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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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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개요

엘리자베스 2세는 1926년 4월 21일에 태어나 2022년 9월 8일에 사망한 영국의 군주였다. 요크 공작 앨버트와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의 장녀로 태어났으며, 1936년 삼촌 에드워드 8세가 퇴위하면서 추정 상속인이 되었다. 1952년 부왕 조지 6세의 사망으로 왕위에 올랐으며, 70년 이상 재위하며 영국 연방의 발전을 이끌었다. 1970년대에는 왕실 스캔들과 위기를 겪었으며, 1997년 다이애나비의 사망 이후 위기를 극복했다. 4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2022년 9월 8일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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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지 6세는 에드워드 8세의 퇴위 후 왕위를 계승하여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영국을 이끌고 대영제국의 붕괴와 영국 연방으로의 전환을 지켜본 영국의 국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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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 [인물]에 관한 문서
지도 정보
기본 정보
직위영연방 수장
엘리자베스 2세 반신 초상화
1959년 공식 초상화
엘리자베스의 검은색 잉크 서명
서명
재위1952년 2월 6일~2022년 9월 8일
대관식1953년 6월 2일
전임자조지 6세
후임자찰스 3세
출생 이름엘리자베스 알렉산드라 메리 윈저
출생일1926년 4월 21일
출생지잉글랜드 런던 메이페어
사망일2022년 9월 8일
사망지스코틀랜드 애버딘셔 발모럴 성
매장일2022년 9월 19일
매장지윈저 성 성 조지 교회 조지 6세 기념 예배당
배우자에든버러 공작 필립 (1947년 11월 20일 결혼, 2021년 4월 9일 사별)
자녀찰스 3세
앤 공주
요크 공작 앤드루
에든버러 공작 에드워드
왕가윈저 왕가
아버지조지 6세
어머니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
종교프로테스탄트
통치
영국 총리윈스턴 처칠
앤서니 이든
해럴드 맥밀런
앨릭 더글러스흄
해럴드 윌슨
에드워드 히스
해럴드 윌슨
제임스 캘러헌
마거릿 대처
존 메이저
토니 블레어
고든 브라운
데이비드 캐머런
테리사 메이
보리스 존슨
리즈 트러스
기타 정보
군 복무1945년~1952년 2월 6일
소속보조지방의용군, 왕립여성육군단
계급대위
참전제2차 세계 대전
작위영국 여왕
영연방 왕국 여왕
오스트레일리아 여왕 (1952-2022)
캐나다 여왕 (1952-2022)
뉴질랜드 여왕 (1952-2022)
자메이카 여왕 (1962-2022)
바하마 여왕 (1973-2022)
그레나다 여왕 (1974-2022)
파푸아뉴기니 여왕 (1975-2022)
솔로몬 제도 여왕 (1978-2022)
투발루 여왕 (1978-2022)
세인트루시아 여왕 (1979-2022)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여왕 (1979-2022)
벨리즈 여왕 (1981-2022)
앤티가 바부다 여왕 (1981-2022)
세인트키츠 네비스 여왕 (1983-2022)
파키스탄 여왕 (1952–1956)
남아프리카 연방 여왕 (1952–1961)
실론 여왕 (1952–1972)
가나 여왕 (1957–1960)
나이지리아 여왕 (1960–1963)
시에라리온 여왕 (1961–1971)
탕가니카 여왕 (1961–1962)
트리니다드 토바고 여왕 (1962–1976)
우간다 여왕 (1962–1963)
케냐 여왕 (1963–1964)
말라위 여왕 (1964–1966)
몰타 여왕 (1964–1974)
감비아 여왕 (1965–1970)
기아나 여왕 (1966-1970)
바베이도스 여왕 (1966-2021)
모리셔스 여왕 (1968-1992)
피지 여왕 (1970-1987)
홍콩 여왕 (1952-1997)

2. 어린 시절

엘리자베스 2세는 1926년 4월 21일 런던 메이페어의 브루턴 거리 17번지에서 요크 공 앨버트(훗날의 조지 6세)와 요크 공작부인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의 장녀로 태어났다.[399] 제왕절개로 태어났으며, 버킹엄 궁전의 개인 예배당에서 영국 성공회 요크 대주교인 코스모 고든 랭에게 세례를 받았다. 대부모는 조부모인 조지 5세와 메리 왕비 등이었다.

엘리자베스는 어머니의 이름을 따고, 증조모 알렉산드라 왕대비와 조모 메리 왕비의 이름을 중간 이름으로 사용했다. 어릴 적 할아버지 조지 5세는 엘리자베스가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것을 보고 "릴리벳"이라는 애칭을 지어주었고, 엘리자베스는 조지 5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1930년, 엘리자베스 공주의 유일한 자매인 마거릿 공주가 태어났다. 두 공주는 가정에서 어머니와 가정교사 마리온 크로포드의 감독 아래 교육을 받았다. 이튼 칼리지 학장 C. H. K. 마틴에게 역사를 배우고, 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정도로 현대 언어에 능통했다. 캔터베리 대주교에게 종교학을 배우며 신심 깊은 성공회 신자가 되었다.

엘리자베스는 영국 국왕의 직계 손녀로서 "전하"라는 호칭과 함께 영국 공주 직함을 보유했으며, 정식 직함은 "요크의 엘리자베스 공녀 전하"였다. 당시에는 백부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이을 것으로 예상되어 엘리자베스가 왕이 될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 1. 추정 상속인

1936년 할아버지 조지 5세가 서거하고 삼촌 에드워드 8세가 즉위하면서, 엘리자베스는 아버지 다음으로 왕위 계승 순위 2위가 되었다. 그해 말, 에드워드 8세는 이혼한 미국 사교계 명사 월리스 심프슨과의 결혼 문제로 퇴위하였다.[399] 그 결과, 엘리자베스의 아버지 요크 공 앨버트가 조지 6세라는 이름으로 왕위에 올랐다. 엘리자베스는 형제가 없었기 때문에 추정상속인이 되었다. 만약 부모가 이후 아들을 낳았다면, 당시 시행되던 남성 우선 상속 제도에 따라 그 아들이 법정상속인이 되어 엘리자베스보다 왕위 계승 순위에서 앞섰을 것이다.

3. 왕위 계승

엘리자베스는 할아버지 조지 5세 재위 시절, 삼촌인 에드워드 8세와 아버지 다음으로 영국 왕위 계승 순위 3위였다. 엘리자베스의 탄생은 대중의 관심을 끌었지만, 에드워드 8세가 당시 젊었고 결혼하여 자녀를 낳을 가능성이 높았기에 엘리자베스보다 계승 순위가 앞설 것으로 예상되어 엘리자베스가 여왕이 될 것이라고는 기대되지 않았다.[399] 1936년 할아버지가 서거하고 삼촌이 에드워드 8세로 즉위하면서 엘리자베스는 아버지 다음으로 왕위 계승 순위 2위가 되었다. 그 해 말, 에드워드 8세는 이혼한 미국 사회 명사 월리스 심프슨과의 결혼 제안으로 헌법 위기가 초래되자 퇴위하였다. 그 결과, 엘리자베스의 아버지가 조지 6세라는 즉위명으로 국왕이 되었다. 엘리자베스에게는 형제가 없었기 때문에 추정상속인이 되었다. 만약 부모가 그 이후 아들을 낳았다면, 그 아들은 법정상속인이 되어 당시 시행되던 남성 우선 상속 제도에 따라 계승 순위에서 엘리자베스보다 앞서게 되었을 것이다.

1951년에 들어서 조지 6세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엘리자베스는 자주 왕실 행사를 행하게 되었다. 특히 건강을 1순위로 요구하는 외국 순방은 더욱 엘리자베스의 몫이었다. 엘리자베스가 케냐에 도착했을 때인 1952년 2월 6일, 조지 6세가 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날아왔다. 조지 6세의 사망은 자동적으로 그의 맏딸이자 1순위 왕위계승권자인 엘리자베스에게 왕위가 돌아감을 의미했다.

조지 6세가 사망하고 다음 군주로 엘리자베스의 이름이 올랐을 당시 엘리자베스는 케냐에 머무르고 있었다. 엘리자베스에게 부왕의 부고 소식을 전한 사람은 남편인 필립 공이었다. 그 후 왕실 일행은 즉시 영국에 돌아왔다.

엘리자베스는 1952년 2월 6일 캐나다 추밀원에 의해 캐나다 여왕으로 선포되었다. 엘리자베스의 영국 여왕으로서의 선포는 다음 날 세인트 제임스 궁전에서 이루어졌다.

1년 후인 1953년 3월 24일에 조모 메리 대왕대비가 폐암으로 사망하였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임종 시 엘리자베스의 소망은 손녀의 대관식이 뒤로 미루어지지 않는 것이었다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은 1953년 6월 2일 TV를 통해 전 세계에서 2,500만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웅장하게 거행되어 여왕으로 정식 즉위하게 되었다. 당시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대전쟁 후 위축되어가던 영국의 대외적 위상 회복과 국내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을 화려하게 진행할 것을 지시하였다고 한다. 전쟁 중이던 대한민국도 국무총리 서리 백두진을 특별대표로 하는 사절단을 대관식에 파견하였다.[401]

4. 왕으로서의 삶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아버지 조지 6세의 서거로 영국 등 여러 나라의 여왕이 되었다. 1947년 필립 마운트배튼과 결혼하여 3남 1녀를 두었다. 필립 공은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 출신으로, 결혼 전 정교회에서 성공회로 개종하고 에든버러 공작 작위를 받았다. 두 사람의 결혼은 필립 공의 배경 때문에 논란이 있었지만, 조지 6세의 지지로 이루어졌다.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1953년,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었으며, TV를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되었다. 윈스턴 처칠 총리는 대관식을 통해 영국의 위상을 높이고자 했다.[401] 대관식 후 엘리자베스 2세는 버킹엄 궁전으로 거처를 옮겼다.

4. 1. 연방의 지속적인 발전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2월 6일 아버지 조지 6세가 서거하면서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파키스탄, 실론(지금의 스리랑카) 등의 여왕이 되었다.[19]

엘리자베스 2세의 치세 동안 대영 제국의 식민지들이 독립하면서, 즉위 후 12년 동안 54개국이 가입한 영국 연방 가운데 절반인 32개국은 공화국이 되었고 5개국은 독자적인 군주를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16개국은 여전히 영국 군주를 국가원수로 삼고 있다.[19]

엘리자베스 2세는 각 나라에서 다른 정식 칭호를 가지고 있었다. 영국의 정식 칭호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과 그 밖의 왕국과 영토의 여왕, 영국 연방의 수장, 신앙의 옹호자이신 엘리자베스 2세 폐하(Her Majesty Elizabeth the Second, By the Grace of God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and of Her Other Realms and Territories Queen, Head of the Commonwealth, Defender of the Faith)’이다. 21세기에 2개국 이상의 독립국을 다스리는 유일한 군주였다.[19]

이 때문에 법적으로 그는 때때로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나라의 국가원수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예를 들어 2003년 이라크 전쟁의 경우, 전쟁에 찬성하며 참여한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여왕의 입장을 가지는 한편, 전쟁에 반대한 캐나다 여왕으로서 행동할 수도 있었다.[19]

실제로 영국 이외의 나라의 왕으로서 행동하기도 하므로(특히 그 나라에 체재하는 경우, 예를 들어 캐나다 체제 중에는 캐나다 왕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체제 중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왕으로, 파푸아뉴기니 체제 중에는 파푸아뉴기니 왕으로 행동함) 이 문제는 매우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19]

영국 연방의 우두머리일 때 사용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전용 깃발.


A formal group of Elizabeth in tiara and evening dress with eleven politicians in evening dress or national costume.
윈저 성에서 열린 영연방회의에서


1926년 제국회의의 마이치 선언은 1931년 웨스트민스터 제정법의 통과로 이어지면서 대영제국의 변화가 시작되었다. 당시 사람들은 엘리자베스 1세를 떠올리며 “새로운 엘리자베스 시대”가 도래하리라는 기대감을 품었다.[19]

1952년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때부터 왕의 임무대로 영국을 통솔하면서 성장하는 독립국 무리와 세계 경제와 군사력을 분담하고 있다. 왕은 과거 50년 동안 국가들이 경제와 문화가 고도로 발전을 목격하면서 영국 연방의 새로운 지도자들과 대영 제국의 점차적인 변모를 사이에 놓고 부딪혔다.[19]

당시 영국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승전국이었음에도 위상이 무너져가고 있었다. 1947년 조지 6세의 치세에 인도를 상실한 여파는 실론, 버마, 말라야, 이집트, 로디지아의 독립으로 줄줄이 이어졌다. 심지어 영국 연방의 자치령들도 모국인 영국과는 큰 틀만 유지하고 독립된 정치 구조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엘리자베스 2세는 이미 독립한 옛 식민지들은 접어두고라도 영국 연방만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1953년 11월부터 6개월간 영국 연방을 순회할 계획을 세웠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 순방은 영국 군주로서는 처음 갖는 행사로 그들과의 유대를 맺게 해주었다. 또 영국 군주로서는 50년 만에 인도를 방문했으며 이후 남아프리카와 페르시아만 연안 국가들을 꾸준히 순방하였다. 그의 적극적인 행동은 성과를 거두어 1977년 여왕 즉위 25주년에는 영국 연방의 35개국 지도자들이 축하 연회에 참석하는 결실을 보았다. 한마디로 급속하게 추락하던 영국의 위상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19]

프랑스 총리 기 몰레와 영국 총리 앤서니 이든이 프랑스와 영국의 합병 실현성을 놓고 검토한 1956년 국가 문서가 2007년 기밀 취급에서 해제되어 세상에 공개되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엘리자베스 2세를 프랑스의 국가원수로 천거하자는 계획이 있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결국 흐지부지됐으며, 다음 해인 1957년 프랑스는 로마 조약에 서명하여 유럽경제공동체에 가입하였다.[19]

4. 2. 정치

엘리자베스 2세는 입헌군주로서 공공연하게 자신의 정치적 의견을 표명하지 않았다. 재위 기간 동안 대중에게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자제해 왔기 때문에, 정치적 관점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적절한 선에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예를 들어, 마거릿 대처 총리가 포클랜드 전쟁을 벌였을 때 명목상의 전쟁 승인을 하면서도, 앤드루 왕자의 참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전쟁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대처 총리 퇴임 후에는 그녀의 강경한 국정 운영 방식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사석에서 밝히기도 했다.[402] 이러한 신중하면서도 정치적인 표현은 국민에게 왕의 존재가 상징적인 것 이상으로 정치의 완충 역할을 한다는 느낌을 주었다.

엘리자베스 2세는 국가 수반으로서 의회를 소집하고 해산하며, 매년 가을 영국 정부의 정책을 요약하는 개회사와 함께 의회의 새로운 회기를 연다. 또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총리를 임명한다.

영국은 명예 혁명 이후 국왕의 내정 간섭을 금지하고 있지만, 군주에게는 암묵적인 정치적 권한이 있었다. 집권 세력이 의회에서 불신임되었을 때 새 총리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이 그것이다. 엘리자베스 2세는 두 차례 총리를 지명했지만, 논란이 되자 1965년 이 권한을 스스로 포기했다.[402]

매주 화요일마다 여왕은 총리를 만나 개별회의를 통해 국정을 논의한다. 재위 기간 동안 윈스턴 처칠과 대처를 포함하여 데이비드 캐머런에 이르기까지 열두 명의 총리와 일했으며, 토니 블레어 총리는 유일하게 다른 용무를 이유로 여왕과의 약속을 취소한 적이 있다. 왕실 전문가 브라이언 호이는 당시 여왕이 매우 불쾌해했으며, 블레어 총리는 이후 그런 행동을 다시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여왕은 매우 박식하여 일부 총리들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을 때 지적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403]

사회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는 즉위 후 남편과 함께 영국 각지의 기관, 기업, 지역사회를 방문하고, 많은 내외국인 방문객을 맞이했다. 38만 7천 700건의 서훈식을 치렀으며, 영국 적십자사, 영국 문화원, 영국 학술원 등 620개가 넘는 자선단체와 기관을 후원했다.[403]

2007년, 엘리자베스 2세는 유튜브에 전용 동영상 사이트 '로열채널'을 개설하여 왕실의 일상에 대한 뉴스와 동영상을 상영하고, 성탄절 메시지를 게시했다. 2010년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개설하여 소통을 확대했다.[404] 영국 왕실 측은 여왕이 국민과의 새로운 소통 방식에 항상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매년 3월 영국 연방 기념일에는 라디오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방송한다.[405]

1999년에는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하여 하회마을, 성공회 서울 주교좌 대성당, 이화여자대학교를 방문했고, 2004년에는 영국을 국빈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 내외를 만났다.

그러나 자녀들의 결혼 문제로 왕실의 권위가 실추되기도 했다. 앤 공주는 평민 출신 마크 필립스 대위와 결혼했다가 이혼했고, 마거릿 공주도 1978년에 파혼했다. 웨일스 공 찰스는 다이애나와 결혼하여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관계로 불화를 겪다가 1996년 이혼했다. 같은 해 요크 공작 앤드루도 사라 퍼거슨과 이혼했다.

1997년 다이애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국민의 원망이 찰스에게 쏠리면서 왕실 권위에 큰 타격이 가해졌다. 1992년 다이애나가 출간한 책 《다이애나-그녀의 진실》은 왕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확산시켰다. 찰스 대신 윌리엄 왕자를 왕위 후계자로 삼자는 의견과 왕실 폐지 주장까지 나왔으나, 2011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으로 왕실에 대한 호감이 확산되었다. 이러한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영국에서 입헌군주제가 유지되는 것은 엘리자베스 2세의 지혜로운 처신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406]

2011년,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 군주로서는 조지 5세 이후 100년 만에 아일랜드를 방문하여 양국의 아픈 역사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2012년에는 북아일랜드를 방문하여 IRA 총사령관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4. 3. 왕실 스캔들과 위기

엘리자베스 2세의 자녀들은 왕실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사건들을 일으켰다. 딸 앤 공주는 평민 출신 마크 필립스 대위와 결혼했다가 1982년에 이혼했고, 여동생 마거릿 공주도 1978년에 파혼했다.

웨일스 공 찰스는 1981년 다이애나와 세인트 폴 대성당에서 결혼하여 왕실의 권위를 회복하는 듯했다. 윌리엄 왕자와 헨리 왕자가 태어나면서 인기가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찰스는 결혼 전부터 사귀던 카밀라 파커 볼스와의 관계를 이어갔고, 다이애나와 불화를 겪었다. 찰스는 다양한 분야에 지식이 많았던 반면, 다이애나는 패션과 파티에 관심이 많아 취향이 달랐다. 카밀라 파커 볼스는 찰스와 지적 관심사가 비슷하여 두 사람은 자주 토론을 즐겼다. 1986년부터 부부의 불화가 보도되었고, 1996년 이혼하면서 국민들은 크게 실망했다. 같은 해 둘째 아들 요크 공작 앤드루도 사라 퍼거슨과 이혼했다.

1997년 다이애나가 프랑스 파리에서 연인 도디 알파예드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국민들의 원망은 찰스에게 향했고 왕실 권위는 크게 실추되었다. 1992년 다이애나는 《다이애나-그녀의 진실》이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결혼 생활과 왕실의 뒷이야기를 폭로하여 동정을 얻었고, 왕실과 찰스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커졌다. 찰스 대신 윌리엄을 왕위 후계자로 삼거나 왕실을 폐지하자는 주장까지 나왔으나, 2011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의 결혼으로 왕실에 대한 호감이 확산되었다.[406]

4. 4. 재산

엘리자베스 2세의 재산은 3.2억파운드로 추정되며, 대부분 부동산, 미술품, 보석이다. 왕실 재산 중 공개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정확한 액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 왕실 명의의 재산과 수입 중 상당수는 왕이 처분권을 가지고 있어 실제 재산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중동 왕실과 달리 재산을 함부로 처분할 수 없다.

1992년 윈저 성 화재 복구 비용 문제로 논란이 일자, 엘리자베스 2세는 1993년 왕실의 면세 특권을 포기했다.[407]

2008년 금융 위기 당시, 엘리자베스 2세는 투자 손실로 3700만파운드의 손해를 보았다.[408] 부동산 가치 하락까지 겹쳐 영국 왕실은 큰 손실을 입었다.

왕실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은 감소 추세이다. 1991~92년 7730만파운드에서 2013~2014년 3000만파운드로 줄었다. 2011년 법 개정으로 왕실 가족 여행비와 왕궁 관리비는 왕실이 부담하게 되었다. 현재 왕의 주요 수입은 영국왕립토지위원회(Crown Estate) 수익의 15%이다.

4. 5. 암살 음모

2007년 11월, 우간다에서 열린 영국 연방 정상회의에서 알카에다와 연관된 과격파 이슬람 단체가 엘리자베스 2세를 노린 테러를 계획했지만 영국 정보기관이 사전에 저지했다. 당시 과격파는 현지 텔레비전 방송국 중계차 2대에 폭발물을 숨기고 테러를 계획했지만 정보 기관원이 이 중계차를 사전에 압수해 사건 발생을 막았다.[409]

2008년 8월 19일,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비롯한 영국 왕실의 주요 인물들을 겨냥한 아랍계 테러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은 자신들의 컴퓨터에 테러 대상의 인물사진은 물론 해당 거주 공관 등에 대한 지도와 자세한 정보를 저장하고 있었다. 또 영국 의회 건물 등의 역사적 건조물들과 뉴욕과 워싱턴의 지하철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 세계은행 건물 등을 찍은 홈 비디오테이프 등도 발견됐다.[410]

4. 6. 사망

런던 몰에 남겨진 조문객들의 추모물


2022년 9월 8일, 버킹엄 궁은 "오늘 아침 추가 평가를 거친 결과, 의료진은 폐하의 건강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의료 감독하에 있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여왕은 편안하게 발모럴에 머물고 있습니다."라고 발표했다.[129][130] 가족들은 급히 발모럴로 향했다.[131][132] 엘리자베스 2세는 영국 표준시(BST) 기준 오후 3시 10분에 96세의 나이로 평화롭게 사망했다.[133][134][135] 그녀의 사망은 오후 6시 30분에 대중에게 알려졌고,[136][137] 런던 브리지 작전이 개시되었으며, 스코틀랜드에서 사망했기 때문에 유니콘 작전도 시작되었다.[138][139] 엘리자베스 2세는 1542년 제임스 5세 이후 스코틀랜드에서 사망한 최초의 군주였다.[140] 사망 증명서에는 사망 원인이 "노령"으로 기록되었다.[134][141] 전 총리 보리스 존슨[142]과 전기 작가 자일스 브랜드레쓰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는 일종의 골수암을 앓고 있었고, 브랜드레쓰는 그것이 다발성 골수종이라고 썼다.[143]

9월 12일,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은 로열 마일을 따라 행렬을 이뤄 세인트 자일스 대성당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스코틀랜드 왕관이 관 위에 놓였다.[144]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은 24시간 동안 대성당에 안치되었고, 왕립 궁수단이 경호를 맡았으며, 약 3만 3천 명의 사람들이 관 앞을 지나갔다.[145] 9월 13일, 관은 서런던의 RAF 노스홀트로 공수되었고, 리즈 트러스가 영접한 후 육로로 버킹엄 궁으로 이동했다.[146] 9월 14일, 엘리자베스 2세의 관은 군사 행렬을 통해 웨스트민스터 홀로 옮겨졌고, 4일 동안 국민 조문되었다. 관은 국왕의 근위대와 왕실 근위대 대원들이 지켰다. 추산 25만 명의 일반 시민들과 정치인 및 기타 공인들이 관 앞을 지나갔다.[147][148] 9월 16일, 엘리자베스 2세의 자녀들은 관 주변에서 밤샘 경호를 섰고, 다음 날에는 손주 8명이 같은 일을 했다.[149][150]

영국 해군의 국왕포차에 실린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 웰링턴 아치로 향하는 행렬 중


엘리자베스 2세의 국장은 9월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었는데, 이는 1760년 조지 2세 이후 사원에서 열린 최초의 국왕 장례식이었다.[151]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런던 중심가 거리에 줄을 지어 섰고,[152] 그날은 여러 영연방 국가에서 공휴일로 지정되었다. 윈저에서는 1,000명의 군인이 참여한 마지막 행렬이 있었고, 9만 7천 명의 사람들이 이를 목격했다.[153][152] 엘리자베스 2세의 포니와 두 마리의 코기가 행렬 옆에 서 있었다.[154] 윈저 성 세인트 조지 예배당에서의 하관예배 후, 엘리자베스 2세의 시신은 같은 날 같은 곳에 있는 조지 6세 기념 예배당에 남편 필립과 함께 안치되었고, 가장 가까운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되었다.[155][153][156][157]

5. 자녀

이름출생결혼자녀손주
날짜배우자
찰스 3세1948년 11월 14일1981년 7월 29일 (1996년 8월 28일 이혼)다이애나비윌리엄 왕세자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
해리 왕자아치 왕자, 릴리벳 공주
2005년 4월 9일카밀라 파커 볼스없음
앤 공주1950년 8월 15일1973년 11월 14일 (1992년 4월 23일 이혼)마크 필립스피터 필립스사바나 필립스, 아일라 필립스
자라 틴달미아 틴달, 레나 틴달, 루카스 틴달
1992년 12월 12일티모시 로렌스없음
앤드루 왕자1960년 2월 19일1986년 7월 23일 (1996년 5월 30일 이혼)사라 퍼거슨비아트리스 공주시에나 마펠리 모치
유제니 공주어거스트 브룩스뱅크, 어니스트 브룩스뱅크
에드워드 왕자1964년 3월 10일1999년 6월 19일소피 리스존스루이즈 레이디 마운트배튼-윈저없음
제임스 마운트배튼-윈저없음


6. 직함

엘리자베스 2세는 1952년 2월 6일 아버지 조지 6세가 서거하면서 영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파키스탄, 실론(지금의 스리랑카) 등의 여왕이 되었다.[192]

엘리자베스 2세의 치세에 대영 제국의 다른 식민지들이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즉위 후 12년 동안 54개국이 가입한 영국 연방의 절반인 32개국은 공화국이 되었고 5개국은 독자적인 군주를 가지게 되었지만, 16개국은 여전히 영국 군주를 자국의 국가원수로 삼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는 각 나라마다 다른 정식 칭호를 가지고 있었다. 영국에서의 정식 칭호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그레이트브리튼 북아일랜드 연합왕국과 그 밖의 왕국과 영토의 여왕, 영국 연방의 수장, 신앙의 옹호자이신 엘리자베스 2세 폐하(Her Majesty Elizabeth the Second, By the Grace of God of the United Kingdom of Great Britain and Northern Ireland and of Her Other Realms and Territories Queen, Head of the Commonwealth, Defender of the Faith)’이다. 21세기 지구상에서 2개국 이상의 독립국을 다스리는 유일한 군주였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 엘리자베스 2세는 때때로 서로 반대되는 의견을 가진 나라의 국가원수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2003년에 일어난 이라크 전쟁의 경우, 전쟁에 찬성하며 참여한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여왕의 입장을 가지는 한편, 전쟁에 반대한 캐나다 여왕으로서 행동할 수도 있었다.

실제로 영국 이외의 나라의 왕으로서 행동하기도 하므로(특히 그 나라에 체재하는 경우, 예를 들어 캐나다 체류 중에는 캐나다 왕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체류 중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왕으로, 파푸아뉴기니 체류 중에는 파푸아뉴기니 왕으로 행동함) 이 문제는 매우 까다롭다고 할 수 있다.

1947년 엘리자베스 2세는 필립 마운트배튼과 결혼하여 3남 1녀를 두었다. 본래 그리스와 덴마크의 왕자로 태어난 필립은 영국에 귀화해 에든버러 공작 작위를 받았다.

엘리자베스 2세의 직함은 영국의 여왕이자 명목상의 노르망디 공작, 맨 섬의 영주, 오스트레일리아의 여왕 등이 있다.


  • 1926년 4월 21일~1936년 12월 11일: 요크 공녀 엘리자베스 ''전하'' (''Her Royal Highness'' Princess Elizabeth of York)
  • 1936년 12월 11일~1947년 11월 20일: 엘리자베스 공주 ''전하'' (''Her Royal Highness'' The Princess Elizabeth)
  • 1947년 11월 20일~1952년 2월 6일: 에든버러 공작부인 엘리자베스 공주 ''전하'' (''Her Royal Highness'' The Princess Elizabeth, Duchess of Edinburgh)
  • 1952년 2월 6일~2022년 9월 8일: 여왕 ''폐하'' (''Her Majesty'' The Queen)


대한민국에서는 1986년 4월 10일, 무궁화대훈장을 받았다.[415]

7. 서훈

대한민국에서 1986년 4월 10일, 무궁화대훈장을 받은 바 있다.[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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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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