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츠 (영화)

2. 줄거리

사우스 이스트 런던에서 경찰관만을 노리는 연쇄살인범이 나타나 경찰관 두 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브루스 로버츠 반장이 둔기에 맞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런던 경시청은 즉시 수사에 착수한다.

외부에서 온 포터 내시 경사가 사건 수사를 위해 사우스 이스트 런던 경찰서로 전근 온다. 그는 공개적인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일부 동료들에게 조롱을 받지만, 런던 경시청의 형사이자 거친 성격과 폭력적인 전과를 지닌 톰 브랜트와 의외의 협력 관계를 맺게 된다. 브랜트는 폭력적인 수사 방식으로 악명이 높지만,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과 정의감을 가진 인물이다.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브랜트의 동료인 엘리자베스 폴스 순경은 친구인 갱 멤버 '메탈'로부터 자신이 속한 갱이 살인을 저질렀을지도 모른다는 고민을 듣게 된다. 폴스는 도움을 주기로 약속하고 크레이그 스토크스 형사반장에게 연락하지만, 스토크스는 데이트를 조건으로 도움을 제안한다.

한편, 브랜트의 정보원인 래드너는 최근 경찰견에게 불을 지른 배리 바이스라는 남자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브랜트와 내시는 바이스의 아파트를 수색하지만 증거를 찾지 못하고, 브랜트는 바이스가 1년 전 당구장에서 자신과 싸웠던 인물임을 기억해낸다. 래드너는 독자적으로 조사를 계속하여 바이스가 희생자들의 트로피를 보관하는 차량을 발견하고 그가 범인임을 확신한다.

바이스는 신문 기자 해롤드 던롭에게 접촉하여 자신의 범행이 언론에 충분히 보도되도록 하고, 스스로를 '블리츠'라 칭하며 정보를 계속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 얼마 후, 래드너 역시 돈을 받고 정보를 팔기 위해 던롭에게 연락하여 바이스의 차량으로 안내하지만, 이름을 밝히기 직전 바이스에게 살해당한다. 던롭은 경찰에 차량을 신고하지만 이미 비어있는 상태였다.

브랜트와 경찰은 블리츠의 희생자들이 과거 바이스를 체포했던 경찰관들이라는 사실과, 다음 목표가 폴스 순경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깨닫는다. 스토크스와의 데이트 후 집으로 돌아온 폴스는 바이스의 습격을 받지만, 현장에 있던 메탈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그러나 메탈은 이 과정에서 사망한다. 바이스가 다시 폴스를 공격하려 할 때 경찰이 도착한다.

경찰은 바이스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하여 그를 유인하고, 긴 추격전 끝에 마침내 바이스를 체포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증거가 없어 48시간의 심문 끝에 그를 풀어줄 수밖에 없게 된다. 이에 분노한 브랜트와 내시는 바이스를 함정에 빠뜨릴 계획을 세운다.

바이스는 로버츠 반장을 살해할 때 훔친 제복을 입고 그의 장례식에 나타난다. 브랜트는 의도적으로 자리를 떠 바이스가 자신을 따라오도록 유인한다. 주차장 꼭대기에서 브랜트는 숨어있다가 바이스를 기습하여 제압하고 총을 빼앗는다. 브랜트는 바이스를 법적으로 처벌할 증거를 찾기 어렵다는 현실을 언급하며, 현재 바이스가 경찰 제복을 입고 있고 자신은 블리츠의 총을 가지고 있으므로, 바이스를 그의 총으로 쏴 블리츠의 또 다른 희생자로 위장할 수 있다고 말하며 그를 살해한다.

사건 이후, 브랜트는 자신과 경찰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쓴 기자 던롭의 집에 찾아가 개를 풀어 쫓아내는 것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