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진천동 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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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진천동 입석(大邱 辰泉洞 立石)은 대구광역시 달서구 진천동에 있는 청동기시대의 선돌입니다. 1998년 12월 23일에 대한민국의 사적 제411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진천동 입석은 선사유적공원 안에 위치하고 있으며, 진천역에서 남서쪽으로 약 450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1997년 발굴 조사 결과 석축 기단을 가진 선돌 유적으로 확인되었으며, 주변에서 5기의 돌널무덤(석관묘)도 함께 발견되었습니다.

입석의 재질은 화강암이고, 크기는 높이 210㎝, 너비 150㎝, 두께 110㎝ 정도입니다. 입석의 북쪽 면에는 6개의 홈구멍(성혈)이 있고, 서쪽 면에는 4개의 동심원 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입석 아래에는 장방형의 석축 기단이 있으며, 길이는 20~25m, 너비는 10~12.5m 정도입니다.

진천동 입석은 이 땅의 입석 중 처음으로 제사 의식의 흔적이 확인된 유적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입석 주위로 네모난 크기의 넓은 기단이 발견되었고, 돌널무덤과 민무늬토기 조각 등이 출토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이곳이 제사를 지냈던 제단으로 추정됩니다.

진천동 입석 주변에서는 민무늬토기 조각, 붉은색간토기 조각, 관옥형 토제품, 홈자귀, 숫돌, 박편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되었습니다.

대구 진천동 입석은 청동기시대의 생활상과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며, 선사시대의 신앙과 제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