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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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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벌거벗은 태양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소설로, 형사 엘리야 베일리가 로봇 R. 다닐 올리보와 함께 솔라리아 행성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솔라리아는 인간의 신체 접촉을 극도로 혐오하고, 로봇에 의존하는 사회로, 베일리는 이 사건을 통해 지구인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소설은 솔라리아 사회의 특징과 문제점을 보여주며, 1969년 BBC 드라마로 각색되었고, 1978년에는 소련에서 영화로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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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태양
서지 정보
제목벌거벗은 태양
원제The Naked Sun
저자아이작 아시모프
삽화가루스 레이
국가미국
언어영어
시리즈로봇 시리즈
장르과학 소설
추리 소설
출판사더블데이
출판일1956년 (잡지), 1957년 1월 (책)
미디어 유형인쇄 (하드커버 및 페이퍼백)
페이지 수187쪽
이전 작품강철 도시
다음 작품여명의 로봇, 거울상
벌거벗은 태양 초판 표지
초판본 표지

2. 줄거리

뉴욕 시 경찰 형사 '''일라이자 베일리'''는 스페이서 세계 중 하나인 솔라리아에서 발생한 저명한 태아학자 리케인 델마르 박사의 살인 사건 수사를 위해 파견된다. 이 임무는 단순히 살인 사건 해결을 넘어, 지구의 미래를 위해 스페이서 사회의 실태와 약점을 파악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베일리는 과거 강철 동굴 사건에서 함께 했던 휴머노이드 로봇 '''R. 다닐 올리보'''와 솔라리아에서 재회하여 수사를 시작한다.

솔라리아는 인간 1인당 1만 대의 로봇이 가동되는 극단적인 로봇 의존 사회였다. 약 2만 명의 솔라리아인들은 각자의 광대한 영지에서 로봇의 완벽한 봉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었으며, 타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병적으로 혐오하여 대부분의 소통은 입체 영상(시청)을 통해 이루어졌다. 심지어 부부나 부모 자식 간의 신체 접촉조차 금기시되었고, 번식 역시 인공 수정과 로봇 보육에 의존했다.

살해된 델마르 박사의 시신은 둔기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되었으나, 현장에는 흉기가 없었다. 유일한 목격자일 가능성이 있는 집사 로봇은 제1법칙 위반으로 인한 충격으로 포지트로닉 두뇌에 손상을 입고 기능 부전 상태에 빠져 있었다. 가장 유력한 용의자는 같은 영지에 있던 델마르의 아내 글라디아였지만, 그녀는 사건 당시의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베일리는 수사를 진행하며 솔라리아 사회의 특이한 문화와 관습에 충격을 받는다. 특히 입체 영상 통화 시 나체에 대한 금기가 없다는 점, 그리고 글라디아가 솔라리아의 관습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남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솔라리아 안보 책임자인 한니스 글루어가 베일리와 입체 영상으로 대화하던 중 독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글루어는 죽기 직전, 이번 사건이 단순한 살인이 아니라 은하계 전체를 위협할 수 있는 거대한 음모와 관련되어 있음을 암시했다. 베일리는 물리적으로 개입할 수 없었지만, 글루어의 로봇에게 지시하여 현장을 보존하고 증거 인멸을 막을 수 있었다.

베일리는 글루어의 후임인 아토르비쉬의 수사 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솔라리아의 관습을 깨고 직접 발로 뛰며 관련자들을 대면 심문한다. 그는 솔라리아인들이 타인과 직접 접촉하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에, 둔기로 살해하거나 직접 독을 사용하는 범죄는 이론상 불가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발생했다는 모순에 주목한다.

결국 베일리는 델마르의 이웃이자 로봇 공학자인 조탄 리비그가 범인임을 밝혀낸다. 리비그는 우주선에 포지트로닉 두뇌를 탑재하여 제1법칙의 제약을 받지 않는, 즉 인간 승무원을 인식하지 못하고 다른 우주선을 공격할 수 있는 무인 함대를 만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델마르 박사는 이 계획에 반대하는 인물 중 하나였고, 리비그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살인을 계획했다. 그는 글루어 역시 자신의 계획을 방해할 것으로 보고, 로봇을 조종하여 독살했다. 또한, 리비그는 델마르의 집 로봇 중 하나의 팔을 떼어 글라디아에게 건네도록 조종했고, 격렬한 부부 싸움 중 격분한 글라디아가 이 로봇 팔로 남편을 가격하여 살해하게 만들었다. 이후 글라디아는 몽유병 상태에 빠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진상이 밝혀지자 리비그는 자신을 체포하러 온 다닐을 인간으로 오인하고, 극도의 대인 접촉 공포로 인해 자살한다. 베일리는 솔라리아 사회의 압박 속에서 벌어진 글라디아의 감정적 붕괴를 참작하여 그녀의 직접적인 살해 행위는 은폐하고, 그녀는 오로라 행성으로 이주하기로 결정한다.

지구로 귀환한 베일리는 상사에게 솔라리아 사회의 약점을 보고한다. 그는 한때 스페이서들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로봇 의존, 적은 인구, 긴 수명 등이 오히려 그들의 사회를 정체시키고 협력과 진취성을 저해하는 약점이 되었음을 지적한다. 반면, 폐쇄적인 환경을 벗어나 우주로 진출하게 된다면 지구인들이 가진 적극성과 탐구 정신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지구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다.

3. 등장인물

전작 《강철 동굴》의 주인공인 지구 출신 형사 '''일라이자 베일리'''는 스페이서 행성 중 하나인 솔라리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해결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솔라리아는 지구에 정치적으로 적대적인 행성이며, 베일리는 이 사건 수사를 위해 파견된다. 그곳에서 베일리는 과거 파트너였던 인간형 로봇 '''R. 다닐 올리보'''와 재회하여 함께 사건을 파헤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베일리는 솔라리아의 독특한 사회와 문화를 경험하고 여러 사건을 겪으며, 지구인의 미래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된다.

3. 1. 주요 등장인물


  • '''일라이자 베일리''' (Elijah Baleyeng): 뉴욕 시 경찰 형사. 전작 《강철 동굴》에 이어 다시 한번 사건 해결을 위해 파견된다. 이번에는 스페이서 행성 중 하나인 솔라리아에서 발생한 저명한 과학자 리케인 델마르의 살인 사건 수사를 맡게 된다. 솔라리아의 극단적인 로봇 의존 사회와 개인주의 문화를 접하며 충격을 받지만, 특유의 추리력과 지구인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친다. 동시에 솔라리아 사회의 약점을 파악하고 지구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된다.
  • '''R. 다닐 올리보''' (R. Daneel Olivaweng): 오로라 행성에서 만들어진 인간형 로봇. 베일리의 파트너로서 솔라리아에 파견되어 수사를 돕는다.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으며, 로봇 공학의 삼원칙에 따라 행동한다. 베일리와 다시 한번 협력하며 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글라디아 델마르''' (Gladia Delmarreeng): 살해된 리케인 델마르의 아내. 남편이 살해될 당시 같은 영지에 있었기 때문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다. 솔라리아의 엄격한 사회 관습, 특히 타인과의 물리적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문화에 염증을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남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 사건을 통해 베일리와 교류하며 심경의 변화를 겪고, 결국 솔라리아를 떠나 오로라로 이주하기로 결심한다.
  • '''리케인 델마르''' (Rikaine Delmarreeng): 솔라리아의 저명한 태아학자(태아 과학자). 이야기의 시작 부분에서 자신의 집 서재에서 둔기에 맞아 살해된 채 발견된다. 그의 죽음이 베일리가 솔라리아로 오게 되는 계기가 된다.
  • '''한니스 그루어''' (Hannis Gruereng): 솔라리아의 보안 책임자. 델마르 살인 사건의 중대성을 인지하고 베일리에게 협력하려 하지만, 베일리와 입체 영상으로 대화하던 중 정체불명의 인물에게 독살당한다. 그의 죽음은 사건 배후에 거대한 음모가 있음을 암시한다.
  • '''조탄 리비그''' (Jothan Leebigeng): 델마르의 이웃이자 로봇 공학자. 로봇 공학의 삼원칙의 제약을 받지 않는, 즉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는 로봇 우주선을 개발하려는 위험한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자신의 계획에 반대하는 델마르와 그루어를 살해한 진범으로 밝혀진다. R. 다닐 올리보가 자신을 체포하러 오자, 그가 로봇임을 알지 못한 채 솔라리아인 특유의 접촉 공포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3. 2. 기타 등장인물


  • '''리케인 델마르''' (Rikaine Delmareng): 솔라리아 행성 출산 센터 운영을 담당하는 저명한 "태아학자". 이야기의 시작점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다.[1]
  • '''글라디아 델마르''' (Gladia Delmareng): 리케인 델마르의 아내. 남편이 살해되었을 때 현장에 있었으나 사건 당시 기억이 없다고 주장한다. 처음에는 주요 용의자로 지목된다. 엘리야 베일리와 관계를 발전시키며, 대면 접촉과 성관계를 혐오하는 솔라리아의 관습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음을 밝힌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후, 베일리의 도움으로 살인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은 면하고 오로라 행성으로 이주한다.[1]
  • '''한니스 그루어''' (Hannıs Gruereng): 솔라리아의 보안 책임자. 베일리와 "시청"(홀로그래피)을 통해 대화하던 중 독살당한다.[1]
  • '''조탄 리비그''' (Jothan Leebigeng): 델마르의 이웃이자 로봇공학자. 우주선에 포지트로닉 두뇌를 탑재하여 제1법칙을 무력화하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자신의 연구에 반대하는 델마르와 그루어를 제거할 계획을 세운다. 그루어를 독살했으며, 델마르 살인 사건의 배후 조종자로 밝혀진다. R. 데니얼 올리보가 체포하러 오자, 그가 로봇임을 알지 못한 채 인간과의 접촉에 대한 공포심으로 자살한다.[1]

4. 솔라리아 사회

솔라리아는 아이작 아시모프로봇 시리즈에 등장하는 스페이서 행성 중 하나로, 지구와는 정치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다.[1] 이 행성은 약 2만 명이라는 극도로 적은 인구를 엄격하게 통제하며 유지하고 있으며, 인간 1명당 1만 대의 로봇이 모든 노동을 전담하는 '초 로봇 의존 사회'이다.[1][2]

솔라리아인들은 각자 광대한 개인 영지에서 로봇들의 완벽한 봉사를 받으며 외부와 거의 교류 없이 고립된 생활을 영위한다.[2][3] 이 사회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타인과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나 대면("seeing")을 금기시하고 병적으로 혐오한다는 점이다.[2][3] 모든 사회적 소통은 주로 홀로그래피와 같은 입체 영상 기술을 통한 원격 "시청(viewing)" 방식으로 이루어진다.[3][2] 이러한 극단적인 개인주의, 접촉 기피 문화, 그리고 기술에 대한 완전한 의존은 솔라리아 사회의 핵심을 이루며, 소설 속에서 엘리야 베일리 형사가 파헤치는 사건의 중요한 배경이자 단서가 된다.[1][2]

4. 1. 사회적 특징

이 소설은 솔라리아 사회의 독특한 전통, 관습, 문화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솔라리아는 엄격하게 통제된 약 2만 명의 적은 인구를 유지하며, 모든 노동은 인간 수의 만 배에 달하는 로봇에 의해 이루어지는 극단적인 로봇 의존 사회이다.[1][2] 솔라리아인들은 각자 광대한 영지에서 로봇들의 완벽한 봉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자신의 영지를 벗어나는 일은 거의 없다.[2]

솔라리아인들의 주된 소통 방식은 홀로그래피나 3D 텔레비전 같은 입체 영상 기술을 이용한 원격 "시청(viewing)"이다.[3][2] 반면,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대화하는 "대면(seeing)"은 매우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행위로 여겨진다.[3][2] 이러한 문화 때문에 원격 시청 중에는 서로 나체인 상태로 소통하는 것에 대한 금기가 없다.[1]

신체 접촉에 대한 혐오는 극심하여 부모 자식이나 부부 사이에서도 접촉을 피하며, 이는 병적인 수준에 이른다.[2] 다른 사람과 같은 방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치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나를 만지려 하는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을 받을 정도이다.[3] 이러한 극단적인 접촉 기피는 번식 행위에도 영향을 미쳐, 섹스는 오직 사회 구성원 수를 유지하기 위한 필요악으로 간주되며 '대면'보다 더 혐오스러운 것으로 취급된다.[3] 대부분의 번식은 인공 생식과 로봇에 의한 육아를 통해 이루어진다.[2] 솔라리아인들의 '대면'에 대한 공포는 너무나 강해서, 등장인물 중 한 명은 베일리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피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3] 다만, 의사와 같이 직업상 불가피한 경우에는 '대면'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3]

지구 출신 형사 일라이자 베일리는 이러한 솔라리아 사회의 특징들이 장기적으로는 약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때 스페이서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로봇 기술, 적은 인구, 긴 수명 등이 오히려 솔라리아인들의 협력 부족을 심화시키고, 외부 세계에 대한 적극적이고 탐구적인 태도를 저해하여 고립과 정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한다.[1] 이는 폐쇄적인 환경에 익숙해진 솔라리아인들과 달리, 광장 공포증을 겪으면서도 필요하다면 직접 대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베일리의 모습과 대조를 이룬다.[3] 작가는 솔라리아를 통해 기술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인간적인 접촉을 상실한 사회의 모습을 그리고 있으며, 다른 스페이서 사회들도 결국 솔라리아와 유사한 길을 걷게 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2]

4. 2. 사회적 병폐

아이작 아시모프는 《벌거벗은 태양》에서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기술 의존이 만연한 솔라리아 사회의 모습을 그리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사회적 병폐를 묘사한다. 솔라리아인들은 타인과의 신체 접촉을 병적으로 기피하며, 이는 어린 시절부터 교육을 통해 내면화된다.[3] 그들은 광활한 영지에 흩어져 살며, 직접적인 만남("seeing") 대신 홀로그래피 기술을 이용한 원격 소통("viewing")을 선호한다. 이러한 소통 방식에서는 타인 앞에서 나체를 보이는 것에 대한 금기가 없다.

솔라리아 사회는 약 2만 명의 인구를 유지하며, 모든 노동은 인간 수의 만 배에 달하는 로봇에게 의존하는 '초 로봇 의존 사회'이다. 사람들은 거대한 저택에서 로봇의 봉사를 받으며 외부와의 접촉 없이 살아간다. 심지어 번식조차 인공 생식과 로봇 보육에 의존하며, 섹스는 시민 대체가 필요할 때만 이루어지는, 직접 대면보다 더 혐오스러운 행위로 여겨진다.[3] 한 등장인물은 다른 사람과 같은 방에 있는 것에 대해 "마치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나를 만지려 하는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심한 불쾌감을 느낀다.[3] 의사조차 이러한 감각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언급될 정도이다.[3]

이러한 사회 시스템은 인간 관계의 단절과 정서적 문제를 야기한다. 리케인 델마르의 아내 글라디아는 솔라리아의 관습에 불만을 느끼고 성적인 좌절감으로 남편과 불화를 겪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로봇 공학자 조탄 리비그는 베일리와의 직접 대면을 피하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데, 이는 극단적인 사회적 고립이 낳은 비극적인 결과이다.[3]

주인공 엘리야 베일리는 솔라리아 사회의 문제점을 간파한다. 그는 한때 스페이서 사회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로봇 기술, 적은 인구, 긴 수명 등이 오히려 솔라리아를 쇠퇴로 이끄는 약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극단적인 개인주의와 협력 부족은 지구인들이 가진 적극적이고 탐구적인 태도를 저해하며, 이는 결국 사회 전체의 활력을 떨어뜨리고 외부 변화에 취약하게 만들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비그가 로봇을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고, 나아가 인간이 탑승하지 않은 로봇 우주선을 이용한 전쟁을 계획한 것은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가져올 수 있는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5. 사건의 진상과 음모

솔라리아 행성의 저명한 "태아학자" 리케인 델마르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지구 출신 형사 엘리야 베일리는 솔라리아 정부의 요청으로 수사를 맡게 되며, 휴머노이드 로봇인 R. 데니얼 올리보와 다시 파트너가 된다. 동시에 이 임무는 지구의 미래를 위해 스페이서 사회의 실태와 약점을 파악하는 목적도 가지고 있었다.

델마르는 몽둥이로 맞아 살해되었으며, 살인 현장에는 시체와 기능 부전에 빠진 로봇만이 남아 있었다.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고, 유일한 목격자인 집 로봇은 제1법칙 위반으로 포지트로닉 두뇌가 손상된 상태였다. 주요 용의자는 사건 당시 같은 영지에 있던 델마르의 아내 글라디아였으나, 그녀는 사건에 대한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베일리는 시청을 통해 글라디아와 처음 접촉하며, 솔라리아인들이 금기시하는 직접적인 대면 상호작용과 달리 시청 중 노출에는 거리낌이 없다는 사실에 놀란다. 글라디아는 솔라리아의 관습, 특히 성관계를 포함한 대면 상호 작용을 병적으로 혐오하는 문화에 불만을 품고 있었으며, 남편 리케인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솔라리아 사회는 인간 1명당 로봇 1만 대가 봉사하는 극단적인 로봇 의존 사회이며, 번식마저 인공 생식과 로봇 보육에 의존하고 있었다.

수사가 진행되던 중, 솔라리아 안보 책임자인 한니스 그루어가 베일리와 입체 영상으로 대면하던 중 독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루어는 죽기 직전, 이 사건 배후에 은하 전체를 위협할 만한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베일리에게 암시했다. 베일리는 물리적으로 개입할 수 없었으나, 그루어의 로봇에게 지시하여 현장 증거가 인멸되는 것을 막는다.

결국 델마르의 이웃이자 로봇 공학자인 조탄 리비그가 사건의 배후로 밝혀진다. 그는 우주선에 포지트로닉 두뇌를 탑재하여 제1법칙의 제약을 받지 않는 로봇 무기를 개발하려 했다. 이러한 로봇 우주선은 내부에 인간이 탑승한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므로, 다른 유인 우주선을 공격할 수 있게 된다. 델마르는 이러한 계획에 반대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

리비그는 포지트로닉 두뇌에 대한 지식을 악용하여 그루어의 로봇을 조종해 그를 독살했다. 또한, 델마르 살해 역시 리비그가 계획한 것이었다. 그는 자신의 로봇에게 팔을 떼어 글라디아에게 전달하도록 지시했고, 격렬한 부부 싸움 중 글라디아는 이 로봇 팔로 남편을 가격하여 살해했다. 이후 그녀는 몽유병 상태에 빠져 사건을 기억하지 못하게 되었다. 솔라리아인에게 타인과 직접 대면하여 몽둥이로 때려 죽이거나, 타인의 영지에 침입하여 독을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으나, 리비그는 로봇을 이용하여 이를 실행에 옮겼다.

데니얼이 리비그를 체포하러 갔다. 그러나 리비그는 데니얼을 인간으로 착각하고, 솔라리아인의 극단적인 접촉 공포증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베일리는 글라디아의 역할을 솔라리아 사회의 압박으로 인한 감정적 붕괴 탓으로 돌리며 그녀의 죄를 은폐하고, 글라디아는 스페이서 행성인 오로라로 이주하기로 결정한다. 베일리는 사건의 진상과 함께 솔라리아인들이 로봇보다 더 중요하고 필요한 가치를 잃어버렸음을 깨닫는다.

6. 소설의 주제와 의미

아이작 아시모프는 《벌거벗은 태양》에서 다른 사람과의 신체 접촉을 극도로 꺼리는 사회를 묘사한다. 솔라리아인들은 주로 홀로그래피나 3D 텔레비전 같은 기술("viewing")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직접 대면하는 것("seeing")은 금기시된다. 그들은 인구 밀도가 낮은 행성에서 서로 멀리 떨어진 거대한 영지에 살며, 인간 1인당 1만 대에 달하는 로봇이 모든 노동을 수행하는 '초 로봇 의존 사회'이다.

솔라리아인들은 태어날 때부터 신체 접촉을 피하도록 교육받으며, 섹스조차 시민 대체를 위한 번식 목적으로만 행해지고 혐오스러운 일로 여겨진다. 한 등장인물은 타인과 같은 방에 있는 것을 "매우 불쾌하다. ... 마치 끈적거리는 무언가가 나를 만지려 하는 것 같은 강렬한 느낌"이라고 표현할 정도로[3], 이러한 접촉 공포는 매우 강하다.

지구 출신의 형사 일라이자 베일리는 이러한 관습에 맞서 직접 대면 수사를 고집하며, 동시에 솔라리아 사회의 약점을 파악하라는 임무도 수행한다. 베일리는 수사를 통해 스페이서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특징들, 즉 로봇 의존, 적은 인구, 긴 수명 등이 실제로는 협력 부족과 정체를 불러오는 약점임을 간파한다. 이는 지구인들이 우주로 진출할 경우 발휘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탐구적인 태도와 대조된다.

결론적으로 소설은 솔라리아인들이 고립과 안락함을 추구하며 로봇과 기술에 의존하는 대가로, 인간적인 교류와 발전 가능성 같은 본질적이고 소중한 가치를 잃어버렸음을 시사한다. 베일리가 깨달은 이러한 진실은 작품 제목인 '벌거벗은 태양'이 상징하는 바와 연결될 수 있다.

7. 각색

이 소설은 영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시리즈인 ''미지의 세계''(Out of the Unknown)의 에피소드로 각색되었으며, 소련에서도 영화로 각색되었다.

7. 1. 텔레비전 드라마

이 소설은 영국의 앤솔러지 시리즈인 ''미지의 세계''(Out of the Unknown)의 에피소드로 각색되어 텔레비전 드라마로 제작되었다. 일라이자 발레이 역은 폴 맥스웰, R. 데니얼 올리보 역은 데이비드 콜링스가 맡았다. 1969년 2월 18일 BBC2에서 방영되었으며, 로버트 뮬러가 극화하고 루돌프 카르티에가 연출했다. 음악과 음향 효과는 BBC 전파 연구소의 델리아 더비셔가 제작했다.

'''BBC Two 각색 출연진'''

배우배역
폴 맥스웰일라이자 발레이
데이비드 콜링스R. 데니얼 올리보
실라 버렐미님 차관
닐 할렛해니스 그루어
에릭 치티알팀 툴 박사
로널드 리-헌트코윈 아틀리비시
존 로빈슨안셀모 쿼모 박사
프레데릭 예거조탄 리비그
트리샤 노블글라디아 델마레
폴 스타시노리카인 델마레
존 힉스비크
데이비드 카길로봇
레이먼드 하디로봇
로이 패트릭로봇
존 스콧 마틴로봇
제럴드 테일러로봇



''벌거벗은 태양'' 외에도 아시모프의 소설 6편이 ''미지의 세계'' 시리즈를 위해 드라마화되었다. 나머지 작품은 ''죽은 과거'', ''미끼'', ''만족 보장'', ''이성''(예언자), ''거짓말쟁이!''이다.

해당 에피소드는 BBC에 의해 삭제되어 현재는 원본 영상이 남아있지 않다. 하지만 델리아 더비셔가 만든 음향 시퀀스 중 세 곡("Heat Haze", "Frozen Waste", "Icy Peak")은 BBC 사운드 효과 레코드인 ''Out of This World''에 수록되었다. 2014년 11월, 영국 영화 연구소(BFI)는 스틸 사진, 오디오 클립, 자막, CGI 등을 활용하여 이 에피소드를 재구성한 DVD를 출시했다.[4]

1978년에는 소련에서 "마지막 대안"( Последняя альтернатива)이라는 제목으로 각색되기도 했다.

2023년, 이란에서 이 책의 페르시아어 번역본이 출판되었다.[5]

7. 2. 소련 영화

1978년, 이 소설은 소련에서 Последняя альтернатива|파슬레드냐야 알테르나티바ru (The Last Alternative)라는 제목으로 각색되었다.

참조

[1] 웹사이트 Publication: The Naked Sun http://www.isfdb.org[...] 2016-02-20
[2] 간행물 Galaxy's 5 Star Shelf https://archive.org/[...] Galaxy Science Fiction 1957-08
[3] 서적 The Naked Sun Fawcett Crest
[4] 웹사이트 Sci-Fi Week: Out of the Unknown http://www.theartsde[...] theartsdesk.com 2014-11-24
[5] 웹사이트 "The Naked Sun" rises in Iranian bookstores https://www.tehranti[...] 2023-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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