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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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전라북도 고창군 아산면 봉덕리에 있는 백제 시대의 금동 신발입니다. 2009년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의 발굴 조사를 통해 고창 봉덕리 1호분의 4호 구덩식 돌방(수혈식 석실)에서 출토되었습니다. 2021년 4월 21일에 보물 제212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전체 길이는 31cm, 폭은 11cm, 높이는 12cm입니다.
• 앞쪽은 뾰족하고 약간 위로 들려 있으며, 중간 바닥은 편평하고, 뒤쪽은 약간 좁아져 둥근 형태로, 배 모양과 유사합니다.
• 투조(透彫) 기법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외측판, 내측판, 바닥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외측판과 내측판은 육각형으로 구획되어 있으며, 그 안에 용, 인면조신(人面鳥身), 쌍조문(雙鳥文), 괴수, 연꽃 등 다양한 문양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 바닥에는 1.7cm 높이의 뾰족한 못(징) 18개가 규칙적으로 부착되어 있으며, 마름모와 사각형 형태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 내부에는 비단 재질의 직물을 발라 마감했습니다.
• 왼쪽 신발은 외측판에 내측판을 맞춰 고정했고, 오른쪽 신발은 내측판에 외측판을 맞춰 네 개의 리벳으로 고정했습니다.
• 외측판과 내측판 위로 너비 1cm 정도의 얇은 판을 테두리로 하여 목을 형성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출토품과는 다른 독특한 형태입니다.

•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금동신발은 현재까지 발견된 백제 시대 금동신발 중 형태와 보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장례 의식에 사용된 신발로, 백제 시대의 전형적인 형태와 문양을 보여주는 금속공예품입니다.
• 백제의 중앙 권력자가 제작하여 지방 유력 지배층에게 내려준 '위세품(威勢品)'으로 추정됩니다.
• 백제 시대의 장례 문화, 금속 공예 기술, 그리고 백제와 중국, 일본과의 교류 관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입니다.

• 4호 석실 서단벽에서 동쪽으로 약 70cm, 양 장벽에서 약 75c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 왼쪽 신발이 오른쪽 신발 뒷부분에 포개어진 상태로 출토되었습니다.
• 금동신발 외에도 금제 귀고리, 대나무잎 모양 머리 장식, 중국 청자, 일본계 토기, 큰 칼, 화살통 등 다양한 유물이 함께 출토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