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국민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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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국민의회(大韓國民議會)는 1919년 3월 1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조직된 임시정부 성격의 단체이다. 이 단체는 2월 1일 발표된 무오독립선언서에 서명한 문창범 등이 중심이 되어 설립되었다. 대한국민의회는 러시아 지역에서 활동하던 한인 독립운동 세력의 통합을 추구했으며, 3.1 운동 이후 국내외에서 수립된 여러 임시정부 중 하나이다.
배경1860년 북경조약으로 러시아와 조선의 국경이 접하게 되면서 두만강 하류 지역에 한인들이 이주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해주 지역에 한인촌을 형성하며 살았으며, 1905년에는 한족회가 조직되었다. 러일전쟁 이후 시베리아 지역이 혼란에 빠지자 한인 사회는 자위책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 한족회를 조직했다. 이후, 대한교육청년회, 공진회 등의 단체들이 조직되었고, 1910년에는 의병을 중심으로 13도의군이 조직되기도 했다.
설립 과정대한국민의회는 전로한족회중앙총회를 확대 개편하여 조직되었다. 1919년 2월 25일, 니콜스크-우수리스크에서 전로국내조선인회의가 개최되었고, 이 회의에서 문창범, 김치보, 김하석, 장기영, 김진 등 5인의 발기로 체코슬로바키아의 국민 의회를 모델로 한 대한국민의회가 조직되었다. 1919년 3월 17일, 대한국민의회는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대한국민의회는 최초의 임시정부 성격을 띤 조직으로 평가된다.
조직 및 활동대한국민의회는 소비에트 제도를 채택하여 입법, 사법, 행정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었다. 의회 의장에는 문창범이, 부의장에는 김철훈이 선출되었으며, 외교부장에는 최재형, 선전부장에는 이동휘, 재정부장에는 한명세가 임명되었다. 선전부는 독립군 조직을 담당했으며, 추풍 다아재골에 독립군 근거지를 두고 나자구에 군사교육부를 설치하여 독립군을 훈련시켰다.

대한국민의회는 독립선언서 발표 후, 독립군과 군자금을 모집하고 총기를 구입하여 독립군을 훈련시켰다. 각국 영사관에 대한국민의회 성립을 통보하자 미국, 프랑스 영사는 동의를 표했다.
의의 및 평가대한국민의회는 러시아 지역 한인 사회의 대표 기관으로, 항일 무장 독립운동을 주도했다. 이 단체는 국내외에 임시정부적 성격을 띤 최초의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후 상해 임시정부와의 통합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통합대한국민의회는 1919년 9월 11일, 중국 상하이에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통합되었다. 하지만,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민족주의적 색채를 지니면서 러시아 한인 사회에서 한인의 정치력을 결집하는 역할을 했다. 1920년 2월 15일에는 활동을 재개하기도 했다.
주요 인물

• 문창범: 의장
• 김철훈: 부의장
• 오창환: 서기
• 최재형: 외교부장
• 이동휘: 선전부장
• 한명세: 재정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