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비 베개

1. 본문

무령왕비 베개는 1971년 충청남도 공주시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백제 시대의 유물로, 무령왕비의 머리를 받치기 위한 장례용 나무 베개입니다. 1974년 7월 9일 국보 제164호로 지정되었으며,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형태 및 특징:

• 재질 및 형태: 나무로 만들어졌으며, 위가 넓은 사다리꼴 형태입니다. 베개 중앙은 U자형으로 파여 있어 머리를 안정적으로 받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 크기: 높이 33.7cm, 길이 44cm, 폭 12cm입니다.
• 장식:
• 표면 전체에 붉은색 칠(진사)을 하고, 얇은 금박으로 육각형(거북등) 무늬를 만들었습니다.
• 육각형 무늬 안에는 흑색, 백색, 적색 금선을 사용하여 비천상, 봉황, 어룡, 연꽃, 덩굴무늬 등 다양한 그림을 정교하게 그려 넣었습니다.
• 베개 양옆 윗면에는 암수 한 쌍의 목제 봉황 머리 장식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봉황 장식은 따로 제작되어 부착된 것으로, 적외선 촬영 결과 갑(甲)과 을(乙)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어 암수 구별 또는 위치 표시를 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종교적 의미: 연화화생(蓮華化生) 과정이 도해되어 있는데, 이는 불교에서 극락왕생을 의미합니다. 왕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의의:

• 백제 장례 문화 연구: 왕의 베개는 부식이 심해 온전하지 않지만, 왕비의 베개는 보존 상태가 좋아 백제의 장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 백제 공예 기술: 정교한 제작 기법과 화려한 장식을 통해 백제 시대의 뛰어난 공예 기술 수준을 보여줍니다.
• 백제 회화 연구: 현존하는 백제 회화 자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베개에 그려진 그림들은 당시 백제의 회화 양식과 사상(내세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무령왕비 베개는 단순한 베개를 넘어, 백제 시대의 예술, 종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입니다.

개에 그려진 그림들은 당시 백제의 회화 양식과 사상(내세관)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무령왕비 베개는 단순한 베개를 넘어, 백제 시대의 예술, 종교,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