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척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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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척화비(龜尾 斥和碑)는 경상북도 구미시 구포동 산 52-1번지에 위치한 척화비입니다. 1985년 8월 5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척화비란?척화비는 조선 고종 때 흥선대원군이 서양 세력의 통상 요구를 거부하고 쇄국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세운 비석입니다. 1866년 병인양요와 1871년 신미양요를 겪은 후, 외세의 침입을 경계하고 국민들에게 경고하기 위해 건립되었습니다.
구미 척화비의 특징

• 자연석 척화비: 구미 척화비는 전국에 남아 있는 척화비 중 유일하게 자연 암석을 깎아 만든 형태입니다.
• 크기: 암석은 높이 175㎝, 너비 186㎝이고, 비석은 높이 115㎝, 너비 50㎝이며, 재질은 화강암입니다.
• 비문: 비문에는 "양이침범 비전즉화 주화매국 계아만년자손 병인작 신미립(洋夷侵犯 非戰則和 主和賣國 戒我萬年子孫 丙寅作 辛未立)"이라고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서양 오랑캐가 침입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화해할 수밖에 없고, 화해를 주장하면 나라를 파는 것이 된다. 우리 자손만대에 경고하노라. 병인년에 짓고 신미년에 세우다"라는 뜻입니다.

건립 배경 및 역사구미 척화비는 1871년(고종 8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칠곡 사람들이 서울로 드나드는 길목인 현재 위치(구미3공단에서 구미2공단으로 넘어가는 솔뫼고개의 도로변)에 세워졌습니다. 1882년 임오군란 이후 대부분의 척화비가 철거되었지만, 구미 척화비는 자연석을 활용했기 때문에 형태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상태구미 척화비는 주변 정비를 통해 보존되고 있으며, 도로변에 문화재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