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장하리 삼층석탑

1. 본문

부여 장하리 삼층석탑(扶餘 長蝦里 三層石塔)은 충청남도 부여군 장암면 장하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삼층석탑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8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특징:

• 형태: 고려시대에 건립되었지만, 백제계 석탑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석탑입니다. 특히, 국보 제9호인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을 모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구조: 일반적인 석탑의 기단부와 달리, 장대한 판석을 여러 장씩 결구한 층단형 기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탑신부는 초층 탑신에 엔타시스 양식을 적용하고, 네 모서리에 각주(方柱)를 배치하여 우주(隅柱)와 같은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각 층 옥개석 밑면의 받침단은 목조 가구의 일면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이러한 유형의 석탑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한 형식입니다.
• 역사: 정확한 건립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양식 수법으로 보아 고려 중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1931년 해체 복원 과정에서 1층 몸돌에서 범자(梵字) 다라니경 조각과 상아제 불상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 별칭: 한산사지 석탑이라고도 불립니다.

의의:부여 장하리 삼층석탑은 고려시대 석탑이지만 백제 석탑의 양식을 계승하고 있어, 백제와 고려의 석탑 양식을 비교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입니다. 또한, 정림사지 오층석탑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건립되어 있으면서 그 형식을 충실히 모방한 작품으로, 고려시대 백제계 석탑의 대표적인 예로 평가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