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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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서울 三川寺址 磨崖如來立像)은 서울특별시 은평구 진관동 삼천사터에 있는 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마애불(磨崖佛)입니다. 1979년 5월 22일에 대한민국의 보물 제65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위치 및 특징:

• 북한산 기슭 삼천사지 입구의 병풍바위에 얕은 홈을 파고 조각했습니다.
• 전체 높이는 3.02m, 불상 높이는 2.6m입니다.
• 불상의 어깨 좌우에 큰 사각형 구멍이 있어, 마애불 앞에 목조 가구(예: 목조 전실)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 민머리 위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묶음(육계)이 큼직하게 솟아 있습니다.
• 얼굴은 온화하면서도 중후한 인상을 풍깁니다.
• 상체는 어깨가 벌어져 건장한 모습이며, U자형으로 넓게 트인 가슴 사이로 내의와 군의의 띠매듭이 보입니다.
• 옷은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으며(통견), 신체에 비해 다소 두껍게 표현되어 새로운 특징을 보여줍니다.
• 왼팔에는 겨드랑이 사이로 물결 모양의 옷주름이 촘촘하게 새겨져 있고, 오른팔에는 폭넓게 표현되어 조화를 이룹니다.
• 오른손은 손가락을 곧게 펴서 옷자락을 잡고 있고, 왼손은 배 앞에 들어 손바닥을 구부렸으나 들고 있는 물건은 표현되지 않았습니다.
• 광배(光背)는 2줄의 융기선을 이용해 머리 광배와 몸 광배를 구분했으며, 몸 광배는 신체 윤곽을 따라 단선으로 깊게 표현했습니다.
• 얼굴과 윗몸은 돋을새김(고부조)을 하였으나, 하반신과 광배, 대좌는 볼록한 선새김(선각)으로 표현하여 강한 선묘화 같은 느낌을 줍니다.

• 삼천사는 고려시대 법상종 사찰로, 대지국사 탑비와 함께 고려시대 사찰 터의 가치를 보여줍니다.
• 삼천사에 대한 역사 기록은 많지 않지만, 『고려사』(1396), 『신증동국여지승람』(1530), 『북한지』(1745) 등의 내용을 통해 11세기 이전에 창건되었고, 16세기까지 유지되었으며, 18세기 이전에 폐사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삼천사는 20세기 후반에 재건되었습니다.
• 마애여래입상은 고려 초기 불상 조각 양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 2010년 8월 25일에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에서 현재의 명칭("서울 삼천사지 마애여래입상")으로 변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