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춘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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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춘효(白岳春曉)는 심전 안중식(安中植, 1861~1919)이 1915년에 백악(북악)과 경복궁의 실제 경치를 그린 작품입니다. '백악의 봄 새벽'이라는 뜻으로, 일제강점기라는 식민지 상황에서 자주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고 해석됩니다.
작품 설명:

• 두 점의 작품: 여름본과 가을본 두 점이 전해집니다. 두 작품 모두 근경(가까운 경치), 중경(중간 경치), 원경(멀리 있는 경치)이 명확하게 구분됩니다.
• 근경: 나무와 해태상
• 중경: 광화문과 경복궁 전각들
• 원경: 백악산(북악산)과 북한산 자락 (그림의 절반을 차지)
• 여름본: 광화문의 중심축이 백악산 정상을 지나고, 경복궁 전각들이 웅장하게 표현되었습니다. '白岳春曉'(백악춘효), '乙卯夏日心田寫'(을묘하일심전사)라는 묵서와 낙관이 있습니다.
• 가을본: '白岳春曉'(백악춘효), '乙卯秋日心田安中植'(을묘추일심전안중식)이라는 묵서와 낙관이 있습니다.
• 구도 및 표현:
• 전통적인 산수화 기법과 서구적인 시점이 결합된 독특한 작품입니다.
• 근경의 나무와 해태상, 중경의 광화문과 경복궁, 원경의 백악산과 북한산 자락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 후경의 북악산은 능선과 골짜기의 윤곽선을 따라 짧은 필선을 반복하는 전통 기법으로 표현되었습니다.

• 조선 왕조 말기의 대표적인 화가이자, 이상범, 노수현, 변관식 등 근대 산수화가들을 길러낸 안중식의 실경산수화입니다.
• 봉건적인 요소와 서구적인 시각이 함께 나타나는 드문 작품으로,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습니다.
• 일제강점기에 훼손되기 이전의 경복궁 모습을 담고 있어, 당시의 시대상과 화가의 의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 두 작품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 2012년 2월 16일에 국가등록문화재 제485호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