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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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엄폐는 천문학에서 한 천체가 다른 천체의 시야를 가리는 현상을 의미한다. 달에 의한 엄폐는 달이 별이나 행성을 가리는 현상으로, 달의 궤도 기울기 때문에 다양한 천체가 달에 의해 엄폐될 수 있다. 행성에 의한 엄폐는 별이 행성에 의해 가려지는 경우이며, 행성 간 상호 엄폐도 발생할 수 있다. 소행성이나 왜소행성이 별을 가리는 현상은 천체의 크기와 위치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며, 이중 엄폐와 인공 위성을 이용한 엄폐 연구도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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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달에 의한 엄폐
달은 지구 주위를 공전하면서 별이나 행성 앞을 지나가 가리는 현상을 일으킨다.[1] 이를 달에 의한 엄폐라고 한다. 달의 궤도는 황도에 대해 기울어져 있어 황위 약 ±6.5도 이내의 모든 천체는 달에 의해 엄폐될 수 있다.[1] 레굴루스, 스피카, 안타레스와 같은 1등성도 달에 의해 엄폐될 수 있다.[2]
달의 가장자리가 불규칙하여 별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하는 현상을 접촉 엄폐라고 한다. 달 엄폐 관측은 달 지형 연구 및 쌍성 관측에 활용된다. 과거에는 육안 관측으로 10분의 수 초 정확도로 측정했으나, 현재는 GPS와 초고감도 비디오 카메라를 이용하여 100분의 수 초 단위로 측정한다.[1]
2. 1. 달에 의한 엄폐 사례 (한국)
한국천문연구원(KASI)은 달 엄폐 현상을 관측하고 연구한다.[1] 달의 궤도는 황도에 대해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황위 약 6.5도 이하의 항성은 모두 달에 의해 엄폐될 가능성이 있다.[1] 과거에는 육안 관측으로 10분의 수초 정도의 정확도로만 관측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GPS와 초고감도 비디오 카메라를 통해 100분의 수초 단위로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었다.[1]3. 행성에 의한 엄폐
행성이 별 앞을 지나가면서 별을 가리는 현상을 엄폐라고 한다. 1959년 금성이 레굴루스를 엄폐한 사례가 있으며, 2044년에 다시 발생할 예정이다.[2] 천왕성의 고리는 1977년 천왕성에 의한 엄폐 현상 관측 중 발견되었다. 명왕성은 1988년, 2002년, 2006년에 별을 엄폐하여 희박한 대기 연구에 활용되었다.
다음은 지구에서 관측했거나 관측이 가능한 행성에 의한 항성 엄폐 현상의 목록이다.
다만, 이러한 현상이 모든 장소에서 관측 가능한 것은 아니다. 또한 태양에 매우 가까운 곳에서 발생하는 경우 관측이 어려울 수 있다.
3. 1. 행성 간 상호 엄폐
매우 드물게 한 행성이 다른 행성을 가리는 현상이 발생한다. 2065년 11월 22일 UTC 기준 12시 43분에 금성(시지름 10.6초)이 외합 위치 근처에서 훨씬 뒤에 있는 목성(시지름 30.9초)을 가리는 현상이 일어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 현상은 태양 서쪽으로 8도밖에 안 떨어진 곳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맨눈으로 볼 수는 없다.[4] 금성은 목성을 가리기 전, UTC 11시 24분에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를 가릴 것이다.1700년부터 2200년 사이에 지구에서 관측 가능한 행성 간 통과 및 엄폐 현상은 다음과 같다.
1737년 금성이 수성을 엄폐한 현상은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존 베비스가 관측했으며, 이는 행성 엄폐 현상을 상세히 기록한 유일한 사례이다.
목성이 토성을 엄폐하는 현상은 매우 희귀하며,[5] 다음 발생은 7541년 2월 10일이다. 마지막 발생은 기원전 6857년이었다.[6]
4. 소천체에 의한 엄폐
소행성이나 왜소행성이 별 앞을 지나가면서 지구에서 볼 때 별빛을 일시적으로 가리는 현상도 엄폐의 일종이다. 이러한 엄폐 현상은 천체의 크기와 위치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데 유용하며, 이는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여러 관측자가 근접한 다른 위치에서 엄폐 현상을 관측하면 천체의 단면 형태를 파악할 수도 있다. 2002 TX300(55636), 이크시온(28978), 바루나(20000)와 같은 해왕성 바깥 천체(TNO)의 지름은 엄폐 현상을 이용하여 계산되었다.
주된 천체와 그 위성 사이에는 '''상호 엄폐 및 식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소행성의 광도곡선을 분석하고 두 번째 밝기 변화를 감지하여 많은 수의 위성이 발견되었으며, 이를 통해 위성(이차 천체)의 공전주기와 주된 천체와 이차 천체의 지름 비율(이중 소행성계의 경우)을 종종 유추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소행성 엄폐 관측 캠페인에 참여하여 소행성 연구에 기여하고 있으며, 보현산 천문대, 소백산 천문대 등 국내 천문대에서 소행성 엄폐 관측이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