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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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문수사 금동여래좌상(瑞山 文殊寺 金銅如來坐像)은 충청남도 서산시 운산면 문수사에 있던 금동 불상입니다. 1974년 8월 31일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되었으나, 1993년에 도난당하여 현재는 소재를 확인할 수 없습니다.

불상 내부에서는 다양한 복장 유물이 발견되었는데, 여기에는 오색 헝겊, 의류, 향료, 금옥석 등과 함께 "지정 6년(고려 충목왕 2년, 1346)"이라는 연호가 쓰인 기록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기록을 통해 불상이 1346년에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불상의 양식 또한 고려 후기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불상의 형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카락(나발)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 머리 정면에는 삼각형의 문양이 있습니다.
• 갸름한 얼굴에 가늘게 뜬 눈, 미소 띤 단정한 입 등 섬세하고 단아한 모습입니다.
• 옷은 양 어깨를 감싸고 있으며(통견), 가슴 아랫부분에는 안에 입은 옷과 띠매듭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 손 모양은 양손의 엄지와 가운데 손가락을 맞대고 있어 설법하는 모습(설법인)을 나타냅니다.
• 앉은 자세는 양발을 무릎 위로 올리고 발바닥이 하늘을 향하고 있는(길상좌) 모습입니다.

문수사 금동여래좌상은 제작 연대가 확실하고, 고려 후기 불교 조각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였으나, 도난으로 인해 현재는 볼 수 없어 안타까움을 줍니다. 불상에서 나온 복장 유물은 2008년 8월 28일 보물 제1572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문수사는 정확한 창건 연대는 알 수 없지만, 금동여래좌상에서 발견된 문서를 통해 고려 충목왕 2년(1346)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2024년 5월 9일 문수사 극락보전은 건축학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보물로 지정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