고 장담을 어사대부에 임명하였다. 원제는 다음과 같은 조서를 내렸다.

굳세고 곧으며, 사람됨이 분명하고 욕심이 없는 이는 대홍려 풍야왕이다. 분별력 있고 언변이 좋아 두루 유용한 이는 소부 오록충종이다. 청렴하고 검소한 이는 태자소부 장담이다. 고로 장담을 어사대부에 임명한다.^중국어

석현이 중서알자령(中書謁者令)으로서 세도를 부릴 때, 어사대부 장담과 승상 광형은 그의 권세를 두려워하여 아첨하였다. 원제의 뒤를 이어 즉위한 성제는 석현을 중태복(中太僕)으로 좌천시켰고, 장담과 광형은 석현이 예전에 저지른 잘못들을 일러바쳤다. 사례교위 왕존은 장담 등이 예전에 석현의 눈치를 보았던 것을 지적하며 불충한 자들이라고 비난하였으나, 성제는 즉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을 크게 벌이고 싶지 않았던 탓에 불문에 부치고 왕존을 고릉령(高陵令)으로 좌천시켰다.

건시 원년(기원전 32년), 청하도위 풍준이 성제에게 하수의 범람에 대비하여 새로 물길을 틀자고 상주하였다. 장담과 승상 왕상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들어 반대하였고, 치수 사업은 무위에 그쳤다. 3년 후, 하수가 범람하여 각지에 큰 피해를 입혔고, 장담의 후임 어사대부 윤충이 책임을 물어 자살하였다.

건시 3년(기원전 30년), 자신이 천거한 관리가 죄를 지어 면직되었다.

2. 1. 초기 관직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