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북여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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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북여지도(關北輿地圖)는 조선 시대 관북 지방, 즉 함경도의 마을과 군사적 요충지를 그린 지도집입니다. 1738년(영조 14)에서 1753년(영조 31)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1첩(13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20년 2월 27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2061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부산광역시 서구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주요 특징:

• 제작 시기 추정 단서: 1678년(숙종 4)의 무오식년(戊午式年) 호구가 등재, 1684년(숙종 10)에 도호부로 승격된 무산진(茂山鎭)이 표시, 1712년(숙종 38) 세워진 정계비(定界碑)는 미표시된 점 등으로 제작 시기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 상세한 지리 정보: 각 면은 회화식으로 정밀하게 묘사되었으며, 여백에는 한양으로부터의 거리, 호구수(戶口數), 군사수(軍士數), 역원(驛院) 등 다양한 지리 정보가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 봉수 간 연락망 표시: 봉수(烽燧) 사이의 연락 관계를 실선으로 직접 표시한 점이 두드러진 특징입니다. 이는 다른 함경도 지도나 기타 지방 지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창적인 방식입니다. 또한, 봉수 간 거리를 수치로 제시하여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습니다.
• 회화적 가치: 화려한 채색, 산세의 준법(皴法), 강의 물결 표현 등은 도화서 화원의 솜씨로 보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회화적 수준이 높습니다.
• 지도 발달사적 의의: 함경도와 야인(野人) 지역을 구분하고, 봉화망과 봉화봉 간 거리, 봉화 신호법 등을 상세하게 기록하여 조선 시대 지도 발달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