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대한민국 민의원부의장 보궐선거

3. 배경

1954년 9월 6일, 자유당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연임 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을 담은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였다. 11월 27일 민의원에서 개헌안을 무기명 투표로 표결한 결과, 개헌 정족수 136표에서 1표 모자란 135표의 찬성표가 나왔다. 당시 사회를 보던 최순주 민의원부의장은 개헌안 부결을 선언하였다.^[1]

그러나 다음 날인 11월 28일, 최순주 부의장은 개헌 정족수가 135표인데 착각했다며 부결 선언을 번복했다. 무소속 곽상훈 부의장이 의장석에 뛰어올라 최순주 부의장을 밀어내고 다시 부결을 선포했지만, 개헌안은 통과 처리되었다.^[1]

최순주 부의장은 정족수 계산 착오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기붕 민의원의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고, 12월 2일 자유당 의원들만 참석한 민의원 본회의에서 사퇴서가 수리되었다.

같은 날, 민의원은 곽상훈 부의장이 개헌안 가결 선포 당시 의장석에서 최순주 부의장의 진행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곽상훈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야권에서는 민의원부의장 불신임이 헌법 및 관련 법률에 규정된 바가 없어 무효라고 주장했다.^[2]

결국 곽상훈 부의장은 여당의 방해로 부의장으로서 사회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부의장직이 정식으로 박탈된 것도 아닌 묘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1955년 3월 2일 민의원부의장 보궐선거에서는 사표가 수리된 최순주 부의장의 후임자만 선출하게 되었다.

4. 후보

자유당은 1955년 2월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민의원부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하였다. 경선 결과 조경규 의원이 70표, 황성수 의원이 39표를 얻어 조경규 의원이 자유당의 민의원부의장 후보로 선출되었다.^[3] 그러나 황성수 의원은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여 자유당은 긴장하게 되었다. 호헌동지회 등 야권 의원들은 공식 후보를 내지 않았으나, 야권을 대표하여 출마를 선언한 장택상 의원을 암묵적으로 지지하거나 황성수 의원에게 투표하여 자유당의 분열을 유도하고자 하였다.^[4]

5. 선거 결과

경상남도 함안군 지역구에서 자유당 조경규 후보가 당선되었다.

5. 1. 투표 결과

1차 투표에서 자유당 조경규 후보는 94표, 호헌동지회 장택상 후보는 52표, 자유당 황성수 후보는 26표를 얻었다. 과반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가 실시되었고, 자유당 조경규 후보가 102표를 얻어 당선되었다.

참조

_[1] 웹인용 곽상훈 을종깐디형 신경질 남산 골샌님형의 배우 최순주 https://newslibrary.[...] 2019-07-23
_[2] 웹인용 최 부의장 사표 수리 https://newslibrary.[...] 2019-07-23
_[3] 웹인용 反이의장계 득세 자유당 https://newslibrary.[...] 2019-07-23
_[4] 웹인용 부의장을 선거, 2일 국회 긴장된 분위기 속에 https://newslibrary.[...] 2019-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