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월남사지 진각국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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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월남사지 진각국사비(康津 月南寺址 眞覺國師碑)는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월남사지에 있는 고려시대의 비석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313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월남사는 고려 중기 진각국사 혜심(慧諶)에 의해 창건된 사찰입니다. 진각국사비는 월남사를 창건한 진각국사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비석은 거북 받침돌 위에 비몸을 올린 형태로, 받침돌인 거북은 입에 구슬을 물고 긴 목을 빼어들고 네 발을 짚고 있는 모습이 매우 강렬하고 사실적입니다.

비문은 당시의 문장가인 이규보(李奎報)가 지었고, 글씨는 김효인(金孝印)이 썼습니다. 비문 앞면에는 진각국사의 행적이, 뒷면은 최자(崔滋)가 짓고 탁연이 쓴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비석의 윗부분은 깨져 없어졌고, 앞면 일부도 떨어져 나갔으나, 남아있는 부분으로도 웅장했던 원래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월남사지에는 진각국사비 외에도 보물 제298호인 강진 월남사지 삼층석탑이 있습니다. (2021-12-21) 자료에 따르면, 원래는 2개의 석탑이 있었으나, 최근에 삼층석탑 근처 민가에서 발견된 지붕돌은 백제계 양식인 월남사지 삼층석탑과는 다른 신라계 양식의 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한 절터에 두 가지 양식의 석탑이 함께 존재하게 된 이유에 대한 조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