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보림사 보조선사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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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 보림사 보조선사탑(長興 寶林寺 普照禪師塔)은 전라남도 장흥군 유치면 보림사에 있는 통일신라 시대의 승탑입니다. 1963년 1월 21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15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보조선사(804∼880)는 신라의 승려로, 가지산문(迦智山門)의 3조이자 보림사를 창건한 인물입니다. 보조선사탑은 보조선사의 사리를 모신 탑으로, 880년(헌강왕 6년)에 세워졌습니다.

탑은 전형적인 통일신라 팔각원당형(八角圓堂形) 승탑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8각의 형태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기단(基壇)은 아래받침돌에 구름무늬를 조각하고, 가운데받침돌은 8각으로 각 면에 띠를 두른 형태입니다. 탑신(塔身)의 몸돌에는 앞뒷면에 문짝 모양을 새기고, 양 옆에는 사천왕상(四天王像)을 조각했습니다. 지붕돌은 밑면에 서까래를 표현하고 윗면에는 기왓골을 깊게 새겼습니다. 꼭대기에는 복발(覆鉢), 보륜(寶輪), 보주(寶珠) 등의 머리장식이 남아 있습니다.

보조선사탑은 전체적인 형태가 웅장하고 조각이 정교하며, 보존 상태도 양호한 편입니다. 다만, 탑신의 몸돌이 지붕돌에 비해 지나치게 커 보여 균형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사리구가 도난당하면서 탑이 훼손되었으나, 이후 복원되었습니다.

보조선사탑과 함께 보물 제158호로 지정된 보림사 보조선사탑비(長興 寶林寺 普照禪師塔碑)에는 보조선사의 생애와 업적, 가지산문의 역사 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탑비는 884년(헌강왕 10년)에 건립되었으며, 비문은 김영(金穎)이 짓고, 글씨는 김원(金원)과 김언경(金彦卿)이 썼습니다.