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위로가기

서구인의 눈으로

"오늘의AI위키"는 AI 기술로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최신 지식을 제공하는 혁신 플랫폼입니다.
"오늘의AI위키"의 AI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폭넓은 지식 경험을 누리세요.

1. 개요

《서구인의 눈으로》는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로, 제정 러시아 말기를 배경으로 한 정치 소설이자 심리 소설이다. 이 작품은 대학생 라주모프가 겪는 이념적 갈등, 배신, 죄의식, 그리고 구원을 다루며, 서구인의 시각을 통해 러시아 혁명과 정치 상황을 객관적으로 묘사한다. 소설은 라주모프의 심리 변화를 중심으로, 이념 대립과 그로 인한 인간관계의 파괴를 보여주며, 궁극적으로는 차이를 인정하고 사랑과 신뢰를 중시하는 인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1936년 영화, 1969년 오페라, 2018년 연극으로 각색되었다.

더 읽어볼만한 페이지

  •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작품 - 안나 카레니나
    《안나 카레니나》는 1870년대 러시아 상류층 여성 안나 카레니나의 비극적인 삶과 지주 레빈의 행복한 가정을 대비하여 19세기 러시아 사회의 모순과 인간의 심리적 갈등을 탐구하는 톨스토이의 장편소설이다.
  •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배경으로 한 작품 - 죄와 벌
    《죄와 벌》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가 1866년에 발표한 소설로, 가난한 전 대학생 라스콜니코프가 살인 후 겪는 심리적 고뇌와 도덕적 문제, 그리고 당시 사회 사상에 대한 비판적 고찰과 인간 존엄성 등의 주제를 다룬다.
  • 1911년 소설 - 피터와 웬디
    《피터와 웬디》는 J. M. 배리가 1911년에 발표한 소설로, 영원히 자라지 않는 소년 피터 팬과 웬디 달링의 만남과 네버랜드에서의 모험을 그리며, 어린 시절의 순수함, 성장 과정의 갈등, 낭만주의적 사랑 등의 주제를 담고 있고 다양한 매체로 각색되어 널리 알려져 있다.
  • 1911년 소설 - 집 (소설)
    집은 시마자키 도손의 자전 소설로, 몰락해 가는 명문가를 배경으로 전통적 가치관과 시대정신 간의 갈등, 가족 제도의 문제점 등을 다루고 있다.
  • 스위스를 배경으로 한 소설 - 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가 18세에 익명으로 발표한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창조한 괴물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비극을 다루며 고딕 소설, 낭만주의 문학, SF 소설의 요소가 결합된 작품으로, 과학 기술의 윤리적 책임과 사회적 소외 등의 주제를 다룬다.
  • 스위스를 배경으로 한 소설 - 무기여 잘 있거라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는 제1차 세계 대전 중 이탈리아 전역을 배경으로 미국인 구급차 운전병과 영국인 간호사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소설로, 전쟁의 허무함과 개인의 사랑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준다.
서구인의 눈으로 - [서적]에 관한 문서
도서 정보
제목서구인의 눈으로
원제Under Western Eyes
저자조지프 콘래드
삽화가미상
표지 미술가미상
국가영국
언어영어
장르소설
출판일1911년
출판사하퍼 & 브라더스 (미국)
메슈엔 출판 (영국)
미디어 유형인쇄 (하드커버 및 페이퍼백)
ISBN미상
이전 작품비밀 제휴자
다음 작품프레야, 칠도서의 여인

2. 소설 줄거리

≪서구인의 눈으로≫는 제정 말기 러시아 사회를 배경으로, 대학생 라주모프가 겪는 이념적 갈등, 욕망 좌절, 배신과 죄의식, 고백, 구원을 다루는 심리소설이다. 라주모프는 부모 없는 고아로, 출세를 통해 결핍을 해소하려 하지만, 러시아 사회의 대립적인 두 이념에 의해 좌절된다.[1]

이 소설은 콘래드의 정치적 견해가 담긴 정치 소설이기도 하다. 작중 서술자인 영국인 언어 교사는 '서구인의 눈'을 통해 객관적으로 전제정치와 혁명주의자들을 서술하며, 이는 전제정치와 혁명의 폭력성을 강조한다. 또한 라주모프의 수기, 영국인 서술자의 해설 등 세 텍스트가 모여 하나의 완결된 텍스트를 구성하는 상호 텍스트성을 이룬다.[1]

이념 대립으로 분열된 사회에서는 이념 주체들이 상대방을 제거하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라주모프는 나탈리아를 통해 이를 깨닫고 사랑과 신뢰의 가치를 중시하는 인간으로 거듭난다. 사회에 소중한 것은 차이를 배제하려는 이념 자체가 아니라, 차이를 사회 본질로 받아들이고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감싸 안는 자세다.[1]

2. 1. 1부

주인공은 제네바에서 언어를 가르치는 영어 교사인데, 키릴로 시도로비치 라주모프의 개인 기록을 서술하고 있다. 라주모프는 1910년대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학생이다. 라주모프는 부모를 알지 못했고 가족 관계도 없다. 그는 혁명적인 견해를 가진 많은 동료 학생들에게 신뢰를 받지만, 라주모프는 모든 러시아를 자신의 가족으로 여기기 때문에 시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어느 날 밤, 냉혹한 국무 장관 드 P— 씨가 두 명의 팀에 의해 암살당했지만 사용된 폭탄은 그의 하인, 첫 번째 암살범 및 다수의 구경꾼의 목숨도 앗아갔다.[1] 라주모프는 자신의 방에서 동료 학생 빅토르 할딘을 발견한다. 할딘은 자신이 드 P— 씨를 살해한 사람이지만 공범과 함께 적절한 탈출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한다.[1] 그는 라주모프가 자신을 신뢰한다는 것을 알고 도움을 요청한다. 비록 그들이 같은 진영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말이다.[1] 라주모프는 할딘을 돕기로 동의하고, 할딘은 라주모프에게 자신의 탈출을 돕기로 되어 있는 지에미아니치를 찾으라고 부탁한다.[1]

할딘의 요청으로 라주모프는 깊은 정체성 위기에 빠진다. 그는 할딘과의 연관성 때문에 자신의 삶이 당국에 의해 파괴될 것이라고 느낀다.[1] 결과적으로 그는 자신의 사회적 고립과 가족 관계의 부재를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할딘의 행동이나 그의 이상에 동정심을 느끼지 못하는 라주모프는 단순히 살아남기 위한 두려움 때문에 보수주의에 더 가까워진다.[1] 그는 지에미아니치를 찾아 술에 취해 무력해진 그를 구타한다. 그 후 자신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할딘을 배신하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대학교 후원자인 K 공작에게 의존한다.[1] 그들은 경찰서장 T— 장군에게 가고, 할딘을 위한 함정이 설치된다.[1]

라주모프는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와 할딘을 배신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자신의 곤경을 할딘에게 설명하려고 시도한다. 할딘은 떠났고, 그날 밤 늦게 붙잡힌다.[1] 라주모프는 할딘이 체포된 후 며칠 동안 괴로워한다. 그의 아파트에서 그는 개혁가이지 혁명가가 아니라는 일련의 정치적 원칙을 적어놓는다.[1] 마침내 경찰 본부로 소환되어 밀고문관 미쿨린을 만난다. ''죄와 벌''을 연상시키는 장면에서 라주모프는 미쿨린이 자신을 혁명가로 의심하고 있다는 편집증에 시달린다.[1] 미쿨린은 할딘이 심문을 받았고 라주모프를 연루시키지 않고 그날 처형되었다고 밝힌다. 미쿨린은 또한 라주모프의 숙소를 수색했고 그의 선언문에 감명을 받았다고 밝힌다.[1] 라주모프는 떠나려 하지만 미쿨린은 그를 멈춰 세운다.[1]

2. 2. 2부

이야기는 할딘의 여동생 나탈리아와 어머니 할딘 부인으로 옮겨간다. 그들은 할딘이 러시아의 집을 팔고 이사하도록 설득한 후 스위스에 살고 있다. 잠시 취리히에서 산 후 그들은 활기찬 러시아인 공동체가 있는 제네바에 정착한다. 그곳에서 그들은 할딘을 기다린다. 나탈리아는 얼마 동안 화자(話者)와 친하게 지내며 영어 수업을 받았다.[1]

어느 날 화자는 영어 신문에서 할딘의 체포 및 처형 소식을 접하고 나탈리아와 그녀의 어머니에게 알린다. 나탈리아는 덤덤하게 소식을 받아들이지만 어머니는 깊은 슬픔에 잠긴다. 혁명 운동의 지도자인 표트르 이바노비치는 할딘의 처형 소식을 듣고 나탈리아를 만나 그녀를 포섭하려 하지만, 나탈리아는 회의적이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는 또한 라주모프가 곧 제네바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하는데, 할딘이 편지에서 그를 칭찬하는 말로 묘사했기에 나탈리아는 흥분한다.[1]

나탈리아는 마담 드 S—가 이탈리아 은행가의 미망인에게서 빌린 크고 방치된 저택인 샤토 보렐에 초대받아 마담 드 S—의 학대받는 동반자이자 표트르 이바노비치의 비서인 테클라를 만난다. 테클라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후 그들은 표트르 이바노비치와 라주모프를 만난다. 표트르 이바노비치가 떠나고 나탈리아는 라주모프에게 자신을 소개하는데, 그는 그녀에게 동정심을 느낀다. 라주모프가 만나는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처럼 테클라는 그의 과묵하고 냉소적인 태도를 오해하는데, 사실 그의 냉소는 그가 빠진 모든 상황에 대한 혐오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테클라는 이를 진정한 혁명가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마담 드 S—와 표트르 이바노비치를 떠나서라도 그를 돕겠다고 맹세한다.[1]

2. 3. 3부

이야기는 몇 주 전으로 돌아가 라주모프가 제네바에 도착하는 과정을 묘사한다. 그는 먼저 3일 동안 취리히에서 표트르 이바노비치의 오른팔인 소피아 안토노브나와 함께 머물렀다. 라주모프는 첫 만남 이후 표트르 이바노비치를 더 이상 찾지 않고 대신 나탈리아와 함께 긴 산책을 했다. 나탈리아는 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오빠의 마지막 시간에 대해 물었고, 라주모프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라주모프는 이야기 전달자에게 거칠게 대하며, 전달자는 라주모프의 겉모습 아래 깊은 고뇌를 감지한다. 그는 샤토 보렐에 초대받아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환영받는데, 드 S 부인과 표트르 이바노비치는 그가 할딘의 협력자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라주모프는 러시아 정부의 스파이로 제네바에 온 것이다.[1]

그의 과묵함과 내성적인 태도는 각 등장인물에 의해 각자의 방식으로 해석된다. 혁명가들은 라주모프에게 그들의 계획 일부를 드러내고, 그에게 첫 번째 임무를 부여한다. 표트르 이바노비치가 여성 추종자들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나탈리아를 표트르 이바노비치에게 데려가 그가 그녀를 개종시키도록 하는 것이다.[1]

이후 라주모프는 소피아 안토노브나를 만나 그녀의 굳건한 신념과 통찰력 때문에 그녀를 가장 위험한 적으로 여기게 된다. 고뇌를 억누르며 그는 그녀를 속이는 데 성공한다. 소피아 안토노브나는 지에미아니치가 할딘의 처형 직후 자살했으며, 이로 인해 혁명가들은 그가 할딘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믿게 된다고 밝힌다.[1]

2. 4. 4부

이야기는 라주모프와 미쿨린의 첫 번째 면담으로 돌아간다. 미쿨린은 라주모프의 사적인 기록을 읽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안심시킨다. 그는 라주모프에게 도스토옙스키, 고골, 세르게이 아크사코프 등 러시아 최고 지성인들이 결국 그들에게 돌아왔다고 말한 후, 그를 보낸다. 라주모프는 이후 몇 주 동안 심한 불안감에 시달리며 동료 학생들과 교수들을 멀리한다. 미쿨린은 승진하여 라주모프를 이용할 기회를 엿본다. 그는 라주모프를 소환하여 러시아 제국 차르 정부를 위한 비밀 요원으로 포섭한다.

이야기는 제네바로 옮겨가고, 라주모프는 미쿨린에게 첫 번째 보고서를 쓰고 있다. 우체국으로 가는 길에 화자가 그를 만났지만, 라주모프는 알아보지 못한다. 화자는 나탈리아의 아파트로 가서, 나탈리아가 라주모프를 찾아 어머니에게 데려가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교수는 나탈리아와 함께 페테르 이바노비치에게 라주모프의 행방을 묻는다. 그들은 라주모프의 숙소를 방문하지만 찾지 못하고, 나탈리아의 숙소로 돌아간다. 그곳에는 라주모프가 예상치 못하게 그의 어머니를 방문해 있었다. 나탈리아와 긴 대화를 나눈 후, 라주모프는 여러 모호한 말을 했고, 나탈리아는 오빠의 마지막 시간을 물었고, 라주모프는 자신이 그를 배신한 사람임을 암시했다.

라주모프는 숙소로 돌아가 자신의 기록을 쓴다. 그는 나탈리아에게 그녀를 신뢰하자마자 사랑하게 되었고, 이전에 어떤 종류의 사랑도 보여준 적이 없었으며, 그녀의 오빠를 배신함으로써 자신을 배신했다고 느꼈다고 설명한다.

그는 기록을 나탈리아에게 우편으로 보내고 율리우스 라스파라의 집으로 가서 혁명가들의 모임에 참석한다. 라주모프는 군중들에게 지에미아니치는 무죄라고 선언하고, 자신의 동기를 부분적으로 설명했지만, 자신이 할딘을 배신한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네카토르가 이끄는 일부 혁명가들이 그를 공격하여 고막을 파열시킨다. 귀가 들리지 않게 된 라주모프는 전차에 치여 불구자가 된다. 테클라는 그를 발견하고 병원에서 그의 곁을 지킨다.

몇 달 후, 할딘 부인은 죽었다. 나탈리아는 라주모프의 기록을 화자에게 넘겨준 후 자선 사업에 헌신하기 위해 러시아로 돌아갔다. 테클라는 불구자가 된 라주모프를 러시아 시골로 데려가 그를 돌본다.

3. 주요 등장인물

인물설명
키릴로 시도로비치 라주모프소설의 주인공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학생이다. 출세를 꿈꾸지만 이념 갈등에 휘말린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섹션 참조.
빅토르 빅토로비치 할딘라주모프의 동료 학생으로, 국무 장관 드 P— 씨를 암살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섹션 참조.
나탈리아 빅토로브나 할딘빅토르 할딘의 여동생으로, 독립적이고 진실된 성격을 지녔다. 오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섹션 참조.
페테르 이바노비치혁명 운동의 지도자로, 미하일 바쿠닌을 모델로 한 인물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섹션 참조.
소피아 안토노브나페테르 이바노비치의 오른팔로, 혁명가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섹션 참조.
테클라마담 드 S—의 사교계 여인으로, 혁명 운동에 헌신하는 인물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섹션 참조.


3. 1. 키릴로 시도로비치 라주모프

키릴로 시도로비치 라주모프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학생으로, 출세를 꿈꾸지만 이념 갈등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부모도 친척도 없는 고아로, 러시아 전체를 자신의 가족으로 여긴다.[5] 잘생긴 외모와 귀족적인 풍모를 지녔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신뢰를 받는다. 빅토르 할딘의 암살 사건에 연루되어 배신과 죄책감 속에서 고뇌한다.[5]

그는 나탈리아 할딘을 통해 이념에서 자유로운 인간으로 거듭나고자 하며, 사랑과 신뢰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게 된다.[5] 결국 나탈리아에게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혁명가들에게 공격받아 청력을 잃고 불구가 된다. 이후 테클라의 보살핌을 받는다.[5]

3. 2. 빅토르 빅토로비치 할딘

라주모프의 동료 학생인 빅토르 빅토로비치 할딘은 냉혹한 국무 장관 드 P— 씨를 암살하지만, 이 과정에서 여러 명의 무고한 구경꾼들도 함께 목숨을 잃는다.[5] 탈출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할딘은 라주모프의 방에 몰래 들어가 도움을 요청한다.[5] 할딘은 매우 이상주의적인 인물이었지만, 라주모프의 학구적이고 사려 깊은 면모를 신뢰할 만하다고 오해했다.[5] 그는 라주모프를 불가능한 상황에 빠뜨리는 것이 그에게 예측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5] 할딘은 니콜라이 1세 치하에서 처형된 자신의 삼촌에 대해 언급하기도 한다.[5]

3. 3. 나탈리아 빅토로브나 할딘

나탈리아 빅토로브나 할딘은 빅토르 할딘의 여동생으로, 독립적이고 진실된 성격을 지녔다. 오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라주모프와 관계를 맺는다. 그녀는 페테르 이바노비치를 좋지 않게 보았다. "풍만한 몸매"와 "신뢰하는 눈"을 가졌다고 묘사되며,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자유주의적인 평판을 지니고 있다. 여성 연구소에서 교육받았으나(당시 여성은 대학교에서 공부하기 어려웠다), 그녀의 견해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다. 나탈리아와 어머니는 시골 별장에서 감시받기도 했다.[5]

나탈리아는 라주모프와 친구가 되면서, 오빠가 묘사한 "고귀하고 순수하며 고독한" 라주모프의 모습처럼 오빠의 정신을 따르고자 한다. 그녀는 할딘의 체포 상황에 의문을 품는데, 오빠에게 탈출 계획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5]

취리히에서 잠시 산 후, 활기찬 러시아인 공동체가 있는 제네바로 이주하여 오빠 빅토르 할딘을 기다렸다. 나탈리아는 한동안 화자(話者)와 친하게 지내며 영어 수업을 받았다.[5]

어느 날 화자는 영어 신문에서 할딘의 체포 및 처형 소식을 접하고 나탈리아와 어머니에게 알린다. 나탈리아는 담담하게 받아들이지만, 어머니는 깊은 슬픔에 잠긴다. 혁명 운동 지도자 페테르 이바노비치는 할딘의 처형 소식을 듣고 나탈리아를 만나 포섭하려 하지만, 나탈리아는 회의적이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 그는 라주모프가 곧 제네바에 올 것이라고 말하며, 할딘이 편지에서 그를 칭찬했기에 나탈리아는 기대감을 갖는다.[5]

나탈리아는 마담 드 S—가 이탈리아 은행가 미망인에게서 빌린, 크고 방치된 저택 샤토 보렐에 초대받아 마담 드 S—의 학대받는 동반자이자 페테르 이바노비치의 비서인 테클라를 만난다. 이후 페테르 이바노비치와 라주모프를 만나고, 페테르 이바노비치가 떠난 후 나탈리아는 라주모프에게 자신을 소개하며, 라주모프는 그녀에게 동정심을 느낀다.[5]

3. 4. 페테르 이바노비치

페테르 이바노비치는 혁명 운동의 지도자로, 젊었을 때 근위대에서 복무했다.[5] 러시아에서 투옥되었다가 한 여성의 도움으로 탈출하여 태평양 연안까지 간 경험을 바탕으로 자서전을 썼다.[5] 그는 혁명적 페미니스트로 여겨지지만, 자신의 비서인 테클라를 학대하는 등 권위적인 면모도 보인다.[5]

제네바에 거주하며 마담 드 S—에게 끊임없이 아첨하지만, 그녀의 사후 재산을 상속받지 못했다.[5] 이후 시골 소녀와 결혼하여 러시아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추종자들에게 깊이 존경받고 있다.[5]

페테르 이바노비치는 미하일 바쿠닌을 모델로 한 인물로, 그의 페미니스트 이론은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에게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5]

3. 5. 소피아 안토노브나

페테르 이바노비치의 오른팔인 소피아 안토노브나는 혁명가로, 페테르 이바노비치로부터 "특정 가장 중요한 일"을 수행하도록 신뢰받아 높은 평가를 받는다.[5] 그녀는 영리하지만 불운한 장인의 딸로, 그의 주인에게 잔혹하게 착취당하고 50세에 죽었기에 젊은 나이에 혁명가가 되었다.[5] 라주모프가 그들에게 특별히 감명받지 않았다는 것을 재빨리 알아챘다.[5] 라주모프는 그녀를 "파괴적인 혁명의 진정한 정신"으로 보았는데, 그녀에게는 이바노비치의 신비주의와 수사가 없었기 때문이다.[5] 그는 그녀를 속이기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였고 성공했을 때 기쁨을 느꼈다.[5] 결국 안토노브나는 라주모프가 스스로의 의지로 안전한 상황에서 고백했기 때문에 그에게 약간의 존경심을 느낀다고 이야기 전달자에게 인정한다.[5]

3. 6. 테클라

테클라는 마담 드 S—의 사교계 여인으로, 혁명 운동에 헌신하는 인물이다. 재무부 서기의 딸이었던 그녀는 러시아의 절반이 굶주리는 상황에서 가족이 정부 봉급으로 생활하는 것에 괴로워하며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혁명가들과 함께 살았다.[5] 그곳에서 큰 고난을 겪은 테클라는 재무부에 대한 증오심을 품게 되었고, 혁명가들을 위해 여러 잡다한 일을 해왔다.

테클라는 표트르 이바노비치의 비서 역할도 맡았는데, 이바노비치는 그녀에게 받아쓰기를 시키는 등 심리적으로 학대했다. 라주모프는 테클라가 마담 드 S—와 표트르 이바노비치 앞에서 항상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언급한다.

테클라는 라주모프의 과묵하고 냉소적인 태도를 진정한 혁명가의 모습으로 오해하고, 마담 드 S—와 표트르 이바노비치를 떠나서라도 그를 돕겠다고 맹세한다. 소설 마지막 부분에서 테클라는 다리를 저는 라주모프를 러시아로 데려가 그를 돌본다.[5]

4. 작품 분석

≪서구인의 눈으로≫는 제정 말기 러시아 사회를 배경으로, 대학생 라주모프가 겪는 이념적 갈등과 욕망의 좌절, 배신과 죄의식, 고백 및 구원을 다루는 일종의 심리소설이다.[1] 라주모프는 부모도 친척도 없는 고아로, 출세를 통해 결핍을 극복하려 하지만, 러시아 사회를 지배하는 두 대립적인 이념에 의해 좌절된다.[1]

이야기는 라주모프와 미쿨린의 첫 만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쿨린은 라주모프의 사적인 기록을 읽었음을 인정하면서도 그를 의심하지 않으며, 도스토옙스키, 고골, 세르게이 아크사코프 등 러시아 최고 지성인들 일부가 결국 그들에게 돌아왔다고 말한 뒤, 러시아 제국 차르 정부의 비밀 요원으로 활동하도록 포섭한다.[1]

이후 이야기는 제네바로 옮겨가고, 라주모프는 이중 스파이 노릇을 하며 나탈리아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그녀의 오빠를 배신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결국 라주모프는 자신의 배신을 고백하고, 공격당해 청력을 잃고 불구의 몸이 된다.[1] 할딘 부인은 사망하고 나탈리아는 라주모프의 기록을 화자에게 넘겨준 후 자선 사업을 위해 러시아로 돌아간다. 불구자가 된 라주모프는 테클라의 보살핌을 받으며 러시아 시골에서 여생을 보낸다.[1]

이 소설은 1911년에 처음 출판되었는데, 당시 1905년 혁명은 이미 과거의 일이 되었다. 콘래드는 50세 생일 직후 이 소설 작업을 시작했으며, 초기에는 《비밀 요원》의 아이디어를 확장하려 했다.[6] 1920년에 콘래드는 작가의 후기를 썼는데, 1917년 러시아 혁명과 같은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소설에 대한 인식이 변화한 것을 반영했다.[10] 비평가들은 이 작품에서 《죄와 벌》의 영향을 오랫동안 감지해 왔다.[12]

4. 1. 주제 의식

≪서구인의 눈으로≫는 독재정치와 혁명, 그리고 이념 갈등이 초래하는 폭력성을 비판하고, 인간 본연의 가치와 구원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심리소설이자 정치 소설이다. 작중 서술자인 영국인 언어 교사는 주인공 라주모프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서구인의 눈'은 바로 서구의 시각을 대변한다. 그는 러시아의 정치 상황과 무관한 제삼자이기에, 전제정치와 혁명주의자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서술할 수 있다. 이러한 중립적인 서술 방식은 전제정치와 혁명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주제의 극적인 효과를 높이는 데 기여한다.[1]

제정 말기 러시아 사회와 같이 이념 대립과 갈등으로 분열된 사회에서는, 이념 주체들이 상대방을 이상과 가치의 장애물로 인식하고 제거하려 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라주모프는 나탈리아라는 여성을 통해 이를 깨닫고, 이념에서 자유로운 인간, 사랑과 신뢰의 가치를 중시하는 인간으로 거듭난다. 작가는 차이를 배제하거나 제거하려는 이념 자체가 아니라, 차이를 사회의 본질로 받아들이고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감싸 안는 자세가 중요함을 강조한다.[1]

4. 2. 작품의 배경

Разумовru는 제정 러시아 말기의 혼란스러운 사회상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주인공 라주모프는 부모도 친척도 없는 고아로, 출세를 통해 자신의 결핍을 극복하고자 하지만, 당시 러시아 사회를 지배하던 두 대립적인 이념, 즉 차르 체제와 혁명 세력 사이에서 갈등하며 좌절을 겪는다.[6]

소설은 1910년대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교 학생인 라주모프가 겪는 이념적 갈등, 배신, 죄의식, 그리고 구원의 과정을 보여준다. 라주모프는 혁명적인 견해를 가진 동료 학생들에게 신뢰를 받지만, 정작 자신은 시대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고 차르 체제 내에서 중산층의 안전한 지위를 추구한다.[6]

어느 날 밤, 냉혹한 국무 장관 드 P— 씨가 암살당하고, 라주모프는 자신의 방에서 동료 학생 빅토르 할딘을 만나게 된다. 할딘은 자신이 암살의 주범임을 밝히고 라주모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이 사건으로 인해 라주모프는 깊은 정체성 위기에 빠지고, 자신의 사회적 고립과 가족 관계의 부재를 강하게 인식하게 된다. 결국 그는 할딘을 배신하고, 이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6]

이후 이야기는 할딘의 여동생 나탈리아와 어머니 할딘 부인이 사는 스위스 제네바로 옮겨간다. 나탈리아는 오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알기 위해 라주모프를 만나고, 라주모프는 그녀에게 동정심을 느끼지만 진실을 밝히지 못한다. 라주모프는 제네바의 혁명가들 사이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게 되지만, 그의 과묵함과 내성적인 태도는 주변 인물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킨다.[6]

결국, ≪서구인의 눈으로≫는 제정 러시아 말기의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개인이 겪는 이념적 갈등과 심리적 변화를 통해, 차이를 포용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4. 3. 서술 방식

≪서구인의 눈으로≫에서 작중 서술자인 영국인 언어 교사는 주인공 라주모프 못지않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서구인의 눈’은 서구의 시각을 대변하는 ‘언어 교사의 눈’이다. 그는 러시아의 정치 상황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제삼자이기 때문에, 이해 당사자들이 서술자로 등장하는 경우에 비해 좀 더 객관적으로 전제정치와 혁명주의자들에 대해 서술할 수 있다.[2] 이러한 중립적인 서술 방식은 소설에서 주제의 극적인 효과, 즉 전제정치와 혁명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데 기여한다.[2] 또한 작중 서술자를 통해 상호 텍스트성을 이룬다. 즉, 러시아인 라주모프의 수기와 그 수기에 대한 영국인 서술자의 해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말하거나 쓴 것에 대한 영국인 서술자의 해설이라는 서로 다른 세 텍스트들이 모여 하나의 완결된 텍스트를 구성한다.[2]

5. 작품의 영향 및 평가

이 소설은 출판 이후 여러 비평가들로부터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과의 유사성이 지적되었다.[12] 콘래드는 도스토옙스키와 러시아 문학에 대해 혐오감을 표했지만,[11] 두 작품은 여러 면에서 비슷한 점을 보인다. 《서구인의 눈으로》는 제정 러시아 말기를 배경으로, 대학생 라주모프가 겪는 이념적 갈등, 욕망 좌절, 배신과 죄의식, 고백과 구원을 다루는 심리 소설로, 이는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니코프의 심리적 변화와 유사하다.

이 소설은 1936년에 영화로, 1969년에는 존 주베르에 의해 장편 오페라로 각색되어 런던의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2018년에는 바르샤바의 테아터 폴스키에서 연극으로도 각색되어 초연되었다.[13]

5. 1. 도스토옙스키와의 비교

비평가들은 이 작품에서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의 영향을 오랫동안 감지해 왔다.[12] 콘래드는 도스토옙스키가 "나에게는 너무 러시아적"이고 러시아 문학 전반은 "유전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혐오스럽다"라고 항변했지만,[11] 두 작품은 여러 유사점을 보인다. 《서구인의 눈으로》는 제정 말기 러시아 사회를 배경으로 대학생 라주모프가 겪는 이념적 갈등, 욕망 좌절, 배신과 죄의식, 고백 및 구원을 다루는 심리소설이다. 이는 《죄와 벌》의 주인공 라스콜니코프가 겪는 심리적 변화와 유사하다.

5. 2. 각색

이 소설은 1936년에 영화로 각색되었으며, 1969년에는 존 주베르에 의해 장편 오페라로 각색되어 런던의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뉴 오페라 컴퍼니에 의해 초연되었다.

또한 2018년 6월 8일 바르샤바의 테아터 폴스키에서 초연된 연극으로 각색되었다.[13]

6. 한국 사회에 주는 시사점

The Western Eyes영어는 제정 말기 러시아 사회를 배경으로, 대학생 라주모프가 겪는 이념적 갈등과 좌절, 배신, 죄의식, 고백 및 구원을 다루는 심리소설이다. 소설 속 라주모프의 심리 변화는 가정과 사회라는 두 가지 요소에 큰 영향을 받는다. 그는 부모도 친척도 없는 고아로서, 출세를 통해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자 하지만, 당시 러시아 사회의 대립적인 이념들에 의해 좌절된다.

The Western Eyes영어는 작가 콘래드의 전성기 마지막 걸작으로, 독재정치와 혁명에 대한 그의 정치적 견해가 잘 드러난 정치 소설이다. 작중 서술자인 영국인 언어 교사는 주인공 라주모프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며, '서구인의 눈'은 바로 서구의 시각을 대변한다. 그는 러시아 정치 상황과 무관한 제3자로서, 전제정치와 혁명주의자들에 대해 객관적으로 서술하며, 이는 소설의 주제인 전제정치와 혁명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작중 서술자를 통해 러시아인 라주모프의 수기, 그에 대한 영국인 서술자의 해설, 등장인물들의 말과 글에 대한 해설 등 세 가지 텍스트가 상호작용하여 하나의 완결된 텍스트를 구성한다.

제정 말기 러시아 사회와 같이 이념 대립이나 갈등으로 사회가 분열될 때, 각 이념 주체들은 상대방을 이상과 가치의 장애물로 인식하고 제거하려 한다. 라주모프는 나탈리아라는 여성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깨닫고, 이념에서 벗어나 사랑과 신뢰의 가치를 중시하는 인간으로 변화한다. 이는 인간과 사회에 중요한 것은 차이를 제거하려는 이념 자체가 아니라, 차이를 사회의 본질로 받아들이고 인간에 대한 믿음과 사랑으로 포용하는 자세임을 시사한다.

참조

[1] 서적 Retelling Dostoyevsky https://books.google[...] Bucknell University Press (Rosemont Publishing & Printing)
[2] 서적 Heart of Darkness and Selected Short Fiction https://archive.org/[...] Barnes & Noble Classics
[3] 서적 Calculated outbursts: exploding the concept of character in Joseph Conrad's ''Under Western Eyes'' https://www.academia[...] Presses Universitaires de la Méditerranée
[4] 문서 Under Conrad's Eyes: The Novel as Criticism
[5] 간행물 Politics, Martyrdom and the Legend of Saint Thekla in 'Under Western Eyes' 2000-06-22
[6] 문서 The Collected Letters of Joseph Conrad
[7] 문서 The Collected Letters of Joseph Conrad
[8] 서적 Joseph Conrad and his Circle https://books.google[...] E. P. Dutton & Co 2006-11-03
[9] 서적 Joseph Conrad: A Life (Studies in English and American Literature and Culture) Camden House 2007-11-15
[10] 웹사이트 Under Western Eyes http://www.online-li[...]
[11] 문서 The Collected Letters of Joseph Conrad
[12] 서적 Conrad: The Critical Heritage https://archive.org/[...] Routledge & Kegan Paul
[13] 웹사이트 W oczach Zachodu https://teatrpolski.[...] 2018-06-08



본 사이트는 AI가 위키백과와 뉴스 기사,정부 간행물,학술 논문등을 바탕으로 정보를 가공하여 제공하는 백과사전형 서비스입니다.
모든 문서는 AI에 의해 자동 생성되며, CC BY-SA 4.0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키백과나 뉴스 기사 자체에 오류, 부정확한 정보, 또는 가짜 뉴스가 포함될 수 있으며, AI는 이러한 내용을 완벽하게 걸러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공되는 정보에 일부 오류나 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다른 출처를 통해 교차 검증하시기 바랍니다.

문의하기 : help@durum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