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수필)

1. 본문

피천득의 수필 '인연'은 1996년에 출간된 그의 수필집 제목이자, 그 수필집에 수록된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이 수필은 작가가 일본 유학 시절 하숙집 딸이었던 아사코와의 세 번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인연의 의미를 되새기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

• 첫 번째 만남: 17세의 피천득은 일본 도쿄의 미우라 씨 댁에서 하숙을 하게 되고, 그 집의 무남독녀 아사코를 만납니다. 아사코는 세이신 여학원 초등학교 1학년이었고, 피천득을 오빠처럼 따랐습니다.
• 두 번째 만남: 시간이 흘러 피천득은 다시 아사코를 만나게 되지만, 예전의 어린 소녀가 아닌 성숙한 여인이 되어 있었습니다.
• 세 번째 만남: 피천득은 아사코와 다시 만나지만, 그녀는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었습니다.

• 간결하고 서정적인 문체: 피천득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체로 인연의 덧없음과 아름다움을 표현합니다.
• 일상적인 소재: 특별한 사건이 아닌, 평범한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삶의 깊은 의미를 전달합니다.
• 3단 구조: 아사코와의 세번의 만남을 기-승-전-결의 3단계로 나누어 통일감을 주었습니다. (2019-02-06)
• 기다림: 작가로서 글쓰기에 좋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 글을 노년에 이르러서 쓰기까지 오랜 기간은 기다림이자 소재를 발효시킨 성숙 기간이었습니다. (2019-02-06)

• 인연의 소중함: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라도 소중히 여기고, 그 안에서 의미를 발견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 삶의 덧없음: 만남과 헤어짐이 반복되는 인생의 덧없음을 보여주지만, 그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추억의 가치: 과거의 인연을 회상하며, 추억이 현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 수필 '인연'은 발표 이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한국 수필 문학의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피천득의 수필집 『인연』에는 「기다리는 편지」, 「여름밤의 나그네」 등 다른 작품들도 수록되어 있습니다.
•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라는 구절은 '인연'에서 가장 유명한 구절 중 하나입니다.
• 인터넷에는 피천득의 시라고 알려진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라는 구절이 떠돌지만, 이는 신희상의 시 "[인연을 살릴 줄 알아야 한다]"의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