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 가수리 짐대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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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 가수리 짐대제는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 가수리 상가 마을에서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지내는 마을 공동 제의입니다. 2003년 12월 2일 화순군의 향토문화유산 제1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역사 및 유래:

• 1800년대부터 시작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 마을 앞에 있는 촛대봉(등잔솔)이 화기(火氣)를 품고 있어 마을에 화재가 자주 발생하자, 이를 막기 위해 짐대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짐대:

• 짐대는 솟대를 의미하며, 마을 앞 당산 거리에 세워져 있습니다.
• 육송으로 만들며, 꼭대기에는 오리를 앉힙니다.
• 오리 입에는 대나무 가지 서너 가닥을 물리는데, 이를 '오리 수염'이라고도 부르며, 오리가 물을 머금어 뿌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이는 마을의 화기를 물고 날아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오리가 물에서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불을 다스릴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오리의 머리는 남쪽을 향하게 하는데, 이는 오리의 배설물로 화기를 덮는다는 의미입니다.

절차:1. 줄드리기: 제의 당일, 짐대를 만들 육송을 베러 가기 전에 당산에 줄을 드리는 절차입니다.

2. 벌목: 줄드리기를 마친 후, 짐대를 만들 육송을 베어 옵니다.

3. 짐대 만들기: 베어 온 육송으로 짐대를 만들고 오리를 올립니다.

4. 짐대 세우기: 완성된 짐대를 마을 앞 당산 거리에 세웁니다.

5. 짐대제: 짐대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냅니다. 제물은 나물 몇 가지로 간소하게 차립니다.

최근에는 2024년 3월 10일에 짐대세우기 행사가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