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p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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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ypex는 1930년대 영국에서 개발된 로터 기반 암호 기계로,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영국 및 영연방 국가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에니그마보다 개선된 보안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했으며, 다양한 모델이 개발되어 텔레타이프와의 연동, 휴대성 향상 등의 특징을 가졌다. 연합 암호 기계(CCM)와의 호환성을 위해 설계되었으며, 전쟁 후에도 뉴질랜드 등에서 1970년대까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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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역사 및 개발
1920년대 영국 정부는 기존의 암호 책 시스템을 대체할 필요성을 느끼고 새로운 암호 기계 도입을 검토했다. 여러 논의 끝에 오스윈 G. W. G. 리우드 공군 중령이 상업용 에니그마 기계 개조를 제안했으나 초기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934년 영국 공군(RAF)의 승인을 얻은 리우드는 동료들과 함께 개발에 착수하여 1937년 초, 약 30대의 '''Typex Mark I''' 기계를 RAF에 납품했다. 이는 'Type X 부착물이 있는 RAF 에니그마'로 불리기도 했다.
이후 개량을 거쳐 1938년 '''Typex Mark II'''가 개발되어 RAF, 영국 육군, 정부 부처 등에서 널리 사용되었다. Mark II는 성능은 우수했으나 크기가 크고 무거웠다(약 약 54.43kg, 약 76.20cm × 약 55.88cm × 약 35.56cm).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파워스-사마스에서 대량 생산되었다.[2]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휴대성을 높인 '''Typex Mark III'''와 '''Typex Mark VI''' 등 다양한 파생 모델이 개발되었으며, 보안 강화를 위해 플러그보드가 추가되기도 했다.
연합국 간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1943년에는 Typex와 미국의 ECM Mark II 기계를 호환시키는 연합 암호 기계(Combined Cipher Machine, CCM)가 개발되어 영국 해군 등에서 사용되었다.
전쟁 후에도 '''Typex Mark VIII'''(모스 부호 천공기 추가), '''Typex 22''', '''Typex 23'''(플러그보드 통합 및 CCM 호환) 등 개량 모델이 나왔다. Typex는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서도 사용되었으며, 영국 공군에서는 1960년대까지 크리드 텔레프린터와 연동하여 운용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종전까지 약 12,000대의 Typex 기계가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2]
2. 1. 개발 과정
1920년대 영국 정부는 기존의 암호 책 시스템이 보안에 취약하고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하에 이를 대체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1926년,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위원회가 구성되어 암호 기계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수년간의 논의와 예산 투입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대안을 채택하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오스윈 G. W. G. 리우드 영국 공군 중령은 상업용 에니그마 기계에 인쇄 장치를 추가하는 개조 방안을 제안했으나, 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하지만 리우드는 1934년 8월 영국 공군(RAF)의 승인을 얻어 독자적으로 기계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그리니치의 키드브룩에서 J. C. 콜슨, 앨버트 P. 레몬, 어니스트 W. 스미스와 협력했으며, 크리드 앤 컴퍼니로부터 인쇄 장치를 공급받았다. 첫 프로토타입은 1935년 4월 30일 공군성에 제출되었고, 1937년 초에는 약 30대의 '''Typex Mark I''' 기계가 RAF에 납품되었다. 이 기계는 초기에 'Type X 부착물이 있는 RAF 에니그마'로 불렸다.
후속 모델 개발은 1937년 2월 시작되었다. 1938년 6월, '''Typex Mark II'''가 암호 기계 위원회에 시연되었고, 위원회는 350대 주문을 승인했다. Mark II는 평문과 암호문을 각각 인쇄하는 두 개의 프린터를 갖추고 있어 부피가 컸다. 무게는 약 약 54.43kg, 크기는 약 76.20cm × 약 55.88cm × 약 35.56cm였다. 시험 운용 후 RAF, 영국 육군 및 다른 정부 부처에서 채택되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파워스-사마스에서 대량 생산되었다.[2]
'''Typex Mark III'''는 휴대성을 높인 모델로, Mark II와 동일한 드럼을 사용하며 손잡이로 작동했다(모터 부착도 가능). 최대 작동 속도는 분당 약 60자로, Mark II의 300자보다 느렸다.
'''Typex Mark VI''' 역시 손잡이 작동 방식의 변형 모델로, 크기는 약 50.80cm × 약 30.48cm × 약 22.86cm, 무게는 약 13.61kg 정도였다. 1941년 11월부터는 반사경(reflector)용 플러그보드가 추가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국 간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연합 암호 기계(Combined Cipher Machine, CCM)가 개발되어 1943년 11월부터 영국 해군에서 사용되었다. CCM은 Typex와 미국 ECM Mark II (SIGABA) 기계를 상호 호환되도록 수정한 것이었다.
'''Typex Mark VIII'''는 Mark II에 모스 부호 천공기가 추가된 모델이다.
'''Typex 22''' (BID/08/2)와 '''Typex 23''' (BID/08/3)은 보안 강화를 위해 플러그보드를 통합한 후기 모델이다. Mark 23은 CCM과 호환되도록 개조된 Mark 22였다. 뉴질랜드에서는 1950년 1월 1일부로 기존의 Mark II와 Mark III를 Mark 22와 Mark 23으로 교체했다. 영국 공군은 1960년까지 크리드 텔레프린터와 Typex를 함께 운용하여, 한 명의 운용자가 천공 테이프와 인쇄물을 모두 사용하여 암호화된 자료를 송수신할 수 있도록 했다.
어스킨(2002)은 제2차 세계 대전 종전까지 약 12,000대의 Typex 기계가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
2. 2. 모델 발전
1920년대에 영국 정부는 기존에 사용하던 암호 책 시스템이 보안에 취약하고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대체할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1926년, 여러 부처가 참여하는 위원회가 구성되어 암호 기계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수년간 많은 비용을 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 이때 오스윈 G. W. G. 리우드 공군 중령이 상업용 에니그마 기계에 인쇄 장치를 추가하는 방식을 제안했지만, 위원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2]그러나 1934년 8월, 리우드는 영국 공군(RAF)으로부터 독자적으로 기계 개발을 진행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그는 그리니치의 키드브룩에서 J. C. 콜슨, 앨버트 P. 레몬, 어니스트 W. 스미스와 함께 연구를 진행했으며, 인쇄 장치는 크리드 앤 컴퍼니에서 제공받았다. 첫 시제품은 1935년 4월 30일 공군성에 제출되었고, 1937년 초에는 'Type X 부착물이 있는 RAF 에니그마'라는 이름으로 약 30대의 Typex Mark I 기계가 RAF에 공급되었다.[2]
이후 개량 모델 개발이 1937년 2월부터 시작되었다. 1938년 6월, '''Typex Mark II'''가 암호 기계 위원회에 시연되었고, 위원회는 350대 생산을 승인했다. Mark II 모델은 평문과 암호문을 각각 인쇄하는 두 개의 프린터를 갖추고 있어 부피가 컸다. 무게는 약 약 54.43kg이고 크기는 약 76.20cm × 약 55.88cm × 약 35.56cm에 달했다. 시험 운용 후 Typex는 RAF뿐만 아니라 육군 및 다른 정부 부처에서도 채택되었으며, 제2차 세계 대전 중에는 집계 기계 제조업체인 파워스-사마스에서 대량 생산되었다.[2]
전쟁 중 다양한 요구에 맞춰 여러 파생 모델이 개발되었다.
- '''Typex Mark III'''는 휴대성을 높인 모델로, Mark II와 동일한 드럼을 사용했지만 손잡이를 돌려 수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었다(모터 부착도 가능). 작동 속도는 분당 약 60자로, Mark II의 300자보다 느렸다.[2]
- '''Typex Mark VI''' 역시 수동 작동 모델로, 크기는 약 50.80cm × 약 30.48cm × 약 22.86cm, 무게는 약 13.61kg였으며 7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되었다. 1941년 11월부터는 반사판용 플러그보드가 추가되어 보안성이 강화되었다.[2]
- '''Typex Mark VIII'''는 Mark II에 모스 부호 천공 기능을 추가한 모델이다.[2]
또한, 연합국 간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Typex와 미국 ECM Mark II (SIGABA) 기계를 호환시킨 연합 암호 기계(Combined Cipher Machine, CCM)가 개발되어 1943년 11월부터 영국 해군에서 사용되었다.[2]
전후에도 Typex는 개량되었다.
- '''Typex 22''' (BID/08/2)와 '''Typex 23''' (BID/08/3)은 플러그보드를 통합하여 보안을 더욱 강화한 후기 모델이다. Mark 23은 CCM과 함께 사용하도록 수정된 Mark 22였다. 뉴질랜드에서는 1950년 1월 1일에 기존 Mark II와 Mark III를 Mark 22와 Mark 23으로 교체했다.[2]
영국 공군은 1960년대까지 Typex를 크리드 텔레프린터와 연동하여 사용했다. 이를 통해 한 명의 운용자가 천공 테이프와 인쇄물을 모두 사용하여 암호화된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었다.[2]
역사학자 랄프 어스킨(Ralph Erskine)은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날 때까지 약 12,000대의 Typex 기계가 제작된 것으로 추정한다.[2]
2. 3. 연합군과의 협력
제2차 세계 대전 중 연합국 간의 원활한 통신을 위해 연합 암호 기계(Combined Cipher Machine, CCM)가 개발되었다. 1943년 11월부터 영국 해군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CCM은 영국의 Typex와 미국의 ECM Mark II 기계(SIGABA라고도 함)가 서로 호환되도록 설계되었다.1943년, 영국과 미국은 CCM 사용에 합의하여 두 암호 기계 간의 상호 운용성을 확보했다. 이 합의에 따라 영국은 미국 측에 Typex를 공개했지만, 미국은 더 복잡한 구조의 ECM Mark II를 완전히 공개하는 대신, 두 기계가 서로의 암호문을 해독할 수 있도록 하는 부착 장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협력했다.
Typex는 영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뉴질랜드와 같은 커먼웰스 국가에서도 사용되었다. 후기 모델인 '''Typex Mark 23'''은 CCM과의 호환성을 갖추도록 개량된 버전이다.
3. 구조 및 작동 방식
Typex는 에니그마 머신과 유사한 원리로 작동하는 로터 기계이다. 여러 변종이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3개 또는 4개의 로터를 사용하는 에니그마와 달리 5개의 로터를 사용한다는 점이 주요한 차이점이다. 에니그마와 마찬가지로, 신호는 로터 스택 끝에 위치한 반사판을 통해 로터를 두 번 통과하는 방식으로 암호화가 이루어진다. Typex 로터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각 전기 접점을 두 배로 만들었다.[1][10]
초기 Typex 모델에서는 5개의 로터 중 처음 두 개를 고정시켜 사용했다. 이는 회전 메커니즘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에니그마의 플러그보드와 유사하게 추가적인 암호화 단계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고정 로터의 배선은 에니그마 플러그보드처럼 매일 쉽게 변경하기는 어려웠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후 버전의 Typex에는 플러그보드가 추가되기도 했다.
표준 에니그마와 비교했을 때 Typex의 주요 개선점 중 하나는 로터의 노치(새김눈) 시스템에 있다. Typex 로터에는 이웃 로터를 회전시키는 여러 개의 노치가 포함되어 있어, 에니그마의 고정된 노치 시스템이 가진 특정 암호 해독 공격에 대한 취약점을 보완했다. 로터의 구체적인 구조나 작동 방식, 유지보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위 섹션에서 다룬다.
3. 1. 로터 구성
에니그마 기계와 마찬가지로, Typex는 로터 기계의 일종으로 로터를 사용한다. Typex는 여러 변종이 있지만, 모두 5개의 로터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3개 혹은 4개의 로터를 가진 에니그마 기계와 대조된다. 에니그마와 마찬가지로 신호는 로터 스택 끝의 반사판으로 인해 로터를 두 번 통과한다. Typex 로터에서는 각각의 전기 접점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두 배로 늘어났다.5개의 로터 중, 일반적으로 처음 두 개는 고정되어 있었다. 이는 로터 회전 메커니즘을 복잡하게 하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암호화를 제공했다. 이들의 목적은 에니그마의 플러그보드와 유사하여 쉽게 변경할 수 있는 추가적인 무작위성을 제공하는 것이었으나, 에니그마의 플러그보드와 달리 이 두 로터의 배선은 매일 쉽게 변경할 수 없었다. 이후 버전의 Typex에는 플러그보드가 추가되었다.
Typex의 주요 개선점 중 하나는 표준 에니그마와 달리, 로터에 이웃 로터를 회전시키는 여러 개의 노치(새김눈)가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에니그마의 고정된 노치가 특정 상황에서 암호문에 특정 패턴을 나타내게 하여 가능했던 특정 유형의 공격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다.
일부 Typex 로터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금속 케이스 안에 배선이 포함된 '슬러그'가 삽입되는 형태였다. 다른 케이스에는 림 주변에 5, 7 또는 9개와 같이 다른 수의 노치가 포함되어 있었다. 각 슬러그는 뒤집어서 두 가지 다른 방법으로 케이스에 삽입할 수 있었다. 사용할 때는 기계의 모든 로터가 동일한 수의 노치가 있는 케이스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10개 세트에서 5개의 슬러그가 선택되었다.
일부 모델에서는 작업자가 분당 20단어의 속도를 낼 수 있었으며, 출력되는 암호문 또는 평문은 종이 테이프에 인쇄되었다. 마크 3(Mark III)와 같은 일부 휴대용 모델의 경우, 오른손으로 핸들을 돌리는 동안 왼손으로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1][10]
Typex 기계를 윤활하는 데에는 특정 지침이 있었다. 로터 디스크 접점에는 바셀린만 사용하도록 권장되었는데, 이는 아크 발생으로 인한 절연체 손상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기계의 나머지 부분에는 두 종류의 스핀들 오일이 사용되었으며, 정기적인 청소와 유지 관리가 필수적이었다. 특히 문자/숫자 캠 클러스터의 발라타 디스크를 윤활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3. 2. 노치와 반사판
Typex는 로터 기계의 일종으로, 에니그마 머신과 유사한 원리로 작동하지만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에니그마처럼 Typex도 로터를 사용하며, 신호는 로터 스택 끝에 있는 반사판을 통해 로터를 두 번 통과한다. 그러나 Typex는 일반적으로 5개의 로터를 사용하는데, 이는 3개 또는 4개의 로터를 사용하는 에니그마와 구별되는 점이다. 또한 Typex 로터의 각 전기 접점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두 배로 만들어졌다.Typex의 5개 로터 중 처음 두 개는 보통 고정되어 있었다. 이 고정 로터는 회전 메커니즘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암호화 계층을 제공했다. 이는 에니그마 머신의 플러그보드와 비슷한 역할을 하여 쉽게 변경할 수 있는 무작위성을 더했지만, 에니그마 플러그보드처럼 매일 배선을 바꾸기는 어려웠다. 이후 버전의 Typex에는 플러그보드가 추가되기도 했다.
Typex가 표준 에니그마에 비해 가진 중요한 개선점 중 하나는 로터의 노치 시스템에 있다. Typex 로터에는 이웃 로터를 회전시키는 여러 개의 노치가 포함되어 있었다. 이는 에니그마의 로터가 가진 고정된 노치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암호문에 예측 가능한 패턴이 나타나는 약점을 보완하여, 해당 약점을 이용한 공격을 방지할 수 있게 했다.
일부 Typex 로터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하나는 배선이 포함된 '슬러그'이고, 다른 하나는 이 슬러그를 끼우는 금속 케이스였다. 케이스의 림(가장자리)에는 5개, 7개, 또는 9개 등 다양한 수의 노치가 있었다. 각 슬러그는 뒤집어서 두 가지 다른 방식으로 케이스에 삽입할 수 있었다. 실제 사용 시에는 기계의 모든 로터에 동일한 수의 노치를 가진 케이스를 사용했으며, 보통 10개의 슬러그 세트 중에서 5개를 선택하여 사용했다.
일부 모델에서는 작업자가 분당 20단어의 속도를 낼 수 있었고, 출력되는 암호문이나 평문은 종이 테이프에 인쇄되었다. 마크 III와 같은 일부 휴대용 버전은 오른손으로 핸들을 돌리면서 왼손으로 메시지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작동했다.[1]
Typex 기계의 유지보수와 관련하여, 로터 디스크 접점 윤활에는 바셀린만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이는 접점 사이의 절연체가 아크로 인해 손상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기계의 다른 부분에는 두 종류의 오일이 사용되었으며, 정기적인 청소와 유지 관리가 필수적이었다.
3. 3. 플러그보드 추가
Typex 초기 모델에는 에니그마와 같은 플러그보드가 없었다. 대신 5개의 로터 중 첫 두 개를 고정시켜 사용했는데, 이는 회전 메커니즘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암호화 효과를 내기 위한 것이었다. 이 고정 로터들은 에니그마의 플러그보드와 비슷한 역할을 하여 난수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에니그마의 플러그보드는 매일 배선을 바꿀 수 있었던 반면, Typex의 고정 로터는 배선을 자주 변경하기 어려웠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후 버전의 Typex에는 플러그보드가 추가되었다.4. 보안 및 사용
타이프엑스(Typex)는 영국뿐만 아니라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등 영연방 국가에서도 널리 사용되었다.[3] 영국 해군은 시험 운용 후 1940년에 RAF 타이프 X 마크 II를 채택했으며, 이미 8개 기지에서 사용 중이었다. 최종적으로 600대 이상의 기계가 필요하게 되었다. 뉴질랜드는 초기에 오클랜드와 웰링턴에 각각 115GBP를 지불하고 두 대의 기계를 구입했다.[4]
1943년부터 미국과 영국은 연합 암호 기계(Combined Cipher Machine, CCM)에 합의하여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타이프엑스와 미국의 ECM Mark II는 서로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도록 개조되었다. 영국은 미국 측에 타이프엑스를 공개했지만, 미국은 더 복잡한 구조를 가진 ECM Mark II를 영국에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두 기계 모두에 부착 가능한 장치를 개발하여 상호 호환성을 확보했다.
1944년, 영국 해군성은 코르벳함을 포함한 주요 군함에 CCM 마크 III 기계(미국 CCM용 어댑터가 장착된 타이프엑스 마크 II) 2대씩을 공급하기로 결정했으나, 잠수함은 제외되었다. 왕립 뉴질랜드 해군(RNZN) 소속 함선 중에서는 ''아킬레스'', ''Arabis''(당시 작전 중단 상태), ''Arbutus'', ''Gambia'', 그리고 ''Matua''가 CCM을 지급받았다.[5]
영국 자체적으로 수행한 암호 분석 공격 테스트에서 타이프엑스는 상당한 수준의 보안성을 입증했지만, 기계 자체의 복잡성이 증가하고 실제 사용된 통신량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에 에니그마 암호 해독만큼 극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4. 1. 독일군의 해독 시도
제2차 세계 대전 발발 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독일군은 타이프엑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영국 군사 암호를 해독할 수 있었다.[3] 그러나 타이프엑스는 독일군의 여러 해독 시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유지되었다.프랑스 전투 중 덩케르크에서 회전자(rotor)가 없는 타이프엑스 기계 한 대가 독일군에게 노획되었다.[6][11] 이를 바탕으로 최소 두 곳 이상의 독일 암호 분석 부서에서 타이프엑스 해독을 시도했다.[6] 하지만 독일 해군의 암호 해독 기관인 B-Dienst는 6주간의 분석 끝에 더 이상의 시간과 인력 투입이 어렵다는 이유로 해독을 포기했다.[6][11]
독일 암호 분석가들은 타이프엑스가 에니그마보다 더 많은 회전자(최소 7개)를 가지고 있어 훨씬 안전하다고 판단했다.[7][12] 당시 독일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에니그마 암호조차 연합군이 해독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구조가 더 복잡한 타이프엑스 해독에는 주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7]
하지만 타이프엑스의 보안성이 절대적이지는 않았다는 정황도 있다. 북아프리카에서 생포된 독일군 포로들이 타이프엑스 통신 내용을 해독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영국 내에서 보안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기도 했다. 관련 보고서에는 1942년 토브룩에서 독일군이 타이프엑스 관련 자료를 노획하여 활용했을 가능성 등이 언급되어 있다. 보고서의 일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 극비 U [ZIP/SAC/G.34]
: 독일 신호 정보 부서의 타이프엑스 활용 가능성
:
: 다음은 전쟁 중 및 이후에 수행된 P/W 심문을 바탕으로 독일의 영국 타이프엑스 기계 해독 시도에 대한 지금까지 수신된 정보 요약이다. (a) 북아프리카 심문, (b) 전쟁 후 수집된 정보, (c) 독일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증거를 종합하려는 시도로 나뉜다.
:
: 1942년 7월 19일 프랑스에 있는 요원으로부터 GAF(독일 공군)가 덩케르크에서 노획한 두 대의 영국 기계를 사용하여 베를린과 골다프 사이의 자체 트래픽을 전송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보고 외에, 전쟁 중 우리의 증거는 1942년 토브룩에 남겨진 타이프엑스 자료를 OKH가 활용하고 있다는 보고에 근거했다.
4. 2. 전후 사용
타이프엑스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오랫동안 사용되었다. 뉴질랜드 군은 1970년대 초까지 타이프엑스 기계를 사용했으며, 1973년경에 마지막 기계를 폐기했다.[8]5. 에니그마와의 비교
Typex는 에니그마 머신과 기본적인 로터 암호화 방식을 공유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차이를 보인다. 가장 큰 차이점은 로터 개수로, Typex는 5개의 로터를 사용하여 3개 또는 4개의 로터를 사용하는 에니그마보다 복잡성을 높였다. 또한, Typex의 로터는 전기 접점이 이중으로 설계되어 기계적 신뢰성이 향상되었다.
보안성 측면에서 Typex는 몇 가지 개선점을 가졌다. 첫 두 로터는 고정되어 에니그마의 플러그보드와 유사한 추가 암호화 기능을 제공했으며, 로터의 노치(새김눈) 시스템은 에니그마보다 더 많고 불규칙하여 로터 회전 예측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는 에니그마의 특정 패턴을 이용한 공격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일부 모델의 로터는 교체 가능한 "슬러그(slug)" 구조를 채택하여 조합의 다양성을 더했다.
사용자 편의성 측면에서도 Typex는 에니그마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자동으로 평문이나 암호문을 종이 테이프에 인쇄하는 기능이 있어 수동 기록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줄였고, 대부분의 에니그마와 달리 한 명의 조작자만으로 운용이 가능했다.[10][9] 일부 모델은 텔레타이프와 직접 연결하여 메시지 작성부터 암호화, 전송까지의 과정을 단순화하고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차이점들로 인해 Typex는 에니그마에 비해 보안성과 운용 효율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5. 1. 사용자 편의성
Typex의 모든 버전은 독일군이 사용한 에니그마 기계보다 여러 면에서 편리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군 고위 부대(야전 부대가 아닌)에서는 로렌츠 SZ 40/42나 지멘스 & 할스케 T52 같은 텔레타이프 기반 암호 기계(피쉬 암호 사용)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Typex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졌다.- 조작 인원: 대부분의 에니그마는 텍스트 입력자와 기록자, 총 두 명의 조작자가 필요했지만, Typex는 한 명의 조작자만으로 운용할 수 있었다.
- 오류 방지: Typex는 암호화되거나 해독된 내용을 자동으로 종이 테이프에 인쇄하여 조작자의 실수로 인한 오류 발생 가능성을 줄였다.
- 연결성: 에니그마와 달리, Typex I 기계는 텔레타이프와 바로 연결되었고, Typex II 기계도 필요에 따라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었다.
- 작업 효율성: 에니그마 메시지는 작성, 암호화, 모스 부호 전송, 수신, 해독, 재작성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반면, Typex 메시지는 입력과 동시에 자동으로 암호화되어 전송되었으며, 수신 및 해독 과정도 마찬가지로 단순화되었다.[9]
5. 2. 통신 효율성
Typex의 모든 버전은 독일군이 사용한 에니그마 기계보다 장점이 많았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독일군 고위 부대(야전 부대가 아닌)에서 사용한 텔레타이프 기계는 로렌츠 SZ 40/42와 지멘스 & 할스케 T52였으며, 피쉬 암호를 사용했다.- 대부분의 에니그마 버전은 두 명의 조작자가 필요했다. 한 명은 에니그마에 텍스트를 입력하고 다른 한 명은 암호화되거나 해독된 문자를 받아 적어야 했다. 반면, Typex는 조작자 한 명만 있으면 되었다.
- Typex는 조작자의 오기(誤記)를 방지했는데, 이는 암호화 또는 해독된 텍스트가 종이 테이프에 자동으로 인쇄되었기 때문이다.
- 에니그마와 달리, Typex I 기계는 텔레타이프와 연결되었으며, Typex II 기계는 필요에 따라 연결될 수 있었다.
- 에니그마 메시지는 작성, 암호화, 전송(모스 부호), 수신, 해독, 그리고 다시 작성해야 했지만, Typex 메시지는 한 단계로 입력, 자동 암호화 및 전송되었으며, 수신 및 해독 과정 또한 마찬가지였다.[9]
5. 3. 보안성
Typex는 에니그마 머신과 마찬가지로 로터를 사용하지만, 여러 면에서 개선된 보안성을 갖추었다. Typex는 다양한 변종이 있지만 모두 5개의 로터를 사용하여, 3개 혹은 4개의 로터를 가진 에니그마 머신보다 복잡성을 높였다. 신호는 에니그마처럼 로터 끝의 반사 바퀴를 통해 다시 로터로 전달되며, 각 전기 접점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중으로 설계되었다.5개의 로터 중 첫 두 개는 고정되어 회전자 메커니즘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추가적인 암호화 계층을 제공했다. 이는 에니그마 머신의 플러그보드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했지만, 교체가 더 용이하여 추가적인 난수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다만, 로터 자체의 배선은 매일 쉽게 변경하기 어려웠으며, 이후 모델에는 플러그보드가 추가되기도 했다.
Typex의 주요 개량점 중 하나는 기본 에니그마보다 더 많은 노치(새김눈)를 가지고 있어, 이웃 로터를 더 자주 회전시킨다는 점이다. 이는 에니그마의 고정된 노치 때문에 특정 상황에서 발생하는 암호문의 패턴을 이용한 공격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일부 Typex 로터는 두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금속 케이스 안에 전선이 내장된 "슬러그"와, 5개, 7개, 또는 9개 등 다양한 수의 노치가 있는 외부 케이스로 나뉘었다. 각 슬러그는 뒤집어서 두 가지 방식으로 삽입할 수 있었고, 사용할 때는 동일한 수의 노치를 가진 케이스 세트를 사용했다. 일반적으로 5개의 슬러그는 10개의 노치 세트로 구성되어 다양한 조합을 가능하게 했다.
Typex는 캐나다와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에서도 사용되었다. 1943년에는 미국과 영국이 통합 암호 장비(Combined Cypher Machine, CCM) 사용에 합의하면서, 영국의 Typex와 미국의 ECM Mark II가 서로 호환되도록 개선되었다. 영국은 미국에 Typex를 공개했지만, 미국은 더 복잡한 구조의 ECM Mark II를 공개하지 않고 대신 상호 호환 가능한 부착 장치를 제공했다.
영국의 암호 해독 테스트에서 Typex는 상당한 성과를 보였으나, 증가된 복잡성과 상대적으로 적은 통신량 때문에 에니그마만큼 집중적인 분석 대상이 되지는 않았다.
다이너모 작전 당시 로터가 제거된 Typex 기계가 독일군에게 노획되기도 했다. 여러 독일 암호 분석 기관이 Typex 해독을 시도했지만, 6주 후 B-Dienst 암호 해독 기구는 더 이상의 인력과 시간 투입을 중단하며 포기했다.[11] 독일 암호 해독가들은 Typex가 에니그마보다 최소 7개의 로터를 가진 것으로 잘못 추정하고, 에니그마 메시지 해독의 어려움을 근거로 Typex 해독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도 했다.[12]
Typex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었다. 뉴질랜드는 1970년대 초반까지 Typex를 운용했으며, 마지막 기계는 1973년에 폐기되었다.[13]
Typex의 모든 버전은 독일군이 사용한 에니그마 기계보다 여러 장점을 가졌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군 고위 부대에서 사용된 주요 텔레타이프 암호 기계는 로렌츠 SZ 40/42와 지멘스 & 할스케 T52였으며, 이들은 피쉬 암호를 사용했다.)
- 조작 편의성: 대부분의 에니그마 버전은 텍스트 입력자와 기록자 두 명이 필요했지만, Typex는 한 명의 조작자만으로 운용이 가능했다.
- 오류 방지: Typex는 암호화되거나 해독된 텍스트를 자동으로 종이 테이프에 인쇄하여 조작자의 오기를 방지했다.
- 연동성: Typex I 기계는 텔레타이프와 직접 연결되었고, Typex II 기계는 필요에 따라 연결할 수 있었다. 이는 에니그마에는 없는 기능이었다.
- 효율성: 에니그마 메시지는 작성, 암호화, 모스 부호 전송, 수신, 해독, 재작성 등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지만, Typex 메시지는 입력 즉시 자동으로 암호화 및 전송되었고, 수신 시에도 자동으로 해독 및 출력되어 처리 과정을 단순화했다.[9]
참조
[1]
문서
Deavours and Kruh
[2]
문서
Campbell-Ke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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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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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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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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